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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767
한자 名節飮食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신말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재료 고기|사골|떡|쌀|달걀|김|꿩|파프리카|뽕잎|나물|과일|술|찹쌀|차조|기장|찰수수|개피|팥가루|콩가루|검은깨|잣가루|차조|팥|콩|대추|밤|참기름|꿀|간장|호박|무|호두|은행|잣|땅콩|두부|깨|동부|밤|솔잎|토란|닭|배
관련 의례/행사 |추석|정월 대보름
계절 가을|겨울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고유의 명절에 만들어 먹는 음식.

[개설]

명절은 일 년을 보내면서 일정하게 지키어 즐기거나 기념해야 하는 날을 정한 것이다. 이는 정착 생활을 시작한 농경문화와 관련이 있으며 매년 반복되는 주기성을 갖고 있다. 역사적으로 명절로 여기는 절기의 수가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전승되어 왔고 현재는 추석을 가장 대표적인 명절로 본다.

명절 음식은 기풍(祈豊), 제의(祭儀), 액막이, 예방과 치료의 성격, 보신 풍속, 금기 풍속, 풍류의 풍속의 성격을 갖는다. 각 음식들은 문화적인 영향과 지역의 특산물, 절기에 얻을 수 있는 식품재료 등에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화순군을 비롯한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 정월 대보름, 추석을 명절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설날]

은 원단(元旦), 세수(歲首)라고 하며 일 년의 시작을 뜻한다.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과 『수서(隋書)』, 『당서(唐書)』의 신라에 대한 기록에서 그 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세찬(歲饌)이라고 하는 설날 음식 중에 떡국은 가장 보편적이다. 떡의 연원을 살펴보면 기원전 4~5세기경부터 쌀로 흰 떡을 만들어 먹은 것으로 추정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도 떡국으로 차례를 지내고 손님을 대접한다고 하였다. 떡국은 고기나 사골로 국물을 우려낸 후 둥글게 또는 어슷썰기로 썬 떡을 넣어 끓이고 달걀지단, 볶은 고기, 김 등을 고명을 얹어 만든다. 떡국이나 만두를 만들 때 예전에는 꿩고기를 많이 이용하였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쇠고기를 사용한다. 요즈음 화순군에는 파프리카나 뽕잎을 첨가하여 오색떡국을 끓이기도 한다.

떡국과 함께 잡채, 전유어, 갈비찜, 나물 등을 하여 김장 김치와 함께 상을 차리고 떡과 한과, 식혜나 수정과, 과일, 술을 차리면 명절 음식의 기본이 된다. 세주(歲酒)는 집에서 만든 곡주나 과일주로 하였고, 떡은 찹쌀·차조·기장·찰수수 등 찰곡식으로 만든 인절미와 개피, 팥가루, 콩가루, 검은 깨, 잣가루 등을 고물로 입혀 만든 찰떡을 즐겼다.

[정월 대보름]

농경 사회에서 풍요와 생산력을 상징하는 대보름은 민속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라남도에서는 당제(堂祭)나 민속 행사를 하는 정월 대보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설날에서 대보름까지 명절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대보름 전날 저녁에 오곡밥을 짓고 아침에 찰밥을 지어 선영(先塋)에 차례를 지낸다. 오곡에 속하는 곡류로는 찹쌀, 찰수수, 차조, 팥, 콩, 기장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유색미(有色米)나 다른 곡류를 혼합하여 건강을 고려한 오곡찰밥을 만들고 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약밥은 찹쌀을 물에 불렸다가 쪄서 대추, 밤, 참기름, 꿀, 간장 등을 혼합하여 다시 찌고 잣을 혼합한 약식이라고 불리는 음식이었다.

가을에 채소를 말려 저장하였다가 채소가 없는 겨울철에 먹곤 하였는데, 대보름날 아침에 보름나물[호박고지, 무고지, 외고지 등]을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대보름날 아침에 청주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는 귀밝이술을 마신다. 밤에는 호두, 잣, 은행, 피 땅콩 등의 부럼을 소리 나게 깨물어 부수면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건강에 좋은 오메가 3지방산과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는 이런 견과류를 먹는 풍속은 우리 명절 음식이 건강식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밖에도 무를 먹으면 속병이 없어진다고 하고 두부를 먹으면 살이 찐다고 하며 김밥을 싸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덜 탄다고 하여 ‘더우밥’이라고 하였다.

[추석]

8월 보름인 추석은 ‘한가위’라고도 한다. 논농사를 주로 지었던 전라남도에서는 수확의 계절에 맞이하는 명절인 추석을 1년 중에 으뜸으로 여길만큼 성대하게 보낸다. 햅쌀로 만든 송편, 햇곡식, 나물, 햇과일 등으로 차례를 지낸다. ‘올벼심리’는 햇벼를 가마솥에 말려서 떡과 밥을 만들어 조상에게 천신(薦新)하는 풍속이다.

절기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떡은 곡물이 주요 산물인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이다. 추석에는 그 해에 수확한 멥쌀을 가루로 만들어 가족이 모여 앉아 송편을 빚는다. 송편의 속에 들어가는 소는 참깨, 햇콩, 동부, 햇밤 등을 사용하며, 솔잎을 깔고 쪄서 음식이 변하기 쉬운 날씨에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의 추석 음식으로는 토란 탕, 닭찜. 나물, 전유어, 적 등에 배화채나 배숙, 떡과 한과 등이 있다. 한과는 강정, 유과, 산자, 다식, 약과, 정과, 과편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집에서 한두 가지를 만들어 서로 나누어 먹었다. 최근에는 한과나 송편을 비롯한 떡은 물론 차례 상에 올릴 음식도 만들어진 것을 사서 올리기도 하며 상차림 자체를 주문하여 집이나 휴가지에서도 차례를 지내는 풍습이 만들어져 명절이 갖는 의미보다는 형식을 따라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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