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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밟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545
한자 地神-
영어음역 Jisinbapgi
영어의미역 Stepping on The God of The Earth
이칭/별칭 마당밟기,매귀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집필자 류덕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정월 3일~15일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행하는 민속놀이.

[개설]

지신밟기는 구로구의 주민들이 정월 초사흗날부터 보름까지 행하는 민속놀이로서, 농신을 즐겁게 하고, 재액을 몰아내며, 풍농을 비는 종교 의례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를 ‘마당밟기’ 또는 ‘매귀놀이’라고도 한다. 놀이의 선두에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쓴 기를 앞세우고, 그 뒤에는 농악대가 악기를 쳐 울리며, 그 뒤에는 가장 행렬이 따른다.

[연원 및 변천]

지신밟기는 지신, 즉 악귀를 진압하여 한 해 동안 무사하기를 비는 뜻이 담겨 있다. 이 놀이는 민간에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잡귀를 쫓아내고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기 위하여 했던 것이다. 즉, 지신을 위로하여 안택 초복을 비는 놀이이다. 이것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점차 놀이화하여 오늘날에는 오락 행사와 같이 되었다. 또한 집이나 마을의 터를 안정시키는 종교적·주술적 의례로도 행해진다. 집을 짓기 전에 집터를 다지는 지경 다지기를 하는데, 이때 지신밟기의 의례를 겸하여 고사를 지낸다. 집을 지을 때뿐만 아니라 짓고 나서 살면서도 때때로 지신을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땅에는 부정한 일이 생기거나 잡신이 침범하기 쉽기 때문에 잡신을 쫓고 정화하기 위해서 지신을 밟는다.

[절차]

마을의 주산(主山)을 찾아가 서낭 목신이 있는 서낭당 앞에서 제사를 올린 후 지신풀이를 한다. 그리고 당산 신을 위한 제사를 올린 후 지신풀이를 하며, 이후부터 각 집을 돌며 지신풀이를 한다. 지신밟기 패가 집에 오면 주인은 정화수를 떠놓으며, 지신밟기 패는 각각 연희와 소리를 하며 지신밟기를 한다. 지신을 밟아주면 집주인은 사례로 술과 밥 기타 음식을 대접하고 곡류나 금전을 준다. 이렇게 모아진 금품은 마을의 공동 이익을 위해 사용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마을의 공동 관심사가 논의되고 결행되기도 한다.

[현황]

개봉동 주민 정영민[여, 73]은 삼십 여 년 전 마을에서 했던 지신밟기를 기억하고 있다. 꽹과리·북·장구·징 등을 갖춘 풍물패가 앞서고, 양반·하동(河童)·포수 등이 뒤따르며 길놀이를 한다. 맨 먼저 마을의 주산을 찾아가 ‘주산 지신풀이’를 하고, 마을로 돌아와 마을 사람들의 집에 차례로 들어가 지신을 밟아준다. 대문 앞에서 “주인, 주인 문 여소. 나그네 손님 들어가오.”라 하고, 문안에 들어가 농악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마당, 부엌, 장독 등을 두루 돌며 지신을 위안한다. 이때 부르는 노래를 「지신밟기 노래」라고 한다. 지신을 밟으면 터주가 흡족해 하여 악귀를 물리쳐 주인에게 복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현재 지신밟기는 특정한 행사가 있을 때에만 볼 수 있는 민속놀이가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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