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2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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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廁神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집필자 | 최진아 |
[정의]
가신(家神)의 하나로, 뒷간(변소)을 관장하는 신.
[개설]
변소귀신, 득살귀신 등으로 불린다. 측신의 신격을 상징하는 신체(神體)는 따로 없으나, 화장실 천장에 헝겊 또는 백지조각을 붙여두거나 매달아 둔다고는 하나 성남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내용]
측신은 가신으로서 모셔지기보다는 오히려 성격이 포악하고 노여움을 잘 타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신앙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으로서 금기시하는 사례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의 김경식씨에 의하면, 변소에는 득신귀신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고사 때에 떡을 올리지는 않지만 변소에 떡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간혹 아이들이 변을 보면서 변소에 빠지는 일이 있었다. 이러한 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떡을 해놓고 득신귀신을 크게 대접했다. 이는 득신귀신이 화를 내서 생긴 일이라 생각한 연유로서, 측신이 사람을 괴롭히거나 해롭게 하는 신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또 초상집을 갔다 왔을 때는 반드시 변소에 들어가서 혹 따라왔을지도 모르는 액운을 떨쳐버리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이러한 행위가 탈을 막아주는 일로 생각되었다.
마찬가지로 수정구의 조규택씨도 식구 중 상가에 다녀온 사람이 있으면 붉은 통고추와 통후추 3개씩을 가지고 변소에 가서 버린다. 통고추 대신 담가두었던 게장의 게 다리를 버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는 10월 상달에 행해지는 가을고사 때, 실제로 가신을 모시지는 않더라도 고사 때는 가신을 위해서 떡 한 그릇 정도를 놓는 게 보통인데, 측신을 위해서 변소 앞에 제물을 올리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