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언론의 발전사를 통해 어떤 사실이나 주장을 알려 여론을 형성하거나 인쇄물을 제작·복제해 판매 또는 배포하는 일의 총칭.
[개설]
언론은 매스커뮤니케이션의 한 유형으로 인터넷 신문, 오프라인 신문, 시사잡지, 방송국, 통신사 등의 기관들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현상들에 대해 보도, 논평, 해설 등을 목적으로, 그에 관한 뉴스와 정보 등을 취재하고 때로는 그에 의견을 첨가해 이들을 기사나 프로그램 따위로 작성해 대중들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해 주는 활동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활동을 하는 기관을 지칭하기도 한다. 언론은 그 사용 매체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신문이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위와 같은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신문 언론, 시사주간지 등을 통한 것을 잡지 언론이라고 하며, 이들을 합쳐 인쇄 저널리즘이라고 한다.
2000년 이후 인터넷이 발달하고 2005년 인터넷 신문이 정식 신문으로 법적 지위를 확보하면서 기존의 종이신문을 대체해 대안형 언론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영향력을 행사해 가면서 인터넷 저널리즘의 역사를 쓰고 있다. 기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방송계 역시 인터넷 신문의 발달과 종편방송의 출현으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실제로 2011년 12월 1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인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이 출범하면서 기존의 KBS, MBC, SBS 등의 사회적 영향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이처럼 언론은 사회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 예를 들어 사회환경을 감시하고, 국민 대중을 계도하며, 문화를 전수하고 또한 오락도 제공해 주는 기능 등을 수행하고 있다.
[변천]
성남 지역의 언론은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크게 신문 저널리즘, 인터넷 저널리즘, 인쇄 저널리즘, 방송 저널리즘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성남 지역의 언론은 신문 저널리즘[신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신문은 1968년 광주대단지 주택 조성 사업, 서울 철거민의 대규모 이주 등에 따른 국가적,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전국 일간지들이 각각 지국을 설치하면서부터 그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신문 보급 확대를 주임무로 하는 전국 일간지 지국장들이 기사를 취재, 보도함으로써 신개발지 특유의 지역 주민들이 겪는 애환을 제대로 담아내는 데에는 일정한 한계를 보였다. 이후 중앙지들이 주재기자를 파견하고 『서울신문』, 『한국일보』, 연합통신 등의 기자들이 중심이 되어 성남기자구락부를 결성한 데 이어 1971년 8월 10일 발생한 광주대단지 사건 이후 주재기자 파견 급증 등으로 성남 지역의 여러 문제들이 심층 보도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1980년 11월의 언론 통폐합으로 연합통신, 『경인일보』 등 두 명의 주재기자만이 남게 되면서 신문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1988년 제6공화국 출범 이후 전국 일간지 주재기자 재파견, 그리고 1991년 4월 실시될 지방자치제 선거를 앞두고 기존의 1도 1사 원칙이 사라지고 신문들의 창간이 줄을 이었다. 활발한 지방지와 지역지의 창간과 복간에 따른 주재기자의 증가, 지방자치제 실시와 정보 사회 진전에 따른 온라인, 오프라인 지역 신문의 활발한 창간, 그리고 인터넷의 발달로 기존 매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저널리즘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성남 지역 방송 저널리즘은 신문 저널리즘과 마찬가지로 공중파 방송들이 이 지역에 대한 뉴스를 취재하여 보도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공중파 방송들은 처음 서울의 무허가 건물의 철거민 이주지로서 성남을 보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는데 KBS는 정부의 정책 홍보를, MBC와 TBC는 주민의 생활상을 주로 소개하였다. CBS가 1971년 성남 지역 최초로 주재기자를 파견하였고, 제5공화국 시기에는 성남에 주재한 방송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제6공화국 이후 중앙 언론 기관의 지방 주재기자 파견 허용, 1989년 분당신도시 건설 사업 착수,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 등에 힘입어 현재는 KBS, MBC, SBS, YTN,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이 성남시에 주재기자를 파견하고 있다.
한편 유선방송은 난시청 지역 해소를 위해 설립된 성남유선방송, 이를 모태로 한 1997년 7월 21일 한국케이블TV 성남방송이 개국하였고, 2001년 4월 아름방송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른다. 2000년 이후 인터넷이 발달하며 2000년 7월 6일 『성남일보』 창간을 계기로 『성남뉴스넷』, 『성남투데이』 등의 인터넷 신문이 잇달아 창간하면서 지역 인터넷 신문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이 같은 인터넷 신문들의 위상 강화에 따라 인터넷 신문인 『성남일보』와 『성남투데이』, 그리고 주간지 『뉴스리더』, 『분당ID』 등이 건전한 지역 언론의 발전을 위해 2002년 성남기자협회를 결성하고 폐쇄적 기자실 운영을 비판하며 기자실 반납 운동, 우수 시의원 선전 발표, 민선 시장의 정책 등에 대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2004년 11월 방송위원회에서 분당 등 전국의 8개 지역을 공동체 라디오의 시범 사업자로 확정하였고, 2005년 3월 정보통신부에서 90.7MHz 주파수를 할당받으며 FM분당을 시험 방송국으로 전국에서는 최초로 허가를 받는다. FM분당은 그해 9월 개국식을 갖고 2005년 가을 정규 방송을 시작해 공동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황]
2023년 8월 기준 성남시청에는 29개 전국 일간지, 14개 방송사와 케이블 방송사의 기자, 33개 지방지, 그리고 78개사 지역지 기자들이 취재 활동을 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의 활성화에 따라 78개 인터넷 신문들이 기자실을 중심으로 취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방지 가운데 『전국매일신문』은 성남시에 본사를 둔 유일한 일간지이다. 지역 신문들은 모두 성남 지역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 또는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각각 발행되고 있다.
인쇄 저널리즘은 『성남시사 40년사』[성남시사편찬위원회]를 비롯해 『성남문화연구』[성남문화연구원], 『성남문학』[한국문인협회 성남지부], 『성남예술』[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성남지회] 등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성남시의 향토 사료를 정리한 선구적 업적인 『성남의 뿌리』[경원전문대학 경원학보사]가 간행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비전성남』[성남시청], 『의회소식』[성남시의회], 『성남여성』[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성남시지회] 등이 월간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방송 저널리즘은 현재 KBS, MBC, SBS, YTN, 종편 채널인 TV조선을 비롯해 아름방송 등이 시청에 출입 기자를 두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시정의 주요 뉴스와 지역의 현안을 보도하는 형태로 방송 저널리즘이 구현되고 있다. 특히 지역 유일의 종합유선방송인 아름방송은 76개 유선 채널과 자체 운영 채널[5번]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 7월부터 디지털 방송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전망]
성남시는 서울의 위성도시라는 지역적 특수성, 분당신도시와 판교신도시 개발, 그리고 위례신도시 입주 등으로 인한 인근 지역 주민의 대규모 집단 이주, 주민 대부분이 서울에 생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으로 넓은 지역과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역적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데는 일정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언론은 특히 이러한 지역성을 그대로 반영하게 마련이기 때문에 기존 언론의 답습 또는 새로운 지역 언론의 모색이라는 과정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터넷 신문의 범람으로 인해 신문사들 간 과당경쟁, 그리고 기사의 획일성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그뿐 아니라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소수 인력에 의존하는 지역 언론의 기능이 분산되는 측면도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언론의 공동 대응 등이 필요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특화된 콘텐츠 편성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