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026
한자 人物
영어공식명칭 Famous People
이칭/별칭 명현(名賢)
분야 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태성

[정의]

경상남도 거창 출신으로 세상 사람들의 존중을 받아 온 뛰어난 사람들.

[개설]

산이 높고 물이 맑은 거창은 옛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이 빛나는 수많은 인물(人物)을 배출한 고장이다. 지금까지도 그 덕화가 남아 후손들도 추앙하는 인물들이 많다.

거창의 인물이란 어떤 사람들을 말할까

역사적 행적을 남긴 인물로 두드러진 경우는 첫째,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인물과 역적의 난이 있을 때 이를 무찌른 인물들이 있다. 둘째,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주로 절의를 지키며 조선 여인의 정절을 드러낸 열부들이 있다. 셋째, 조선 시대에 들어 학문과 덕행이 높은 유학자들과 선비들이 있다. 이들은 지금 거창의 각 마을의 성씨와 집성촌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이다. 넷째, 거창 전역에 걸쳐 부모를 정성으로 봉양한 효자와 열녀 남편을 뒤따라 절명한 열부들이 있다. 다섯째,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여 조선인의 기개를 드높인 인물들이 있다. 이 인물들은 대개 이름난 유학자들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여섯째, 근세 이래로 정치와 사업, 덕행 등으로 거창의 이름을 외부에 빛낸 인물들이 있다. 이처럼 거창에서 인물들은 대개 뛰어난 행적을 남긴 사람들을 지칭한다.

거창에 유명 인물이 많이 배출된 이유

거창은 산이 높고 물이 맑은 산자수명(山紫水明)의 고장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거창은 남쪽을 제외하고는 사방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으로 덕유산(德裕山), 월봉산(月逢山), 삼봉산(三峰山), 서쪽으로 기백산(箕白山)금원산(金遠山), 동쪽으로는 의상봉(義湘峰), 비계산(飛鷄山), 남쪽으로 철마산(鐵馬山), 갈전산(葛田山) 등이 있다. 이러한 산에서 발원한 많은 하천들은 낙동강의 지류인 황강, 남강 등의 원천이다. 이들 산은 화강암이 많아 밝은 흰색의 바위가 많이 보이는데 하늘과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그 아름다움은 경남 최고라고 해도 될 것이다. 또한 이 산들 사이에 만들어진 들판은 매우 넓고 비옥하여 토양이 풍부하여 농사가 잘되는 곳이므로 넉넉한 경제적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거창은 옛날부터 신라-백제-가야를 이어 주는 교통의 요지였으므로 수많은 인물들이 다녀가면서 그 행적을 남겨 놓았다. 거창의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생산물 그리고 중요한 교통 요지로서의 입지 등으로 인하여 훌륭한 인물들이 옮겨와 살게 되었고 그 후손들 가운데 수많은 인물들이 태어나게 되었다.

거창을 빛낸 인물들

거창의 인물로는 우선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후삼국을 통일한 주상면 성기 마을 출신인 희랑 대사가 있다. 조선 시대에는 청백리로 이름 높은 거창읍 모곡 출신의 모재(茅齋) 표빈(表贇), 북상면 갈천동 출신으로 효성과 학문을 겸비한 갈천(葛川) 임훈(林薰), 시호를 문청(文淸)이라 받은 행실과 덕행, 학문이 높았던 청연(靑蓮) 이후백(李後白), 위천면 역동에서 태어나 대유학자로 이름을 날린 동계(桐溪) 정온(鄭蘊), 정온과 더불어 학문과 기개로 이름이 높아 문간(文簡)이라는 시호를 받은 용주(龍洲) 조경(趙絅), 이인좌의 난에 순절하여 충강(忠剛)이라는 시호를 받은 화촌(和村) 이술원(李述原), 영남 유학의 종주이며 거유(巨儒)로서 파리장서의 주역이자 독립운동가로도 널리 알려진 면우(俛宇) 곽종석 등이 모두 뛰어난 학자이자 청백리이며 절의를 지킨 의사들이다.

어진 선비로 이름을 날린 사람들도 무수하다. 참판 벼슬을 지내고 영암 송양 서원에 배향된 신기(愼幾), 현감을 지낸 사인(舍人) 오상문(吳尙文), 단종을 그리워하며 박유산에 은거하여 일생을 마치고 이조 판서로 승직되고 송호 서원에 제향된 고은(孤隱) 이지활(李智活), 북상면 갈천동 출신으로 정유명, 성팽년 등을 길러낸 석천(石泉) 임득번(林得蕃), 절의를 지켜 종삼품 집의에 증직된 확계(蠖溪) 정옥견(鄭玉堅), 지조를 지키기 위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효도를 다하고 학문에 힘쓴 지지당(止止堂) 형사보(邢士保), 한훤당 김굉필의 문인으로 학문과 행의가 뛰어나 벼슬이 주어졌지만 무오사화를 계기로 초야에 숨어산 학자 삼괴당(三槐堂) 권시민(權時敏), 순수한 효심과 학문 그리고 청렴결백으로 이름 난 구산(龜山) 변벽(卞璧), 행의가 바르고 효도와 경서에 능하여 거창 화산사에 제향된 추담(秋潭) 유자방(柳子房), 기묘사화에 낙향하여 은거하며 웅양면 동호리의 집성을 이루게 한 쌍청당(雙淸堂) 이계준(李繼俊), 거창 신씨의 세거지인 위천면 황산 마을의 인물인 요수(樂水) 신권(愼權), 하서 김인후의 제자로 퇴계의 칭찬을 받고 출처의 의리를 지킨 죽헌(竹軒) 조숙(曺淑), 남하면 무릉에서 태어나 효성이 지극하였고 청렴한 인품의 각금정(覺今亭) 정표(鄭彪), 문과 무, 수리(數理) 등 격물에 뛰어난 첨모당(瞻慕堂) 임운(林芸), 요수 신권의 아들로 학문과 효행이 모두 높았던 청송당(聽松堂) 신복행(愼復行)야천(夜川) 신복진(愼復振) 형제, 마리면 영승마을 출신으로 동계, 한강, 동강, 대소헌 등과 학문을 논하고 임진란에 창의하여 공이 높은 쌍봉(雙峰) 김신옥(金信玉), 위천면 역동 출신으로 갈천의 제자이며 동계의 부친으로 학문과 효행으로 이름난 역양(嶧陽) 정유명(鄭惟明), 문장과 행의로 이름이 높던 석곡(石谷) 성팽년(成彭年), 남명의 문인으로 한강, 동강 등과 동문수학한 원천(原泉) 전팔고(全八顧)원계(原溪) 전팔급(全八及) 형제, 덕계 오건한강 정구를 스승으로 배워 학문으로 칭송이 높고 임진란에 창의하여 공신에 오른 모계(茅谿) 문위(文緯), 남하면 양항 출신으로 문위와 동문수학하고 임진란 때 공이 있어 공신에 오르고 절의를 지킨 선비 영호(瀯湖) 윤경남(尹景男), 동계용주의 문하생으로 학문과 절의가 높고 과거 제도에 대한 책문을 올려 숙종으로부터 호피를 하사받은 팔송(八松) 정필달(鄭必達), 동계의 제자로 인, 의, 지 3덕을 갖춘 군자로 추앙받은 송천(松川) 김천일(金千鎰), 관직에서는 청렴하였고 물러나서는 선비로서 덕을 갖추어 소학 동자라 칭송받은 황고(黃皐) 신수이(愼守彛), 장복추, 이진상, 허전의 문하생으로 면우 곽종석과 도의로 사귄 교우(膠宇) 윤주하(尹冑夏) 등을 비롯하여 수많은 선비들이 거창의 산하를 빛낸 뛰어난 인물들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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