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화순 동복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치교(穉敎), 호는 사애(沙厓). 집의 민회삼(閔懷參)의 후손이며, 승지(承旨) 민사종(閔嗣宗)의 8세손으로, 아버지는 증 참판(參判) 민백희(閔白燨)이다. 어머니는 울산 김씨(蔚山金氏) 김방엽(金邦燁)의 딸이며 부인은 제주 양씨(濟州梁氏) 양호영(梁灝永)의 딸이다.

[활동 사항]

민주현(閔冑顯)[1808~1882]은 천품이 빼어나고 어렸을 때부터 엄숙하여 가볍게 놀지 않았다. 1847년에 홍직필(洪直弼)에게 가서 예물을 올리고 제자가 되었다.

1851년(철종 2) 문과에 급제하여 1861년 사헌부 집의 등을 역임했으며, 1862년 4월에는 남언기(南彦紀)가 살았던 수륜대(垂綸臺)의 옛터에 임대정(臨對亭)을 완성하였고, 6월에는 「삼정책(三政策)」을 올렸다. 1864년(고종 1) 병조 정랑이 되고, 1866년 병인양요가 일어나자 「척양이소(斥洋夷疏)」를 올렸다. 1868년에는 돈녕부 도정, 병조 참의를 지내고, 1870년 한성 우윤(漢城右尹)을 거쳐, 1871년 동춘추특진관(同春秋特進官)이 되었다. 이때 여러 차례 시폐를 상소하였고, 권귀(權貴)들을 탄핵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았다.

여러 스승을 사사하였으며, 66세에는 다시 임헌회(任憲晦)의 제자가 되기도 하였다. 1878년에는 가선대부 동지의금부사에 임명되었으며, 그해 능주의 평촌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학문과 저술]

「삼정책(三政策)」, 「척양이소(斥洋夷疏)」 등이 있고, 문집으로 『사애집(沙厓集)』이 있다.

[묘소]

묘는 전라남도 화순군 사평면 검산리[동복군 외남면 화산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이 1895년에 행장(行狀)을 찬하였고,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이 1890년에 묘갈명(墓碣銘)을 찬하였으며,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이 1897년에 묘지명을 찬술하였고, 민병승(閔丙承)이 신도비명을 지었다. 유고인 『사애집(沙厓集)』이 1933년에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