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961
한자 居昌-
이칭/별칭 삼베 노래,삼베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구본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74년 8월 - 거창삼베일소리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2년 10월 - 거창삼베일소리 제24회 경남 민속 예술 대회 최우수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2년 - 거창삼베일소리, 『거창의 민요』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3년 10월 - 거창삼베일소리 제34회 전국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우수상 수상
문화재 지정 일시 1995년 5월 2일연표보기 - 거창삼베일소리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거창삼베일소리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재지정
채록지 거창삼베일소리 채록지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지도보기 일대
가창권역 거창삼베일소리 가창권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일대
성격 민요
토리 메나리토리
출현음 미솔라도레
기능 구분 삼베를 생산하는 과정에 부르는 노동요
형식 구분 삼밭 매기 소리, 삼 삼기 소리는 교환창, 그 외 소리는 단독창
박자 구조 4·4조의 기본 음수율과 네 토막의 교환창
가창자/시연자 이말주, 이수연[가창자]|거창 삼베 일 소리 보존회[시연자]
문화재 지정 번호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삼[麻]을 재배하고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거창삼베일소리는 경상남도 거창군 일대에서 삼을 재배하고 삼베를 짜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동요이다. 삼베가 생산되기까지는 여러 과정의 노동이 뒤따르는데 이러한 전 과정을 삼베길쌈이라 하며, 삼베 일을 하면서 부르는 민요를 “삼베 일 소리”라고 부른다. 1994년 거창 삼베 일 소리 보존회가 창립되었다. 거창삼베일소리는 1995년 5월 2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향토 구비 문학 연구자인 박종섭[삼베 일 소리 후보자]이 1970년 중반부터 거창 지방 곳곳을 찾아다니며 구비 전승되고 있던 민요를 발굴해 향토 민속 민요 보존회 회원들에게 전수시켜 보존해 왔다. 거창삼베일소리는 박종섭이 1974년 채록하여 거창읍 가지리 부인회를 통해 전수하였다. 채록 내용은 『거창의 민요』(거창군, 1992)에 수록되어 있으며 녹취 자료는 무형문화재 거창 전수관에 보존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1. 「삼밭 매기 소리」: 삼밭 매기는 삼 싹이 움트면 잡풀을 제거하기 위해 김을 매는 작업인데 김을 매며 여럿이 교환하며, 즉 서로 주고받으며 부르거나 혼자 흥얼거리며 부르는 소리이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이내 밭골 어서 매고 님의 밭골 질러 매세/…… /불꽃같이 더운 날에 한 골 매고 두 골 매고, 세골을야 접어드니 님의 생각 절로 난다/ …….”

2. 「삼잎 치기 소리」: 음력 유월 하순 무렵 삼이 다 자라고 나면 삼을 세워 놓고 친다. 남자들은 긴 대나무 칼로 삼 잎을 아래서부터 위로 쳐 올리지만 여자들은 주로 쪄 놓은 삼대를 잡고 위에서 아래로 쳐 내린다. 「삼잎 치기 소리」는 독창으로 많이 부르지만 노랫말이 고정되어 합창하는 경우도 많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사래질고 광넓은 밭에 삼잎 니는 저 처녀야/ 삼잎은 제처 놓고 내 품안에 잠들거라/ 잠들기 애럽잖으나 삼잎 치기가 정 어렵소/ …….”

3. 「삼겆 소리」: 삼겆[혹은 삼곶]에 삼대를 찌며 부르는 소리이다. 삼겆은 삼을 찌는 흙구덩이를 말한다. 삼을 찌기 전에 삼겆 위에 간소한 제물을 차리고 고사를 지낸다. 12시간 이상 찌는 지루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흥겨운 소리를 하는데, 일부 다른 지역에서는 불을 때어 삼을 찔 때 “삼꿋이여.” 하고 소리친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임금 아들 이 도령은 천령산 처녀 보고/ 쉰 질 되는 담을 넘다/ 자주 고름 자천령을 한 주름을 째었구나/ …….”

4. 「삼 삼기 소리」: 삼 삼기는 삶은 삼을 얇게 쪼개는 일로 보통 모를 심고 난 후인 음력 유월부터 시작되며 가족끼리 혹은 마을 여성끼리 하게 된다. 두레 형식으로 여성들이 밤에 두레 마당에 모여 삼을 쪼개며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이나 시집살이의 고달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나 원망 등을 소리에 담았다. 「삼 삼기 소리」에는 여성들의 생활상이나 감정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많다. 거창의 「삼 삼기 소리」는 교환창으로 부르는데 품앗이 두레삼을 주로 한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이 삼 삼아 옷 해 입고 무덤 산에 놀러 가세/ 칠월인가 팔월인가 벌초군이 만발했네/ …….”

5. 「물레 소리」: 물레질을 하여 삼 꾸러미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른다. 삶은 삼을 채반에 널어 말린 다음 작은 물레질을 하여 꾸리를 만들고 다시 큰 물레에 올리는 작업을 한다. 「물레 소리」는 물레가 돌아가듯 느린 리듬과 경쾌한 리듬으로 노동의 속도를 조절하며 부른다. 물레질하는 작업 과정이 노랫말에 담겨 있어 삼베 일과 물레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물레야 빙빙 니돌아라 물레야 빙빙 니돌아라/ 삼을 잦자 삼을 잦자 물레야 빙빙 니돌아라/ …….”

6. 「베 나르기 소리」: 삼실에 잿물을 먹인 후 이것을 다시 익혀 풀어 내려서 날을 고르는데, 이를 베 나르기라 한다. 날을 고르는 작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로 긴 서사 민요로 불렀다. 거창의 대표적인 「베 나르기 소리」는 어머니에 대한 사모의 정과 한을 담은 사모곡이다.

7. 「베매기 소리」: 베틀의 날줄[바디]에 실을 끼워 도투마리에 감아올리며 보릿겨나 나락 등겨로 끓인 풀을 먹이는 과정에서 부른다. 베매기는 삼실에 풀을 매기는 작업으로 시집살이의 고달픔과 한을 노래하기 때문에 「시집살이 소리」라고도 한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안의 거창 조시랭이 열다섯에 머리 얹어/ 열에여섯에 시집가니/ 시집가던 삼일 만에 밭이라고 매라 하니/ 어머니도 들어 보소 저의 밭이 어데 있소/ 뒷동산에 올라서면 광 너르고 사래진 밭이 내 밭이네/ …….”

8. 「베 짜기 소리」: 도투마리를 베틀에 올려 삼베를 짜는 과정에서 부른다. 일반적으로 「베틀가」라 하는데, 거창 지방의 경우 “월궁에 노던 선녀”로 시작되는 노랫말이 많이 쓰인다.

[내용]

여성들이 낮에는 밭일, 밤에는 삼[삼베] 일을 하며 지치고 고된 노동의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여럿이 또는 혼자 불렀다. 마음 깊이 맺힌 한을 소리로 풀고, 흥을 불러일으켜 좀 더 일을 즐겁게 하기 위해 부른 소리이기 때문에 남녀 간의 사랑, 시집살이의 고달픔, 삶의 고달픔 등 삶의 소리가 주 내용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길쌈은 『삼국지』, 『삼국사기』 등에도 부녀자들이 길쌈 내기를 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유래가 깊다. 경상남도 거창군은 예부터 삼베의 주요 생산지였으며, 삼베 일과 삼베 일 소리가 널리 전승되어 왔다.

[현황]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이후 이말주[1932년생], 이수연[1934년생] 삼베 일 소리 가창 보유자와 후보자를 중심으로 해마다 보존 전수 공연을 하고 있다. 1994년 창립된 거창 삼베 일 소리 보존회 회원 80여 명을 통해 시연되고 있다. 무형문화재 거창 전수관에서 삼베 일 소리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중요 수상 사항으로는 1992년 10월 제24회 경남 민속 예술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10월에 제34회 전국 민속 예술 경연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1년 건립된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거창 전수관을 통해 전승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삼베길쌈과 관련된 소리의 원형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으며, 삼베 일 소리를 통해 여성들의 진솔한 생활 감정과 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길쌈의 여러 과정과 기구 및 그와 관련된 민속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전승 가치가 높은 무형 유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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