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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속의 상대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135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성남은 첫 발을 딛던 40년 전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큼 변했다. 철거민이 막 들어와 하꼬방 슬라브집에서 살기 시작했던 것이 어제 같다.

“제가 학교 다닐 무렵만 해도 시장 고쪽으로 개울 또 완전 산꼭대기고, 막 집이 듬성듬성 있고, 돌산이라고 그럴까 돌 있고, 덜렁 학교가 하나 지어 있었고 그랬었잖아요. 그때만 해도 물 사정도 안 좋고. 그래가지고 막 굉장했었어요, 청소 같은 거도 할라면.”

노씨 아줌마는 389단지에 집을 샀다. 남편 강씨의 직장은 상대원1동 공단지대에 있었다. 그래서 근처에 집을 구했다. 갓 돌 지난 아이를 데리고 이사간 동네는 뭐 이런 곳이 있나 싶었다.

“그래가지고 맨날 엄마네 집에 가서 살다시피 했었어요. 정이 안 들고. 첨에 부엌 같은 거 안 앉힐 때는 맨날 애 하나 들고 엄마네 집에 가서, 엄마도 돈 벌러 가고 그러시니까, 빨래 같은 거 해주고 저녁 준비 싹 해놓고 올라오고. 신랑은 출근하면 저녁 저기하고 그러니까 주로 인제 그렇게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주위 사람들이 텃새라는 것도 있을 거 아니예요. 그때 당시 다들 집이 화장실도 이렇게 사각으로 돼 가지고 그냥 막 냄새도 많이 나고 막 그랬잖아요. 그때 당시 수세식이라는 화장실이 우리 집이가 첨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때 당시 물이 안 나와 가지고 막 대변을 봐가지고 이렇게 쌓여 있고.”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상대원동은 기와집에서 2층 3층 집으로 대부분 바뀌었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은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나마 최근 재개발 이야기 나오면서부터는 집들이 서울 사람들 소유로 많이 넘어갔다. 노씨 아줌마가 상대원을 떠났던 것처럼, 상대원 원주민들은 집을 팔고 상대원을 떠났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조금 싼 광주 쪽에 자리를 잡았고, 지금 상대원은 세입자가 많이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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