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2020 |
---|---|
한자 | 聲皐酬唱錄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진각 |
[정의]
이재덕이 중심이 되어 안산의 성호가문에서 이루어졌던 시회(詩會)를 통해 수창(酬唱)한 시를 모아 놓은 시집.
[개설]
성고(聲皐) 이재덕(李載德)[1711~1768]은 성호 이익(李瀷)의 족손(族孫)으로 자는 여후(汝厚), 호는 의추재(依楸齋)·성고(聲皐)·치헌(梔軒)이다. 부친 이이환(李頤煥)이 일찍 세상을 뜨자 서울에 살던 재종숙 이현환(李玄煥)의 집에 기거하며 과거를 준비하였다. 그러나 과거에 실패하고 가문이 정치적으로 불리한 처지가 되자 안산으로 낙향하여 성호의 문하에서 친족들과 교유하며 학문적 역량을 키워갔으며,『의추재문집』을 남겼으나 현재 전하지는 않는다.
[편찬/발간 경위]
이재덕이 생전에 집안 인물들과 수창한 시를 모았으나 종가(宗家)가 영락하여 문집이 발행되지 못하고 흩어져 내려오던 것을 현손(玄孫) 이명구가 수습· 편집하여 책자로 만들게 되었다.
[구성/내용]
책은 2권 1책으로 구성되었는데, 권두에 이명구의 발문이 있고, 본문에는 이재덕의 시 약간이 수록되어 있고, 그와 함께 시회에 참여하였던 성호가의 인물과 외부 인사의 시를 전부 수록하고 시 아래에 자(字)와 호(號)를 첨부하여 창작자를 밝혀 두었다. 권의 끝부분에는 이재덕의 만시(輓詩)·제문(祭文)·묘갈(墓碣)이 실려 있다.
이를 통해 안산의 성호가문에서 개최했던 시회 활동 일시와 장소, 모인 사유, 참가자 등 성호가문의 시회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1753년을 기점으로 하여 편자인 이재덕이 세상을 뜨기 직전의 1767년까지의 모임 활동이 기록되어 있다. 시회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이재덕을 비롯하여 성호가문 인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삼환(李森煥), 이구환(李九煥), 이현환(李玄煥), 이경환(李景煥), 이창환(李昌煥), 이광환(李匡煥), 이철환, 이재현(李載顯) 등이며, 표암 강세황은 1753년부터 등장한다. 표암 강세황이 안산에 이주한 것은 1744년이지만, 시회 활동은 이재덕과 이현환이 안산으로 이주한 1750년 무렵 이후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회 활동이 1767년에 끝나는 것은 모임을 주도했던 이재덕이 병환이 깊어 이듬해인 1768년 3월에 세상을 뜨기 때문이다.
[의의와 평가]
안산에서 개최된 여주이씨 가문의 시회 활동과 외부 인사로 참여했던 표암 강세황의 정보가 담겨 있어 표암과 성호가문의 인물 교류와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를 통해 표암 강세황에 대한 이해 증진은 물론 18세기 문화사를 조명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