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시대 지방 행정구역인 10도(道)의 하나.

[개관]

고려 초기 지방제도의 정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설립된 행정구역으로, 995년(성종 14)에 중국 당나라의 제도를 모방하여 10도제(道制)를 실시하면서, 양주(楊州), 광주(廣州), 황주(黃州), 해주(海州) 등 개경을 둘러싼 지역에 관내도를 설치하였다. 그러나 이때의 10도제가 형식적인 제도에 불과하였기 때문에, 관내도 역시 행정기구로서의 구분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혁]

1012년(현종 3)에 12절도사(節度使)가 혁파될 때 관내도 또한 변질된 것으로 이해되는데, 현종 9년 이후에도 경기(京畿)와 함께 설치되어 양자의 관계가 중요하였음을 알 수 있다. 문종대에는 10도 자체가 원래의 그것과 전혀 달라져, 패서도(浿西道), 관내도(關內道), 산남도(山南道) 명칭만이 사용되었다. 문종대에 와서 관내도는 관서(關西), 관북(關北), 관동(關東), 그리고 관내(關內)로 세분되었는데, 이들 분화된 관내도는 행정적인 구획은 아니었고, 방면(方面)의 구별로서 사행(使行)의 단위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관내도는 1106년(예종 1) 하남도(河南道), 중원도(中原道)와 함께 양광충청주도(楊廣忠淸州道)로 되었다가, 1171년(명종 1)에 다시 양광주도와 충청주도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1314년(충숙왕 1)에 양광도로, 1356년(공민왕 5)에 충청도로 바뀌었으며, 그 중의 일부는 서해도(西海道)로 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