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C02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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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착한밥상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마을/마을 이야기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 도장 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현대 | 2006년 - 도장골한마당축제에서 향토음식 및 막걸리경연대회가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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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 2008년 - 도장 마을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었다 |
현대 | 2009년 1월 1일 - 도장밭노래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
현대 | 2012년 - 도장 마을 경로당을 새로 마련했다. |
현대 | 2013년 1월 1일 - 농가맛집 밭노래밥상 운영을 시작한다. |
마을지 | 도장 마을회관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 289번지 |
마을지 | 도장 마을경로당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 370 |
[마을의 맥을 이을 수 있는 음식 발굴]
“농가맛집, 농촌 진흥청이 인증한 우리의 맛, 열두 달이 즐거운 밭노래 밥상” 도장 마을로 들어가는 길가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이다. 카페처럼 멋진 도장 마을 회관에도 역시 같은 문구의 안내판이 걸려 있다. “열두 달이 즐거운 밭노래 밥상!” 왠지 이름만 들어도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한 향토적이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떠올리게 된다.
마을 회관으로 들어서니 방 한켠에 50여개의 네모난 메주덩이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나란히 놓여 있다. 메주덩이들에게 넓은 자리를 내어주고 좁은 공간에 앉은 유정자 씨와 아주머니 몇 명이 그날 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마침 그날은 화순군 노인 반찬 사업의 일환으로 도암면에 있는 마을 경로당에 반찬을 배달해주는 날이었다. 김치, 조림, 나물 등 3가지 반찬을 만들어서 각 마을의 마을 회관에 배달해주는 일이다. 화순군에는 마을 회관에서 공동으로 점심을 먹는 마을들이 많기 때문에 밭노래 마을 영농 조합 법인에서 화순군의 지원을 받아 하는 일이다.
도장 마을은 2008년에 녹색 농촌 체험 마을로 선정 된 이후로 농촌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에 도장 밭노래 마을 영농 조합 법인을 설립하여 친환경농산물 및 가공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가맛집 역시 법인에서 운영하는 사업의 하나이다.
“그냥 일상적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 마을에서 옛날에 해먹었던 향토 음식 중에 우리 마을에 맥을 이을 수 있는 음식을 발굴하고 그것을 지속가능하게 개발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농가맛집을 신청했던 거예요. 그것이 되면 마을에 어떤 사람이 찾아 오든지간에 식사를 할 수 있고 그 남은 소득으로 우리 마을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맛집을 만든 거예요.”(유정자)
법인에서 농가맛집을 시작한 이유는 단지 식당을 운영하여 소득을 올리는 데에만 있지 않다. 마을에서 예전부터 해오던 향토 음식 중에서 마을의 맥을 이을 수 있는 음식을 발굴하여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건강에 좋은 향토 음식을 알리고 대접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이다. 더불어 남은 소득으로 마을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세 번째 목표이다.
[도장리 밭노래 마을로 착한 밥상 먹으러 가세]
도장 마을에서는 건강에 좋은 밥상을 차리기 위해 친환경 농법을 지켜가고 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로는 쌀류[쌀, 찹쌀, 현미], 잡곡류[팥, 메주콩, 서리태, 준자리콩, 율무, 들깨], 단호박, 감자, 고구마 등이 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가공 농산물로는 들개거피가루, 엿기름, 메주, 장류[된장, 고추장, 집장, 청국장], 떡류[가래떡, 떡볶이떡, 팥시루찰떡, 무지개떡], 선식, 보리차, 조청, 김치, 두부 등이 있다.
2012년 한 해 동안 도장 마을 회관 1층에서 농가맛집을 운영하려고 여러 준비를 해왔다. 마을 회관에 위생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부엌을 만들고 식탁도 구비했다. 2013년부터 도토리묵 무침, 옛두부, 순두부, 계절 나물, 겉절이 김치 등 도장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만들어 믿을 수 있고, 도장 마을 어머니들의 손맛이 담겨 더욱 뜻 깊은 음식을 만나게 된다. 밭노래 마을 착한 밥상의 메뉴는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여 그때 그때 새롭게 만든 별미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장 마을에서 빚은 전통 막걸리]
밭노래 마을 착한 밥상의 메뉴에는 마을에서 빚은 전통 막걸리도 포함될 예정이다. 2012년 12월 22일에 열린 도장골 한마당 축제날 저녁을 먹는 자리에 밭노래 마을 영농 조합 법인 총무를 맡고 있는 김성인 씨가 도장 마을에서 빚은 막걸리를 내왔다. 시중에서 파는 막걸리와는 다른 담백하고도 깊은 맛에 막걸리를 맛본 사람들은 모두들 빠져들었다. 평소에 술을 잘 먹지 않는 사람들마저 잔을 비웠을 정도다. 도장 마을에는 전통적인 비법으로 빚은 막걸리가 다섯 동이 정도 있다고 한다.
도장 마을에서 전통 막걸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 온 지도 어느덧 8년째이다. 2006년 도장골 한마당 축제에서는 막걸리 만들기 경연 대회를 열었다.
“누룩을 띠워서 열 명의 어머니들한테 나누어주면서 자기만의 비법으로 만들어 오시라고 했죠. 축제날에 누구 것인지는 안 붙여놓고. 막걸리 열동이를 죽 놔두면 마을 사람들이 한 잔씩 먹어보고 젤로 맛있다고 생각하는데다 딱 표시를 붙여요. 어떤 주민이 생강막걸리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제일 맛있다고 결과가 나왔어요.”(유정자)
마을에서는 그때 가장 맛있는 막걸리로 뽑힌 주민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만들었는지를 물어 조리법을 기록해 두었다고 한다. 도장 마을에서는 마을에서 빚은 막걸리도 소중하게 지켜가야 할 하나의 먹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열두달이 즐거운 밭노래 밥상의 특별 메뉴에 전통 막걸리를 포함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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