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출신 조선 후기 학자 신필희의 문집.

[저자]

신필희(愼必嬉)[1771~1835]는 어려서는 집안에서 가학(家學)으로 학문을 배웠고, 나이가 들어서는 오촌(鰲村) 송치규(宋穉圭)에게서 학문을 배워 이이, 김장생의 학문을 계승하였다. 성격이 소탈하고 분방하여 음식이나 의복에 구애받지 않았고 일생 동안 학문 탐구에 힘썼다. 특히 예서(禮書)에 밝았고, 예학을 존중하였다. 경상남도 의령군의 삼주 신호인과 죽촌 권사학 등과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저술로는 문집인 『운호집(雲湖集)』 5권이 있다.

[편찬/간행 경위]

현재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의 거창 신씨 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서지]

5권 1책으로 되어 있으며, 권수제(卷首題)[본문 앞에 나오는 제목]는 ‘운호집’이다.

[구성/내용]

『운호집』에는 율곡 이이, 사계 김장생의 제자인 신필희의 경향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운호집』에는 동춘당 송준길을 모시던 성천 서원이 안음[경상남도 함양군 지역의 옛 이름]에 있다가 송준길이 월성에 은둔하였으므로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로 옮기고 월성 서원으로 바꾸게 된 전체적인 내용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이외도 「운호기(雲湖記)」, 「원학동 구곡 시가 서(猿鶴洞九曲詩歌序)」, 「계자서(戒子書)」, 「자경문(自警文)」, 「대본도유생정도백서(代本道儒生呈道伯書)」 등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원학동 주변의 경관이나 향교 이건 및 유림들과 도백의 관계, 당시 예학과 예법, 신필희의 수양 자세와 자식을 대하는 태도 등이 잘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운호집』은 거창 지역의 서원 건립과 이건 혹은 중건 때의 경위, 유학자들의 참가, 민과 관의 관계 등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