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있는 백제·고구려 고분.

[개설]

성남 판교 택지 개발 당시 매장 문화재 조사를 통해 발굴된 백제 및 고구려 굴식 돌방무덤이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191에 위치한 판교역사공원에 보존되어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판교 백제·고구려 고분군은 2002년 성남 판교 택지개발사업 지표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고대 유적이다. 당시 고고 유적 24개소와 유교 유적 37개소 등이 확인되었고,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한국문화재재단]과 고려문화재연구원에 출토 조사를 의뢰하여 구석기 시대부터 전 시대에 걸친 유적과 유물을 발굴할 수 있었다.

현재 분당구 판교동, 판교박물관 주변 16구역에서 총 9기의 한성백제 굴식 돌방무덤이 확인되었다. 무덤은 모두 반지하식으로 평면 형태는 직사각형으로 조성되었다. 연도는 모두 남벽 우측에 마련된 우편재식으로 내부는 할석을 쌓아 막았다. 벽면은 배부름 기법을 사용했으며, 천장은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궁륭형으로 이는 백제 굴식 돌방무덤의 특징이다.

분당구 삼평동 봇들육교 주변 19구역에서는 총 2기의 고구려 굴식 돌방무덤이 확인되었다. 이는 한강 이남 지역에서 보기 드문 무덤으로 2기 중 1기는 쌍실묘이다. 무덤은 지상식으로 평면 형태는 직사각형으로 조성되었다. 천장은 모서리의 각을 줄이며 좁혀 쌓는 모줄임천장 양식으로 이는 고구려 굴식 돌방무덤의 특징이다. 1호분은 문비석을 사용하여 막았으며, 2호분에서는 시신을 안치하는 시설인 시상대가 확인된다.

[형태]

굴식 돌방무덤이다.

[출토 유물]

백제 굴식 돌방무덤에서는 단경호, 직구호 등의 토기류와 장신구, 관못 등이 출토되었으며, 고구려 굴식 돌방무덤에서는 유물이 출토되지 않았다.

[현황]

백제 굴식 돌방무덤 1~9호[5, 6호분은 현지 보존] 및 고구려 굴식 돌방무덤 1~2호는 판교역사공원 내 판교박물관에서 복원하여 전시물로 활용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판교 백제·고구려 고분군을 통해 4~5세기 한성백제 및 고구려의 교류 상황을 엿볼 수 있고, 고구려가 남하한 역사적 증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012년 12월 성남시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