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백용 1리 백동 마을에 있는 선돌.

[위치]

백동 마을의 뜻은 원래 잣골이라 부르는데, 마을 동쪽으로는 오성산에서 뻗은 새암굴재가 있고, 서쪽으로 오성산에서 뻗은 매봉과 송고개, 남쪽으로 화순천이 동남쪽에서 서북쪽으로 흐르며, 북쪽으로는 오성산이 있다. 마을 남쪽에 화산이 있어 이 산을 가리기 위해 솔을 씌운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들 소나무를 절대로 베어 가서는 안 된다고 한다. 마을의 형국은 서남쪽을 향한 지세로 서쪽이 개광이 되고, 마을 입구도 서쪽이다.

마을 입구 참나무가 심어진 곳의 앞에 돌과 흙을 이용해 봉분을 쌓고 그 위에 선돌 1기가 세워져 있다. 이 외에도 수구맥이의 의미를 담고 있는 선돌 1기가 봉분 선돌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백용리 백동 선돌은 마을 앞 50m 서쪽에 남북 배열 100m 간격으로 세워져 있다. 남쪽에 위치한 선돌은 마을 입구의 남쪽에 위치하는데, 선돌의 기단부는 높이 130㎝인 봉분으로 되어 있고, 봉분 아랫부분에 콘크리트와 돌을 이용해 띠를 두르듯이 축조되어 있다. 봉분 위에 높이 74㎝, 폭 60㎝, 두께 30㎝인 선돌이 세워져 있다. 아랫부분이 좁고 위가 넓은 형태이다. 북쪽에 위치한 선돌은 민가의 샘 옆에 세워져 있는 것은 그 규모가 높이 153㎝, 폭 38㎝, 두께 32㎝인 선돌이다.

[의례]

백용 마을은 지금도 당산제를 지내고 있으며, 선돌에는 금줄만 쳐 두고 별다른 제의적 행사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

[현황]

봉분 위에 있는 선돌은 이 선돌을 ‘할머니 입석’, 또 다른 1기 선돌은 ‘할아버지 입석’으로 불리고 있다. 할아버지 선돌의 건너편 산기슭의 살림집을 지으면서 그 집 담벼락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자연석 암반 위에 대문석처럼 세워져 있다.

백용리 백동 선돌은 마을 울타리 기능을 하는 수호신의 기능으로 이해하고 있다. 수호신에 제를 올리지는 않으나 개인적으로 공을 들이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