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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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佳里東山堂山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한천면 동가리 동산 마을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한천면 동가리 동산 마을에서 음력 정월 14일에 지내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화순군 한천면 동가리 동산 마을에서는 ‘당산제’라 하여 매년 음력 정월 14일 오전 10시에 당산 할아버지와 당산 할머니에게 제를 올린다. 제관은 정초 마을 회의를 통해 선정하며 제비는 집집마다 갹출하여 충당한다. 제의 절차는 당산에 준비한 제물을 진설하고 유교식 제차에 따라 엄숙하게 진행된다.
[연원 및 변천]
당산제를 언제부터 지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회관의 남서쪽에 위치한 나무는 ‘당산 할아버지’나 ‘웃 당산’이라 부르며, 북동쪽에 위치한 나무는 ‘당산 할머니’나 ‘아랫 당산’이라 부른다. 두 당산의 신체는 느티나무이다.
[절차]
당산제를 지내기 전에 웃 당산과 아랫 당산을 청소한 뒤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놓는다. 그리고 제관은 목욕재계를 하고 화순장에 가서 장을 봐 온다. 장을 볼 때는 말을 삼가며 값을 깎지 않는다. 제수는 제를 지내는 당일 아침에 나이가 지긋하고 몸이 깨끗한 여자들 3~4명이 마을 회관에 모여 장만한다. 제의 시간이 되면 준비한 제물을 가지고 당산 할아버지에게 간다. 이때 풍물패도 함께 간다. 당산 앞에 제물을 진설한 뒤에 기제사의 절차와 비슷하게 제의가 진행된다.
웃 당산에서 제를 지내고 나면 아랫 당산으로 제를 ㅍ기 위해 이동한다. 이동하기 전에 제관 및 굿꾼[굿물패]들은 당산 주위를 3번 도는 것으로 당산에 인사를 드린다. 절차는 당산 할머니[아랫 당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축문은 웃 당산에서 태우지 않고 아랫 당산에서 축을 읽은 후 헌식을 할 때 태운다. 소지는 예전에는 하였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랫 당산에서 제를 지내고 나면 마을 사람들은 마을 회관으로 이동하여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축문]
축문의 내용은 당산지신에게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것으로, 원문은 다음과 같다.
유(維)
세차 ○○정월 ○○삭 십오일○○ 유학 ○○○ 감소고우(歲次 ○○正月 ○○朔 十五日○○ 幼學 ○○○ 敢昭告于)
동산당산지신 진재항수 거흉초길 동산일촌 중생남녀(東山堂山之神 鎭在巷首 拒凶招吉 東山一村 衆生男女)
갹출공미 제목달성 진헌휴상 복유 동산당산지신(醵出共米 齊沐達誠 進獻休祥 伏惟 東山堂山之神)
경가양령 청아촌중 영년안돈 이수지력 개시 동산(更加揚靈 淸我村中 永年安頓 以誰之力 皆是 東山)
당산지덕래 두십이삭 십이생 신명액회 혹륜질 혹화환(堂山之德來 頭十二朔 十二生 身命厄會 或輪疾 或火患)
혹관재 혹호환 혹우역 잡신 예방소제 비무후간(或官災 或虎患 或牛疫 雜神 豫防消除 俾無後艱)
근이 청작서수 지천우당산지신 상(謹以 淸酌庶羞 祗薦于堂山之神 尙)
향(饗)
[부대 행사]
10여 년 전까지 당산제를 지낸 다음에 액막이를 하기 위한 마당밟이를 했다. 또한 마을을 윗배미와 아랫배미로 나누고 줄을 감아 줄다리기를 했다고 하나 지금은 모두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