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밟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205
한자 地神-
영어공식명칭 Land God Treading Festival
이칭/별칭 매구,걸립,걸궁,마당밟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중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대보름

[정의]

경상북도 영덕 지역에서 음력 정월에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민속놀이.

[개설]

경상북도 영덕 지역에서 음력 정월에 지신(地神)을 진압(鎭壓)하여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연녕과 풍작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민속놀이. 마당밟기, 매구(埋鬼), 걸립(乞粒), 걸궁 등으로도 부른다.

[연원]

조선시대의 문인인 이옥(李鈺)[1760~1812]이 오늘날의 경상남도 합천군 근경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봉성문여(鳳城文餘)』라는 문집의 내용에 지신밟기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어, 조선 후기에도 지신밟기와 같은 민속의례가 진행되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역사적 근거가 되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꽹과리, 징, 북, 장구, 쇠납 등의 민속 악기를 주로 사용하며 소고패·양반·하동(河童)·포수·머슴과 탈을 쓴 각시 등으로 분장하기 위한 의상을 사용하기도 한다.

편성과 복색을 보면 농기잽이는 바지저고리를 입고 머리에 수건을 쓰며, 상쇠는 흐니 바지저고리에 삼색띠, 삼색의 다섯 꽃이 달린 고깔을 쓴다. 중쇠는 바지저고리에 삼색띠를 두르고 고깔을 쓴다. 징수는 바지저고리에 삼색띠를 두르고 머리에는 고깔을 쓰며 징채 앞에 오색띠를 단다. 대북은 바지저고리에 삼색띠를 두르고 머리에는 고깔을 쓴다. 법고는 바지저고리에 삼색띠를 두른다. 상모놀이에 자신 있는 사람은 전립을 쓴다. 사대부는 흰 도포를 입고, 사대부라 씌어진 관을 쓴다. 입에는 담뱃대를 물고 손에는 부채를 든다. 색시는 노랑 저고리에 빨강 치마를 입고 고깔과 종이로 만든 탈을 쓴다. 중은 붉은 가사에 염주를 들고 바랑을 짊어진다. 포수는 머리에 모자를 쓰고 구질구질한 양복을 입는다. 어깨에는 총을, 망태에는 꿩을 달고 짊어진다.

[놀이 방법]

지신밟기는 정월대보름부터 시작하여 2~3일 동안 하였다. 이 시기는 일 년 중에 농가가 가장 한가할 때로 마음속으로 새해의 풍년을 기대하며 복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때이다.

지신밟기의 순서는 먼저 마을 제당(祭堂)에 가서 고한 다음 대문 앞에서 장단을 몹시 치며 주인이 나와 안내할 때까지 문(門)굿을 한다. 이어 마당놀이가 시작되며 한바탕 군무가 시작된다. 이때 주인은 대청에 제물(祭物)을 차린다.

대청 지신풀이와 함께 성주풀이를 하고 부엌으로 들어가 조왕 지신풀이를 한다. "어~화 지신아 조왕지신 누르세"에서 시작해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라는 구절로 끝난다. 우물 지신풀이에서도 "어~화 지신아 용왕지신 누르세"라며 노래 부르고 장단을 울린다. 이어 "동방청제 용왕님 남방적세 용왕님" 하면 또 장단이 울리고 이어 "서방백제 용왕님 물이나 철철 실어 주소" 하면 장단이 울리고, 끝에는 장단에 맞추어 땅을 밟으며 돈 다음에 장독지신풀이, 도장[곳간], 마굿간, 뒷간, 십짝[대문] 지신풀이를 한다. 이때 각 지신에 알맞은 노래를 부르는데, 이것이 지신밟기 노래이다. 이를 통해 각 집안에 있는 여러 지신을 위로해 진압하고 잡귀(雜鬼)나 잡신(雜神)을 쫒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연중 탈이 없으며 복이 들어온다고 생각하여, 지신을 밟아 주는 것을 고맙게 여기고 농악대에게 술과 전곡(錢穀)을 준다. 마을 사람들은 이 금품을 모아 마을 기금으로 하여 공동 사업에 보태어 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신밟기는 이름 그대로 지신을 위로하고 복을 기원함을 목적으로 하는 놀이이므로 축원(祝願)을 하면서 오신(娛神)으로 흥겹게 춤추고 노래 부르며 때로는 극적인 장면도 벌어져 관중을 웃기기도 한다,

영덕읍 오십천풍물패의 지신밟기 가사는 다음과 같다.

1. 조왕풀이

여이여루 지신아 지신지신을 울리자/ 울리세 울리세 이 가정을 울리세/ 조포국에는 김나고 미역국에는 땀난다/ 부꾸세 부꾸세 이 조왕을 부꾸세/ 먹고 남고 쓰고 남고 태산같이 불려주소/ 여이여루 조왕님 만대 유전을 울리소/ 잡귀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2. 성주풀이

여이여루 지신아 지신지신을 울리세/ 울리세 울리세 성주지신을 울리세/ 성주본이 어디메냐 경상도라 안동 땅/ 제비원에 솔씨를 받아 소평 대평에 던졌더니/ 그 솔이 점점 자라나 소부동이 되었네, 대부동이 되었네/ 그 솔이 점점 자라나 성주 가재가 되었구나/ 앞집에 김대목아 뒷집에 이대목아/ 남무 한주를 찍어내어 이 댁 삼칸을 지어보세/ 용머리에 터를 닦고 학의 머리에 집을 세워/ 삼간육청을 지었으니 풍경소리 절로 난다/ 금년해 분은 무술년에 이댁 주인 대주양반/ 동서 사방을 다 댕겨도 자죽자죽이 운기 주소/ 잡귀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세 번 반복]

[현황]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지신밟기는 절차 등의 문제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영덕읍영덕문화원에서 오십천풍물패를 육성하여 매년 경북 민속풍물놀이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근래 오십천풍물패는 신청하는 기관, 단체, 상가, 가정 등에 정월대보름 후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지신밟기의 순서는 조왕굿, 성주굿, 마당굿으로 진행한다. 지신밟기 소리는 조왕풀이, 성주풀이 등이 있다.

[참고문헌]
  • 『영덕군지』 (영덕군지편찬위원회, 2002)
  • 『영덕읍지』 (영덕문화원, 2018)
  • 한국민속대백과사전(https://folkency.nfm.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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