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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037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노씨 아줌마, 그녀는 강원도에서 태어났다. 어느 날 아버지가 성남이 개발될 것이라는 정보를 어디서 주워듣고 와서는 보따리를 싸게 했다. 성남과의 느닷없는 인연이 시작된 것이었다. 물론 노씨 아줌마는 아직도 아버지의 정보의 출처를 알지 못한다. 출처조차 확실치 않는 정보에 의지해서 그녀의 가족은 1968년 무렵 성남으로 이주해 왔다. 그녀 나이 9살 무렵이었다. 아버지 대신 엄마의 손에 이끌려 처음 정착한 곳은 하대원이었다. 중학교 졸업 무렵에는 상대원으로 이사했다. 옛날 570번 버스 종점 위쪽이었다.

노씨 아줌마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학교 추천으로 중앙전자라는 회사에 다녔다. 1년 남짓 다녔는데, 보수가 너무 작아서 삼영전자로 옮겨갔다. 2년 6개월을 다녔던 삼영전자는 당시 구종점 부근에 있었다. 그 무렵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그리고 대일초등학교 후문 쪽에서 22살에 결혼 생활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27년을 지내왔다.

“우리 아저씨가 원래 사기막골 유지예요. 원주민 강씨네 집안에서. 우리 아저씨가 3남 3년데 막내로, 7살에 부모를 다 잃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집안들은 다 짱짱하고 잘 사셔요. 결혼이라고 해서 가니까 막 집안의 우애도 좋고 두텁고 집안의 화목이 굉장했어요. 근데 인제 우리 애기 아빠가 막내고 좀 살기가, 뭐랄까 좀 평범하긴 한데, 집안들이 너무 빵빵하고 그러니까, 거기서 딱 느낀 게, 아 자식들한테는 나는 이런 걸 물려주지 말아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편 강씨는 사기막골의 유력한 집안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하지만 부모를 일찍 잃은 막내의 삶이 평범 이상이 되지는 못했다. 결혼 전 친정집의 형편도 어려웠는데, 다른 형제들과 비교되는 남편의 처지를 보게 되면서 그녀는 자식들에게는 좀 더 나은 삶을 물려주어야겠다는 삶의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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