항목 ID | GC025E01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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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종현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진호 |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李重煥)이 쓴 『택리지(擇里志)』에는 대부도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광주 땅에 뻗어 내린 한 산맥은 화성 광교산에 이르러 두 줄기로 나누어 뻗다가 한 줄기는 서북으로 뻗어 안산 수리산을 거쳐 소래산에 이르고, 다른 한 줄기는 서쪽으로 뻗어 화산에 이르러 세 갈래를 이룬다. 또한 화산의 한 맥이 서해로 뻗어 남양 비봉산을 이루었고, 이 맥이 화양진[현 화성시 서신면]에서 바다로 뻗어 선감도를 지나 대부도에 이르러 뭉친 것이 황금산이다. 이 맥은 다시 해저로 뻗어 영흥도를 거쳐 덕적도에 이르러 운도산에 이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남양 화양진에서 대부도까지 해중맥(海中脈)이 있다는 것인데, 마을 사람들은 실제로 이 맥이 있다고 말한다. 무너진 석맥의 꾸불꾸불 뻗은 등마루의 일부가 조수가 가장 많이 빠진 때에는 약간 노출된다는 것이다. 원래는 화양진 사람들도 그 석맥을 모르고 있었는데, 학들이 썰물 때면 그 맥을 따라 걸어가는 것을 보고 비로소 육지와 연결된 대부도 가는 길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길을 ‘학지(鶴指)’라 부르게 된 것이다. 학지란 ‘학이 길을 가리켜 준다’는 뜻이다.
대부도에 처음 들어온 평산신씨 입향조가 이 길을 따라 들어왔다고 한다. 또한 마을에서 전하는 이야기에는 대부도에 살던 어떤 사람이 원수에게 쫓겨 생명이 위급하게 되었는데 학지를 따라 육지로 도망가 위기를 모면하였다고 한다. 1980년대 대부도에서는 방조제를 만들어 불도와 탄도를 대부도와 연결시켰는데, 이 학지를 따라 매립공사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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