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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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甕城山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북면|이서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철웅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과 북면과 동복면에 걸쳐 있는 산.
[개설]
옹성산은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산지로 커다란 옹기를 엎어 놓은 모양의 바위산이다. 화순군 이서면·북면·동복면의 경계에 있고 인근에 있는 백아산의 흰색과 대비되는 검은 색을 띠고 있다.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에는 옹성산에 대해 “동복현의 서쪽 15리에 있으며, 산의 동북쪽 모서리에 세 개의 바위 모양이 마치 항아리 같고, 산의 정상에는 고성(古城)이 있기 때문에 옹성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옹성산에 있는 산성은 철옹산성이라 부른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하여 쌓았다고 전하며 입암산성·금성산성과 함께 전라남도 지역의 3대 산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 고을 현감을 지내고 진주성에서 순국한 황진이 군사를 훈련시킨 곳이라 하며, 동학이 활발하던 때 오계련이 증축하였다고 한다. 서울특별시에 있는 몽촌 토성 보다 두 배 가량 큰 규모이다.
[명칭 유래]
옹성산은 화순군의 북서부에 있는 이서면·북면·동복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고도는 573m이다. 독[瓮]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산에 세 바위가 있어 모양이 독과 같이 우뚝하게 서 있기 때문에 이름 지었다. 혈암사(穴菴寺)가 옹성산에 있다”고 하여 옹성산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 『여지도서』에서는 “옹성산(瓮城山)은 관아의 북쪽 15리에 있다. 독[瓮]처럼 생긴 바위가 있기 때문에 ‘옹성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백아산에서 뻗어 나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연환경]
옹성산은 중생대 백악기말 한반도 일대에서 있었던 대규모 화산 활동 시기에 화산 쇄설물이 쌓여 형성된 산지이다. 산지의 전체적인 형상은 돔 모양을 하고 있어서 그 형태적 특성이 인젤베르그[혹은 도상 구릉]와 유사하며, 암석면은 심층 풍화 작용을 받은 풍화혈이 산재한다. 마치 콘크리트로 버무려 놓은 것 같은 굵은 돌조각이 섞여 커다란 암체를 이루는 바위산이다. 뜨거운 화산 쇄설물이 큰 규모로 쌓이고 이러한 퇴적 물질이 열에 의하여 수축하고 핵화하는 과정에서 옹기처럼 뭉쳐졌는데, 이 부분이 다른 곳보다 단단하여 오랜 세월 동안 풍화와 침식에서 살아남아 지금과 같은 옹기 모양의 독특한 산지를 구성하게 되었다.
[현황]
옹성산 바로 아래는 광주광역시 시민의 식수원인 동복호가 자리하고 있다. 산 동쪽으로 국도 15호선이 지나간다. 옹성산의 독아지봉[혹은 바구리봉]과 쌍바위봉은 특히 암봉미가 뛰어나며, 그밖에 문바위나 옹성암 터 등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든 경관을 가지고 있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주변에는 백아산 자연 휴양림, 금호 온천 리조트, 화순 서유리 공룡 발자국 화석지, 물염정, 적벽 등 볼거리가 많다. 옹성산 뒤쪽 암벽은 현재 군사 유격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