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풍물굿패 우리마당을 비롯한 지역 풍물패가 매년 10월에 여는 책거리 풍물굿.

[개설]

책거리란 책을 다 배우고 난 후 떡과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며 축하하던 풍속을 말한다. 이러한 책거리의 의미를 이어받아 책거리굿은 지역 풍물패들의 풍물학습 결과에 대한 역량을 확인하며, 많은 이들과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명칭유래]

가을에 농부들이 한해 농사를 추수하고 감사하듯이 열심히 풍물을 배우고 익힌 것의 결과를 확인하고 감사한다는 의미와 매년 10월경에 행사를 개최한다는 이유에서 ‘가을굿’이라 하게 되었다.

[연원/개최경위]

1995년 설립된 풍물굿패 우리마당은 매년 정기 강좌를 통해 신입회원이 들어오게 되었다. 2000년부터는 지역 고등학교를 비롯한 주부, 어린이 등 다양한 시민을 대상으로 풍물강습을 진행해 왔다. 풍물을 배운 사람들에게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풍물문화를 선보이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풍물굿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2003년에 책거리 풍물굿인 가을굿을 율동공원에서 개최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세부행사내용]

참가한 풍물패 모두가 함께 길놀이 공연으로 행사시작을 알린다. 사전행사인 놀이마당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단체 줄넘기, 풍물악기 체험 등이 있고 본 행사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그 해 풍물을 처음 배운 새내기들이 공연하는 책거리 풍물굿을 한다. 책거리 공연에는 책거리 풍물판굿, 앉은 반 장구놀이, 사물놀이 등 어린이, 고교생, 직장인, 주부 등 각 팀별로 공연을 한다. 공연 중에 선배들이 ‘잘한다’, ‘얼씨구’ 등 추임새를 넣어주며 흥을 더해주기도 한다.

책거리 공연이 끝나면 모든 풍물패가 함께 하는 기원굿으로 고사를 지낸다. 매년 기원 굿의 내용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체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고사를 지낸다. 고사를 지낼 때는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고 준비한 음식과 떡을 나눠 먹는다. 고사가 끝나면 풍물굿패 전체가 함께 하는 판굿을 하고 설장구나 상모놀이, 구정놀이 등 풍물패의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이 모두 끝나면 시민들과 함께 줄 꼬기, 줄다리기, 강강술래 등의 대동놀이를 한다.

[의의와 평가]

풍물을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풍물패 선배들과 시민들이 축하해주는 잔치를 진행함으로써 풍물문화의 대중적 보급과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