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고순시국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1047
한자 古淳是國
영어공식명칭 Gosunsiguk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지명/고지명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집필자 백승옥

[정의]

고대 초기 국가 시대에 거창 지역에 존재했다고 하는 나라 이름.

[개설]

고순시국(古淳是國)은 중국 진(晋)나라의 진수(陳壽)[233~297]가 편찬한 『삼국지(三國志)』 권30, 위서(魏書) 오환 선비 동이전(烏丸鮮卑東夷傳) 한조(韓條) 기사에 등장하는 국명(國名)이다. 국명의 앞에 ‘변진(弁辰)’을 관칭(冠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순시국이 향후 가야의 한 나라로 발전함을 알 수 있다. 삼한의 여러 나라들 중 마한은 백제로, 진한은 신라로, 변한은 가야의 여러 나라들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고순시국을 1997년 거창군에서 발행한 『거창군사(居昌郡史)』에서는 삼한 시기 거창 지역에 존재했던 나라로 비정하고 있다. 그러나 학계에서 공감대를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삼국지』는 3세기 대를 중심으로 하여 그 이전 상황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거창 지역에는 거창 정장리 유적에서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3세기 사이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널무덤[목관묘]와 덧널무덤[목곽묘] 유적이 조사되었다. 특히 2세기 후반~3세기 후반으로 편년되는 덧널무덤의 경우 모두 230여 기가 확인되었는데, 86호 덧널무덤은 묘광의 규모가 길이 630㎝, 너비 300㎝나 되는 대형급이다. 이는 삼한 시기 거창 지역에 국(國)이 존재했음을 말해 준다. 그러나 그 국명에 대해서는 확정할 수 없다.

[형성 및 변천]

변한 12국 가운데 한 나라가 성장 발전하여 고순시국이 되었다고 본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고순시국을 현재의 거창 지역에 비정하는 견해가 있지만 학계의 인정을 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순시국을 경상남도 단성 지역에 비정하거나, 삼천포 지역에 비정하는 학자도 있다.

고순시국을 거창에 비정하는 근거는 고순시국 다음에 거창 지역에 존재했던 거열국(居烈國)의 'ㄱ' 발음과 고순시국의 'ㄱ'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에 있다. 이러한 음상사(音相似)에 의한 추정은 과학적 논리가 결여된 것이므로 쉽게 따르기 어려운 것이다. 고대 거창은 가야 지역이었기 때문에 변한 여러 나라 가운데 한 나라가 성장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삼한 시기 거창 지역에 존재했던 국명은 아래의 관련 기록에 보이는 국명 중 ‘변진(弁辰)’을 관칭한 ‘국’ 가운데 한 나라일 것이다. 그런데 이들 중 변진 미리미동국은 지금의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 변진 고자미동국은 지금의 경상남도 고성 지역에, 변진 반로국은 지금의 경상북도 고령 지역에, 변진 미오야마국은 지금의 경상북도 고령 또는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 변진 구야국은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 변진 안야국은 지금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 변진 독로국은 지금의 부산 혹은 경상남도 거제 지역에 각각 비정되고 있어 제외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거창 지역에 존재한 삼한 시기의 국은 변진 접도국·변진 고순시국·변진 낙노국·변진 감로국·변진 주조마국 가운데 한 나라가 될 것이며, 음상사를 고려하면 변진 고순시국과 변진 감로국 중 한 나라가 될 것이다.

[관련 기록]

『삼국지』 권30, 위서 오환 선비 동이전 한조 기사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변진도 12국으로 되어 있다. [중략] 이저국(已柢國)·불사국(不斯國)·변진 미리미동국(弁辰彌離彌凍國)·변진 접도국(弁辰接塗國)·근기국(勤耆國)·난미리미동국(難彌離彌凍國)·변진 고자미동국(弁辰古資彌凍國)·변진 고순시국(弁辰古淳是國)·염해국(冉奚國)·변진 반로국(弁辰半路國)·변진 낙노국(弁辰樂奴國)·군미국(軍彌國)·변진 미오야마국(弁辰彌烏邪馬國)·여심국(如湛國)·변진 감로국(弁辰甘路國)·호로국(戶路國)·주선국(州鮮國)·마연국(馬延國)·변진 구야국(弁辰狗邪國)·변진 주조마국(弁辰走漕馬國)·변진 안야국(弁辰安邪國)·변진 독로국(弁辰瀆盧國)·사로국(斯盧國)·우유국(優由國)이 있는데, 변한과 진한은 합하여 24국이 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