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이영현(李英賢)의 묘.

[개설]

이영현[1507~1572]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희성(希聖)이다. 관찰사 이예손(李禮孫)의 증손이며 증참판 이람(李擥)의 아들이다. 1525년(중종 20)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고 1537년(중종 32) 문과별시(文科別試)에 급제하여 한림(翰林)에 제수되었고, 이어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1545년(인종 1) 춘추관편수관(春秋館編修官)을 겸하면서 『중종실록(中宗實錄)』의 편찬에 참여하였다. 1547년(명종 2) 기근이 들자 암행어사로서 황해도의 구제사업을 독려하였고 전라도에 내려가 구휼사업에 태만한 관리들을 적발하였다. 이후 여러 요직을 역임하다가 1567년 정조사(正朝使)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이듬해 형조참의(刑曺參議)에 제수되었고 동지춘추관사(同知春秋館事)를 겸하면서 『명종실록(明宗實錄)』의 편찬에 참여하였다. 1571년(선조 4) 한성부좌윤(漢城府左尹)이 되었다.

[위치]

이영현 묘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 위치하며, 광주이씨 대종회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

[형태]

원형의 봉분은 정부인 평산신씨와의 합장분이다. 묘소에는 봉분 중앙에 혼유석, 상석, 향로석과 상석 좌우로 망주석과 문인석을 한 쌍씩 배치하였다. 이 중 문인석은 복두(幞頭)로 상반신이 지표에 반쯤 파묻혀 있는 상태이다.

[금석문]

이영현의 묘표는 봉분 왼쪽에 세워져 있는데, 비좌와 오석의 비신 및 팔작지붕의 지붕돌[옥개석] 형태이다. 비신에는 앞면에 세로 2줄로 '禮曺參判廣州李公英賢之墓 貞夫人平山申氏 祔(예조참판광주이공영현지묘 정부인평산신씨 부)'의 비문과 뒷면에 공의 약력을 새겨 놓았다. 비의 건립연대는 1990년이다.

[현황]

이영현의 묘는 하대원동 현대아파트와 대하초등학교의 맞은편 구릉에 남향하여 있다. 왼쪽으로 이예손의 묘와 활개를 맞댄 채 동서로 나란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