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2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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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二千七週末-費用 |
분야 | 생활·민속/생활,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종식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3동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인 나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와 주말 하루 밖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얼마인지 체험을 통하여 2007년 현재 성남 지역의 평범한 생활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의 일상생활]
나는 1973년생으로 28년째 성남 지역에서 살고 있는 나름 성남 지역 토박이이다. 2007년 현재 나이는 35세이며 아직 미혼이고 인터넷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며 월수입은 평균 200만 원 정도이다.
약 8개월 전 400만 원에 중고차로 경차를 구입하여 월 평균 20만 원의 유지비를 지출하고 있다. 적지 않은 유지비를 생각하면‘차를 왜 샀나’하는 후회로 머리를 쥐어뜯기도 한다.
[외출준비]
나의 취미는 '사진 찍기'로 몇 달 전 디지털카메라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7년 11월 17일 오늘은 디지털카메라 동아리인 줌인세상의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출사를 가기로 한 날로, 오전 10시까지 중앙공원 황새울 광장에서 회원들과 만나기로 되어 있다.
주말에는 공원 주변에 차량이 많아 주차하기도 불편하고 사람들과 함께 술이라도 한 잔 할 것 같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디지털카메라를 챙겨 집을 나설 준비를 하고 지갑 점검도 빠뜨리지 않는다. 지갑에는 54,000원이 있는데, 이 정도면 하루 비용으로 충분히 쓰고도 1~2만 원 정도 남지 않을까.
[모임 가는 길]
분당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집 앞 금상초등학교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이곳에서 분당으로 가는 버스는 33-1번, 720번, 720-1번이 있는데 그중 중앙공원 황새울 광장 앞으로 가기 위해 분당구청 행인 720-1번 버스에 오른다.
시내버스 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하면 1,000원이지만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100원이 더 할인된다. 이제 경기도도 환승 할인 덕분에 저렴하게 버스를 갈아 탈 수 있게 되었다. 약속 장소인 중앙공원 황새울 광장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된다.
[중앙공원과 지하철 요금]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동아리 모임에는 평소보다 적은 12명의 회원이 참석하였다. 우수수 떨어져 있는 낙엽들과 중앙공원을 울긋불긋 곱게 수놓은 단풍들을 카메라에 담는 동안 오후 1시가 되었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사진도 더 찍고, 산책도 하고 싶었으나 그보다 먼저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한다.
서현역에도 맛있는 음식점은 많이 있지만 분당보다 음식 값도 저렴하고,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도 볼 겸 모란역으로 가기로 한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중앙공원에서 분당구청을 지나 서현역으로 향한다.
지하철 매표소에는 지하철 노선과 요금표가 붙어 있다. 기본요금은 일반인과 청소년이 1,000원, 초등학생이 500원인데,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일반인은 900원, 청소년은 720원, 초등학생은 450원만 지불하면 된다. 10~40㎞ 이내에서는 매 5㎞당 100원이 추가된다.
성남의 끝에서 끝인 복정역에서 미금역까지는 일반인과 청소년 모두 1,100원, 초등학생이 550원이고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일반인은 1,000원, 청소년은 800원, 초등학생은 5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서현역에서 모란역까지는 서현역-이매역-야탑역-모란역의 네 정거장으로 거리는 5.4㎞ 정도이며 소요 시간은 약 8분이다. 나는 교통카드가 없는 관계로 기본요금인 1,000원을 지불하였으나 교통카드가 있는 몇몇 동아리 회원들은 900원만 지불한다.
[모란역]
모란역은 환승역인 동시에 모란시장도 있어 인근에는 상가가 밀집되어 있다. 우리는 한식, 중식, 분식 음식점 중 어디로 갈지 고민에 빠진다. 간단하게 자장면이나 짬뽕 등 중국 음식을 원하는 사람, 칼국수나 라면, 떡볶이 등 분식집을 원하는 사람,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한식집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음식점 앞에 있는 간판을 보니 중국집의 경우 짜장면 3,500원, 짬뽕 4,000원, 볶음밥 4,500원이라고 쓰여 있다. 분식집의 경우 칼국수 3,500원, 라면 2500원, 김밥 1,000원, 떡볶이 1인분에 2,000원, 만두 1인분에 2,000원이라고 쓰여 있다.
아침을 거르고 온 사람들이 있어서 함께 한식집으로 가기로 한다. 메뉴판을 보니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청국장 등 기본적인 메뉴는 모두 4,000원이고 황태해장국, 알탕 등은 5,000원이다.
기본 반찬으로 김치, 계란말이, 깍두기, 오징어포, 콩나물 무침, 감자채 볶음, 파래 무침, 생선이 나왔고 공깃밥과 작은 뚝배기에 찌개를 끓여서 내왔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계산대 옆에 커피 자판기가 있다.
커피 자판기에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커피를 뽑았다. 길거리에 있는 커피 자판기에는 300원을 넣어야 하지만 식당에서는 서비스 차원에서 100원에 제공하는 것 같다. 주인은 ‘원래는 공짜로 커피를 드려야 하는데 정부에서 일회용 사용에 대한 규제가 있는 관계로 돈을 받는다’며 죄송하다고 한다.
[영화 관람료]
식사를 마친 우리들은 영화를 보기로 하고 모란역 인근에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인 롯데시네마로 발길을 옮긴다. 롯데시네마에는 총 6개의 상영관이 있는데 상영관마다 각기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벽에 부착되어 있는 포스터를 보니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중국 이안 감독의 「색, 계」, 우리나라 영화인 「바르게 살자」와 「식객」, 할리우드 영화인 「베오울프」 등이 보인다.
우리는 이안 감독의 「색, 계」를 보기로 한다. 영화 요금은 성인의 경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7,000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8,000원을 지불해야 하며, 청소년의 경우는 요일 구별 없이 언제나 6,5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영화 요금은 많은 사람들이 볼 때는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며 그나마 조조할인은 성인이나 청소년 모두 4,000원이니 거기에 위안을 삼는다. 그러나 웬만큼 부지런을 떨지 않는다면 조조영화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리라.
영화가 시작되기 전 주전부리로 음료와 과자를 구입한다. 웰빙 바람을 타고 음료수도 탄산 음료수보다는 차를 많이 마신다. 요즘 인기 있다는 00차 음료는 가장 비싼 1,500원이며 그 외에 1,200원과 1,000원 등 제조사에 따라 약간씩 가격의 차이가 있다. 나는 1,500원짜리 음료를 구입하여 영화관에 들어간다.
[삽겹살집]
영화가 끝나고 나오니 밖은 벌써 어두워져 있다.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치는 동아리 회원들을 데리고 나는 삼겹살 집으로 향한다. 삼겹살 집은 보통 좌석이 온돌식으로 되어 있으며 식탁 중앙에는 구멍이 있어서 숯불을 올려놓을 수 있다.
메뉴판에는 삼겹살 1인분 8,000원, 돼지양념갈비 1인분 7000원, 차돌박이 1인분 16,000, 음료 1,000원, 소주 3,000원, 맥주 3,000원, 공깃밥 1,000원이라고 쓰여 있다.
우리는 한쪽 테이블에는 삼겹살을 주문하고 다른 쪽 테이블에는 갈비를 주문하였다. 삼겹살과 함께 김치와 마늘, 고추, 파 무침, 된장, 게장, 으깬 감자, 샐러드 등이 곁들여 나온다.
삼겹살을 구워먹다가 공깃밥을 시키자 공깃밥과 된장찌개가 함께 나온다. 함께 식당에 들어간 회원들은 총 12명이었는데 처음에는 삼겹살과 갈비를 각각 6인분씩 시켰으나 후에 3인분을 더 추가하였다.
계산서를 보니 삼겹살 9인분 72,000원, 양념갈비 6인분 42,000원, 공깃밥 8개 8000원과 기타 등등 하여 총 173,000원이 나왔다. 우리는 1인당 15,000원씩을 걷어 음식값을 지불하였다.
[노래방]
회원 몇몇이 노래방을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결국 우리는 한 회원의 단골이라는 노래방으로 들어간다. 노래방 1시간 이용료는 15,000원이며 그것도 선불로 지불해야 한다. 주인아저씨가 10분씩 3번을 서비스해 주어 우리는 결국 1시간 30분 동안 노래를 불렀다. 역시 단골이 좋기는 좋다.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는 식혜, 홍차 등의 음료수를 주문하여 마셨는데, 놀랍게도 이곳 노래방의 음료는 모두 2,000원씩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가게에서 구입하여 살짝 숨겨 오는 건데……
[집으로 오는 길]
밖으로 나오니 시간은 벌써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각자 집으로 향하기로 한다. 우리 집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모두 세 명인데 버스를 타면 1,000원씩 3,000원이라 택시를 타는 것과 큰 차이가 안날 듯싶어 택시를 탄다.
성남의 택시 요금은, 기본요금은 2㎞까지 1,900원이고 167m당 100원씩 추가된다. 모란역에서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금상초등학교까지 오는데 15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요금은 3,800원을 지불하였다.
[하루 지출 비용]
집에 돌아와서 오늘 지출한 비용을 계산해 본다. 교통비는 버스 요금 1000원, 지하철 요금 1000원, 택시비 3,800원 등 5,800원, 점심 식사 4,000원, 저녁 식사 15,000원, 영화 관람료 8,000원, 음료 3,500원, 노래방 이용비 15,000원 등 총 51,300원을 지출하였으니 지갑에 있던 54,000원에서 남은 돈은 달랑 2,700원이 전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