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0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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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演劇 |
영어공식명칭 | Drama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진 |
[정의]
경기도 성남시에서 이루어지는 희곡을 무대에 연출하여 관객에게 보이는 종합예술.
[개설]
연극은 연기자에 의해 관객 앞에서 실연의 형태로 제시되는 공연예술의 한 종류로, 연극의 기본 요소로는 배우, 무대, 관객, 희곡이 있다. 연극은 기본적인 요소 이외에도 대본, 미술, 조명, 음향효과 등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종합예술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를 한데 묶어 서로 보완하고 통합할 필요에 의해 연출이 또 다른 중요 기능으로 취급된다. 연출가는 희곡을 해석하고, 배우를 훈련시키며, 무대를 생각하고, 동선을 구축하는 등 수많은 역할을 담당한다. 성남은 지역적으로 옛날 서울의 관문이었던 송파 지역과 인접해 있으므로 1962년 중요무형문화제[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파산대놀이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을 것으로 보이나 그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고, 또 현재 지역 내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을 통하여서도 청취된 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성남 지역의 연극은 시 승격 이후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한국연극협회 성남지부를 비롯하여 여러 연극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극 인구의 저변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970년대 연극 활동]
1976년 6월 20일 지금의 중원구 성남동에 있던 천일극장에서 시민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막을 올렸던 「대이동 그 후」가 성남 지역 최초의 연극 공연이었으며, 한편으로는 성남 거주 문화예술인들이 서로 협조하고 공연한 최초의 행사가 되었다. 이 공연 연출은 김은집이 맡았으며 정금란 문하에서 한국 무용을 익히던 서울예술전문학교[현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 김종해, 한세훈, 박승규 등이 출연하였다.
1979년 김성태, 김건중, 이상렬 등이 주축이 되어 성남연극인회를 발족하고, 같은 해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성남문화원 설립 준비가 한창이던 수정구 신흥동 소재 강당에서 김성태 제작·기획, 김건중 연출, 이재평, 서필연, 민인기, 나천열 등이 출연한 번역극 「쾌거 인생」을 공연하였다. 그해 김성태 제작·기획, 김시훈 연출로 유치진 극본 「맹진사댁 경사」를 「시집가는 날」로 고쳐 신흥동 소재 반공회관에서 공연하였으나 본격적인 연극 공연보다는 워크숍에 가까운 유형이었다. 성남연극회는 몇 차례 워크숍을 개최하고 명맥을 유지하다 자동 해체되었다.
[1980년대 연극 활동]
1981년 성남시민회관[현 성남아트리움]이 개관하자 당시 신흥동에서 개척교회를 운영하던 이상렬은 선교 극단 ‘생명’을 조직하고 「카인의 후예와 아벨의 후예」를 공연하여 첫 번째로 성남시민회관을 사용한 연극 작품으로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에는 나운규 극본 「아리랑」을 성남로타리클럽 회관에서 공연하였고, 뒤이어 「생명으로 흐르는 강」을 성남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연출 공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이 무렵 서울에서 활동 중인 연극인 조성일, 최병일 등이 중심이 되어 1982년 10월에 극단 ‘화성’을 조직하고, 1983년 4월 성남시민회관에서 「친구 미망인의 남편」을 시작으로 「안티고네」, 1984년 8월 성남예식장에서 「수업료를 돌려주세요」, 「유랑극단」, 창작 초연 「하회별신굿」 등을 공연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984년 4월 이상렬이 이끄는 선교극단 생명은 「해뜨는 골목길」의 전국 순회공연 이후 성남을 떠났다. 같은 해 김기세가 극단 ‘함박’을 조직하여 「내가 말없는 방랑자라면」, 「신의 외출」 등을 공연하였고, 황병도는 극단 ‘PAN'을 조직하여 「배비장전」, 「껄덕쇠타령」 등을 공연하였으나 연극의 열악한 제반 여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해체되었다.
1985년 11월 15일 조성일, 김기세 등이 중심이 되어 KBS TV 「장수무대」를 진행하였던 주수광을 초대 지부장으로 추대하고 한국연극협회 성남지부를 창립하였다. 1986년 2월에 창립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성남지회 행사에 한국연극협회 성남지부가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극단 화성은 1986년 12월에 성남 최초 소극장인 우진아트홀을 개관하였고, 1988년 1월 극단 동선으로 이름을 바꾸고 「유랑극단」, 「사랑과 죽음이 만날 때」, 「지킴이」 등을 공연하여 성남 유일의 극단으로 자리를 굳혀 갔다. 한편 극단 동선 6기생으로 입단한 장운섭은 선교극단 생명으로 옮겨 가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다시 성남으로 돌아왔고, 1990년 6월 극단 푸리를 창단하고 「거지와 학자」 등 일련의 작품을 공연하는 등 성남 지역 연극을 이끌었다.
[1990년대 연극 활동]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극단 푸리는 「거지와 학자」, 「낚시터 전쟁」, 「금관의 예수」, 「날개」, 「비몽사몽」, 「신밧드의 모험」, 「하나님 비상이에요」 등을, 극단 동선은 「아버지 바다」, 「카텐자」, 「그 여자 사람잡네」, 「신의 아그네스」 등을 공연하였다. 또한 이 시기에 어울림 예술터, 까치골 예술터, 꿈나라 예술극장 등 여러 극단들이 활동하다 사라졌다. 이때부터 동선과 푸리 두 극단이 때로는 서로 협조하고, 때로는 서로 경쟁하며 연극 문화를 주도하여 왔는데 1992년 6월 극단 동선 단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선교극단 생명에서도 공연을 했던 이광수가 극단 ‘남한산성’을 조직하고 「방자전」을 공연하면서부터 삼파전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1992년 푸리가 성남동에서 소극장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운영상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폐쇄하였다.
한편 극단 동선은 1990년 제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예선대회에 「아버지 바다」를 출품하여 우수상과 연출상, 무대미술상 등을 수상하였다. 1991년 3월 21일 제9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예선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김상규가 연기상을 받았다. 같은 해 6월 14일에는 진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연극제에 경기도 대표로 출품하여 공연을 하였다. 조성일은 그 공적을 인정받아 경기도민상 문화예술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한국연극협회 성남지부는 성남종합예술제[현 성남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성남고교연극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하여 1986년부터 1991년 제6회까지 주관하였다. 청소년 연극 인구의 저변확대를 기하였으나 경기도청소년연극제가 시행되면서 성남고교연극제의 참가율이 현저히 감소하여 중단 사태를 맞았다.
1995년 10월 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제1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한국연극협회 성남지부가 경기도 대표로 선발되었다. 김상규 연출, 문정숙, 조미성, 추언선, 강성아, 황경순, 김은성, 이중열, 이정근 외 18명이 출연한 「아리랑」이 두 번째 전국 대회에 공연되어 개가를 올렸다.
1998년 7월 극단 동선이 소극장 동선아트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전용 소극장을 중심으로 연극 활동을 개시하였다. 같은 해 10월 24일에 열린 제1회 성남연극인합동공연에서 장민호, 정상철 등 원로 연극인과 성남 연극인이 합동으로 맹만제 연출의 「시집가는 날」을 공연하여 성남 연극과 중앙 연극의 접목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지역 연극인의 권익 문제 등 내부 갈등이 증폭하여 이광수가 한국연극협회 성남지부 지부장직에서 사임하고 조성일이 선임되었다.
1999년 7월 2~3일 제2회 성남연극인합동공연은 추연선, 여현, 이주희, 양지홍, 이정근, 구광희, 박선영 등 지역의 젊은 연기자들과 한국연극협회 성남지부 중추 임원들이 합심하여 조성일 연출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를 공연하였다. 또 같은 해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제14회 성남문화예술제와 병행하여 제7회 성남고교연극제를 개최하였으나 다시 중단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2000년대 연극 활동]
1997년부터 경기문화재단의 ‘공모지원사업’과 2001년부터 예산 지원이 시작된 ‘성남시 문화예술발전기금’ 지원사업, 2000년부터의 문화관광부의 ‘무대공연지원사업’ 등 문화예술 사업 지원 제도가 다른 예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연극계의 창작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다.
2000년 극단 동선 대표로 이주희가 추대되었다. 극단 동선은 소극장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한편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2001년 4월 12일 제19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 조성일 연출, 김상규, 임천용 등이 출연한 「김치국에 환장하다」가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4월 15일 제20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조성일의 연출 「꽃마차는 달려간다」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해 10월에는 경기도 대표로 7년 만에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하여 은상과 함께 김상규가 개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 3월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는 조성일 연출 「선착장에서」가 대상을 수상하였고, 2017년 4월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조성일 연출의 「성호가든」이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20년 4월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조성일 연출의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로 대상과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등 성남 연극의 위상을 널리 알리게 된다.
1986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연극협회 성남지부에서는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 참가, 연극축제한마당공연, 악극제, 경기올림피아드대회 참가, 성남문화예술제 연극제를 개최하고 있다.
[현황]
2023년 9월 기준 한국연극협회 성남지부 지부장은 이주희가 맡고 있으며, 정단체로는 극단 동선[대표 이주희]이 있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는 극단 성남93[대표 한경훈], 극단 다온[대표 최미경], 예소리 인형극단 단체가 있다. 아마추어 극단으로는, 시니어실버극단[단장 조정옥], 시민극회우리[대표 정은란] 등이 활동하고 있어 연극 저변확대 및 후배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성남 지역 연극인들의 활동은 지원 제도에 의존한 연례 사업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지역 연극계가 안고 있는 활동 여건이 취약한 데 원인이 있다. 고정 관객의 유료화, 소극장 운영의 활성화, 전문 연극 인맥 형성, 연극 전용 극장 확보, 창작 지원 제도의 현실화 등이 하루 속히 이루어질 때 비로소 연극 풍토가 안정되고, 연극 인구의 저변이 확대되어 성남 연극의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