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이팽수 묘.

[개설]

이팽수는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1520년(중종 15)~1592년(선조 25)에 걸쳐 살았던 인물이다. 본관은 전주, 성종의 제12남 무산군(茂山君)[1490~1525] 이종(李悰)의 다섯째 아들이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왕을 호종한 공으로 호종공신에 책훈되고 정의대부 태안군(泰安君)에 봉해졌으며, 오위도총부 도총관에 추증되었다. 배위(配位) 안산김씨(安山金氏)는 김영(金瑛)의 딸이다.

[위치]

묘소는 원래 정자동 산11-1에 소재하였으나, 분당신시가지 개발로 인해 발굴 조사 후 이장하게 되어 1991년 정자동 현 위치에 옮겨오게 되었다. 현재 묘소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뒤편의 불곡산(佛谷山)의 9부 능선 등산로변에 정서향하여 있다.

[형태]

배위 증군부인(贈郡夫人) 안산김씨와의 원형 쌍분이다. 묘소 정면에는 미금동, 구미동, 정자동 일대를 내려다보고 멀리 청계산이 바라보인다. 우측에는 1586년경에 태안군의 증손 이경인(李敬仁)이 건립하고 수학하던 태인정(泰仁亭) 터가 있고, 바로 아래에는 아들 이강(李橿)의 묘가 있다. 각 봉분은 기다란 용미와 봉분 뒤로 높은 활개를 갖추고 있다. 봉분의 크기는 높이 140㎝, 남북 직경 420㎝이다. 쌍분 중앙에는 비신 월두의 묘표와 상돌, 4각 향로석이 있고, 상돌 좌우에는 금관조복형(金冠朝服形)의 문인석을 갖추고 있다. 상돌은 4개의 원형 고석이 받치고 있으며, 크기는 높이 25㎝·너비 146㎝·두께 83㎝이다. 향로석은 4각으로 높이 39㎝·너비 27㎝이다. 문인석은 좌우가 높이 160㎝에 얼굴부분 50㎝이다.

[금석문]

묘표는 비좌와 비신 월두형이다. 비좌는 백색화강암제로 마모가 심한 편이다. 비신역시 백색화강암제로 마모 및 표면 결락이 심하며 비문은 앞뒤 양면에 있다. 앞면에는 세로 넉 줄로 '有明朝鮮國 贈嘉德大夫泰安郡行承憲大夫泰安君兼五衛都摠府都摠管諱彭壽之墓 贈郡夫人行縣夫人安山金氏之墓'(유명조선국 증가덕대부태안군행승헌대부태안군겸오위도총부도총관휘팽수지묘 증군부인행현부인안산김씨지묘)라 새겨놓았다. 건립연도는 1618년(광해군 10)이다. 1991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의한 발굴조사를 통해 지석과 복식 등 많은 부장품이 출토되어 경기도 기념물 제118호로 지정되었다. 비의 총높이는 188cm로, 비좌 높이36cm, 너비 87cm, 두께 54cm, 비신 높이 152cm, 너비 상 69.5cm, 하 66cm, 두께17.5cm이다.

[현황]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주이씨 태안군파 종회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