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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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陳墟坪-傳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집필자 | 박순임 |
[정의]
[내용]
병자호란 이 일어나고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옮겨가자 조정 벼슬아치의 권속들도 함께 남한산성으로 피난길에 올랐다. 피난 일행 중에는 김승지 부인과 이참판 부인이 있었는데 광나루를 건너자마자 용골대의 병사들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다.
밤이 되자 이참판 부인은 용골대에게 끌려가고 김승지 부인도 다른 장수에게 끌려갔다. 적장들이 겁탈을 하려 하자 김승지 부인은 이미 각오한 대로 품에서 은장도를 꺼내어 적장의 가슴을 찔러 죽이고 자신도 죽어가던 적장이 휘두른 칼에 맞아 숨졌다. 그러나 용골대에게 끌려간 이참판 부인은 저항조차 하지 않았다.
이튿날 용골대가 장수가 죽은 사실을 알고 크게 노하여 김승지 부인의 시신을 토막 내어 한강에 버리게 하였다. 한편 이참판 부인은 전쟁이 끝나자 용골대의 첩이 되어 청나라로 돌아갔다.
평소 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참판 부인은 겁탈을 당하기 전에 자결하리라고 장담하였고 김승지 부인은 일을 당해 본 후에야 판단하리라고 하던 터였는데 결과는 반대였다.
세상이 평화로워지자 사람들은 김승지 부인의 갸륵한 죽음을 슬퍼하여 두고두고 이야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