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1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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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榮里蓮-洞祭 |
영어공식명칭 | Village Ritual in Young-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영2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중휘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영2리 연골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영2리 연골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 자정, 마을회관 건너편 숲에 있는 제당(祭堂)에 동제(洞祭)를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영2리 연골마을에서 모셨던 신당송(神堂松)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온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추정되는 때에 영2리에는 김씨와 박씨가 번성하였다. 어느 날 큰 홍수가 마을을 휩쓸어 수난을 당할 무렵 큰 소나무 두 그루가 꼿꼿이 선 채로 떠내려 오는 것을 박씨가 발견하고 홍수가 지나간 다음, 소나무가 머물러 있는 자리에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심었더니 무성하게 자랐다고 한다. 그 뒤 김씨와 박씨는 더욱 번창하였고, 그 소나무는 마을 신수(神樹)로 모셔졌다고 한다. 이후 1700년경 박씨 종택의 대문을 여닫는 소리가 너무 요란하여 주민의 진정으로 영해부사가 박씨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박씨가 추방된 후 신당송 한 그루가 우연히 고사하였으며, 한 그루는 군 보호수로 지정이 되었으나 그 뒤 고사(枯死)하였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동제당(洞祭堂)은 마을 건너편 정자 숲에 있다. 원래 신수로 소나무를 모셨으나 고사하고, 현재는 현재는 수령이 약 50년이 되는 느티나무를 모시고 있다. 제당(祭堂)은 목조건물에 함석지붕을 올렸으며 시멘트 담장을 둘렀다. 제당의 입구를 동쪽으로 향하려다 보니 마을이 아닌 논쪽으로 입구가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당은 ‘동네 할배’로 칭한다.
[절차]
동제는 정월대보름 자정에 지낸다. 제관(祭官)은 정월 초3일 동회(洞會)에서 부정(不淨)이 없는 두 명을 선정한다. 제관은 10일부터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외출을 삼가며 제당에 금줄을 친다. 제물(祭物)은 대구·문어·청어·가자미·명태 등 해어(海魚)를 쓴다. 특히 대구와 명태는 알이 많이 든 것을 제상(祭床)에 올리는데 이는 자손 번성을 위함이다. 탕은 단탕으로 명태를 넣는다. 과일은 대추·밤·곶감 등의 삼실과(三實果)이며 밤은 깎아서 쓴다. 제물을 시장에서 구입할 때는 일절 흥정을 하지 않는다. 제의(祭儀)는 분향(焚香), 재배(再拜), 헌(獻), 부복(俯伏), 삽시정저(揷匙正箸), 재배(再拜), 소지(燒紙) 순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주민들이 회관에 모여 음복(飮福)하고 제비(祭費)를 결산한다. 과거에는 마을에 참사(慘事)가 날 경우 동제를 다시 지내기도 하였다.
[축문]
영2리 연골마을의 동제 축문은 다음과 같다.
영2리 동제 축문
유세차 정해년 정월계미삭 15일 정유
유학 ○○○ 솔동중인 제명성복 분향소고우
동사지신 유명유단 신면유택 척강제향 참찬화육 구사백령 저이기적 권우일동 제재항영 동명이영 월유소자 소이거민 보형갈기 시유맹춘 각도소원 부자강녕 실가화목 형제담악 상하돈목 유남사백 유손급억 농가적품 학사점액 기축오인 차지축물 앵구달사 우마성군 맹수북도 사귀원관 산무도적 부부음열 범아백복 춘효물묘 범이취재 운권석철 일휴일기 유신소간 엄명보호 비무후간 근이자성 기천우신 상향
榮二里 洞祭祝文
維歲次丁亥年 正月癸未朔 十五日丁酉
幼學○○○ 率洞中人 齊明盛服 焚香昭告于
洞社之神 維明有壇 神明攸宅 陟降帝鄉 參贊化育 驅使百靈 著異紀蹟 眷佑一洞 除灾降榮 洞名以榮 粤有所自 所以居民 報亨曷己 時有孟春 各禱所願 父子康寧 室家和睦 兄弟湛樂 上下敦睦 有男斯百 有孫及億 農家積稟 學士點額 旣祝吾人 且至畜物 鸚狗達四 牛馬成群 猛獸北渡 邪鬼遠寬 山無盜賊 夫婦淫烈 凡我百福 春曉物苗 凡爾聚災 雲捲席撤 日休日旣 維神所幹 嚴明保護 俾無後艱 謹以粢盛 祇薦于神 尙饗
[부대 행사]
과거 동제를 치른 후 농악대를 편성하여 집집마다 지신밟기와 걸립(乞粒)[여러 사람들이 패를 짜서 각처로 다니면서 풍물을 치고 재주를 부리며 동네 경비에 쓸 돈이나 곡식을 구하는 일]을 하였다.
[현황]
오늘날에도 정월대보름에 동제를 지내는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동제 이후에는 동제를 주관하는 이들이 주가되어 제물을 음복(飮福)한다. 과거에 비해 동제의 절차나 방식 등은 다소 간소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