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2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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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衣生活 |
영어의미역 | Costum Lif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집필자 | 정혜경 |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지역민의 생활 속에서 착용된 의복 및 의생활 문화.
[개설]
우리나라는 이미 삼국 시대 이후 의복의 형태가 유사하였으며, 더구나 개화기 이후 서양 복식의 유입과 산업 사회로 인한 대중문화와 대중적인 패션의 영향으로 동일한 의생활 영향권 아래 있다. 그러므로 창원 지역이 변한 문화권에 속하였던 시기에 지녔던 의생활 문화의 독자성을 살펴보고, 현대 의생활 문화에 대하서는 1960년대 이후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전통 의생활 문화에 대한 특성을 살펴보았다.
[변한 문화권인 창원 지역의 의생활 문화]
「삼국지」와 「후한서」에는 변한인의 신체적 특성, 두식, 의복, 장신구, 직물 등에 대한 기록이 있다. 삼한에 속한 변한 지역의 의생활 문화는 남방계 문화와 북방계 문화, 중국 한(漢)의 문화, 삼한 지역의 독자적 문화 등 다양한 특성을 담고 있다.
남방계 문화의 특징으로는 문신, 편두, 장발의 풍속을 들 수 있다. 문신 풍습은 고유의 풍습은 아니며 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얼굴을 제외한 신체에 묵(墨)으로 무늬를 새겨 넣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변한인은 모두 체격이 크며, 머리카락을 길게 한 장발이었으며, 두개골의 이마를 평평하게 만든 편두의 풍습이 있었다.
변한의 의복은 진한과 같으며 깨끗하였다. 구체적인 형태는 마한과 마찬가지로 포(袍)[길이가 긴 겉옷]와 고(袴)[바지]로 이루어진 북방계 복식으로 추측된다. 깨끗하다는 것은 의복 자체가 청결하다거나 혹은 흰색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변한의 직물로는 겸포(縑布)와 변한포(弁韓布) 및 광폭 세포(廣幅細布)를 생산하였는데, 겸포는 병사(幷絲)로 매우 치밀하게 짠 평견의 귀한 직물이었다. 변한포는 대마직물로 보이며, 광폭 세포는 폭이 넓고 가는 대마 직물로서 이것들은 당시 중국과의 교역품으로 보인다.
구슬을 귀하게 여겨 옷에 꿰매어 장식하기도 하고 목에 걸고 귀에 늘어뜨리는 모습은 삼한 전역에 걸쳐 나타나는 유물로 보아 삼한 지역의 특징으로 보인다.
이후 창원 지역은 가야에 흡수되어 6세기 중국의 「양직공도」에 의하면 가야는 백제의 부용국이라 하였으므로 가야 의복은 비교적 넉넉하고 긴 형태의 상의인 저고리[衫]과 바지[袴]로 백제 의복과 유사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대 창원 지역의 전통 한복, 생활 한복 문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전통 의상은 변화의 압력을 받고 있다. 오늘날의 전통 한복은 조선 후기의 형태가 정착된 것이지만, 개화기와 1980년대 중반 이후에 큰 변화를 보였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생활 한복은 한국적인 정체성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전통적인 이미지와 현대적 심미성, 그리고 이념성을 지닌 의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창원 지역 어머니와 어린이의 한복 착용 실태와 선호도, 태도 등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복에 대한 태도는 어머니 세대의 경우 전통 한복과 생활 한복에 대하여 모두 긍정적이었으나, 어린이는 전통 한복보다 생활 한복에 대해 더 긍정적이었다.
어린이는 전통 한복을 생활 한복보다 많이 착용하였고, 한복 착용 시기는 6~7세와 돌 때가 높았다. 착용 용도는 명절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졸업식 등 공식적인 행사, 집안의 잔치 순이었다. 또한 여아가 남아보다 한복을 선호하였으며, 한복을 좋아하지 않는 남아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31.4%]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남아와 어머니가 선호하는 전통 한복의 형태는 ‘조끼·저고리·바지형’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마고자·저고리·바지형’이었다. 여아와 어머니가 선호하는 전통 한복의 형태는 ‘당의·치마형’이었으며, 그 다음은 ‘두루마기나 반두루마기·치마형’으로 예복의 특성이 강한 것을 선호하였다. 생활 한복의 경우 어린이와 어머니 모두 ‘원피스·저고리형’을 가장 선호하였다. 즉 남아와 여아 모두 전통 한복은 전통성이 강한 것을 선호하였으며, 생활 한복은 남아의 경우 변화가 있으며 실용적인 형태를 선택하였고 여아의 경우 서양복을 응용하면서도 전통성을 지닌 것을 선호하였다.
오늘날 글로벌 시대에 현대인의 전통 의상은 문화적 독자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전통성을 회복한 복고풍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화·세계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