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에 있는 안구의 묘 및 묘갈.

[개설]

안구는 조선 전기 세종 때 활약한 문신으로, 본관은 순흥으로, 해주목사 안종약(安從約)의 장남이다. 1417년(태종 17) 4월 경회루 친시문과에 등과하여 홍문관 직제학을 역임하고, 통정대부판군자감사(通政大夫判軍資監事)에 올랐으며, 의정부 좌참찬 겸대제학(議政府左參贊兼大提學)에 증직되었다.

[위치]

묘소는 율동 새마을연수원 우측의 큰농안골과 음담평골 사이의 나지막한 구릉에 남서향(南西向)하여 정면에 손자 안침의 묘를 바라보고 있다. 묘역은 풍수상 좌청룡 우백호의 형상이다.

[변천]

신도비 비문은 전면이 여산(礪山) 송성용(宋成鏞)이 서하고 후면은 박은(朴誾)이 찬하고, 추기(追記)는 광릉(廣陵) 이용백( 李容伯)이 근기정서(謹記井書)하여 1989년 10월 건립하였다.

[형태]

정부인(貞夫人) 전주이씨와의 원형 합장분이며 용미와 활개를 갖추고 있는 원형의 봉분은 높이 170cm, 직경 480cm이다. 봉분 중앙에는 묘표, 혼유석, 상돌과 4각 향로석 등의 석물이 있는데 묘표 외에는 모두 근래에 마련된 것이다. 3단의 계체석이 마련되어 있는데 1, 2계체석간 350cm, 2, 3계체석간 250cm이다. 2단 계체석의 문인석은 좌우(左右) 높이 125cm의 소형에 얼굴 부분 36cm가량으로 길쭉하다. 통비형으로 신체가 '一'자에 가까우며 홀(笏)을 마주잡은 두 손은 왜소하다. 3단 계체석의 문인석은 좌가 높이 164cm에 얼굴부분 40cm가량 길쭉하다. 관복은 길게 발목까지 늘어뜨리고 있다. 우는 높이 168cm에 얼굴부분 36cm가량으로 길쭉하다. '一'자로 다문 입에 코가 뚜렷하다.

[금석문]

묘표는 일석(一石)의 비좌와 비신 및 사모지붕 형태의 지붕돌[옥개석]이다. 비신 높이 66cm, 너비 54cm, 두께 21cm, 지붕돌 높이 26cm, 너비 64cm, 두께 33cm이다. 비신의 비문은 앞뒤 양면에 있으며, 앞면에 세로 석 줄로 '通政大夫判軍資監事○○安公玖之墓 貞夫人全州李氏之墓'(통정대부판군자감사○○안공구지묘 정부인전주이씨지묘)라 새겨져 있다.

묘갈은 봉분 우측에 남서향하여 있으며, 비좌와 비신 및 8작지붕의 지붕돌[옥개석] 형태이다. 비좌는 백색화강암제이며 별도로 장방형 기단석 위에 놓여져 있다. 비신은 회백색 대리석제이며 네 면에 비문이 뚜렷하다. 앞면에 세로 넉 줄로 '判軍資監事贈議政府左參贊兼大提學順興安公玖之墓 贈貞夫人全州李氏祔左'(판군자감사증의정부좌참찬겸대제학순흥안공구지묘 증정부인전주이씨부좌)라 새겨 놓았다.

비신 후면의 비제는 '通政大夫判軍資監事弘文館直提學贈嘉靖大夫議政府左參贊兼同知 經筵春秋館成均館義禁府事弘文館大提學藝文館大提學安公墓碣銘幷引'(통정대부판군자감사홍문관직제학증가정대부의정부좌참찬겸동지 경연춘추관성균관의금부사홍문관대제학예문관대제학안공묘갈명병인)이다. 비문은 김영한(金甯漢)이 찬하고 구한말 고종대의 문신, 서예가, 화가로 글씨에 뛰어났던 윤용구(尹用求)가 서(書)했다. 지붕돌은 망와(望瓦)의 표현과 공포의 조각이 사실적이다.

크기는 비좌 높이 34cm·너비 81cm·두께 50cm, 비신 높이 126cm·너비 54cm·두께 26cm, 지붕돌 높이 48cm·너비 94cm·두께 64cm 이며 총 높이 208cm이다.

신도비는 묘와 별도로 손자 안침의 묘역 입구에 귀부와 오석의 비신 및 이수를 갖추고 동남향하여 멀리 안구의 묘를 바라보고 있다. 비신의 비문은 4면에 있으며 전면에는 세로 두 줄로 '嘉善大夫工曹參判順興安公神道碑'(가선대부공조참판순흥안공신도비)의 비문이 있다. 비문은 전면이 여산(礪山) 송성용(宋成鏞)이 서하고 후면은 박은(朴誾)이 찬하고, 추기(追記)는 광릉(廣陵) 이용백( 李容伯)이 근기정서(謹記井書) 했다. 건립연대는 1989년 10월이다.

[현황]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 산 56에 위치하고 있으며, 순흥안씨 참찬공파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