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2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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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집필자 | 최진아 |
[정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간단한 무속적 의례.
[개설]
무속의례에는 굿과 푸닥거리와 고사, 그리고 비손이 있다. 이 중 푸닥거리는 굿보다는 그 규모나 의미면에서는 작은 규모의 의례로서, 잡귀에 의해 혹은 살이 들거나 부정한 것이 들어와서 병이 든 경우에, 이를 쫓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내용 및 특징]
푸닥거리는 이를 통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과거에는 무당이 하거나, 혹은 한 가정의 주부가 하거나 혹은 동네에서 이를 잘 아는 할머니가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주로 무당을 불러서 간단하게 하는 정도가 간혹 나타날 뿐이다.
성남에서 10여년이 넘게 무업을 행하고 있는 여윤정[1964년생]에 의하면 상문(喪門)이나 부정을 풀 때 ‘푸닥거리를 한다’고 한다. 상문이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는 넋으로 잡귀의 하나이다. 주로 상가집에 갔다가 병을 앓는 경우에 이 상문살이 들었다고 하여서, 이 상문을 떼기 위한 푸닥거리를 하며, 또한 부정과 같이 부정한 잡귀와 잡신이 몸에 묻혀 와서 병이 든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푸닥거리를 한다. 제물은 굿과는 달리 간단하게 떡과 술과 나물 정도만을 차려놓고 그 앞에서 주로 앉아서 간단하게 징을 치면서 하는데, 부정→12신령 축원→제갓집공수→조상→뒷전 순으로 한다. 이때 잡귀를 쫒아 내는 게 주목적이다. 여윤정은 이러한 푸닥거리는 주로 혼자 하지만, 필요할 때는 2명 정도의 만신을 불러서 함께 행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푸닥거리는 주로 작은 병일 때 한해서 잡귀에게 겁을 줘서 병을 쫒아내는 축귀(逐鬼)의 의미가 강하며, 큰 병이나 중병 같은 경우는 치병굿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