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1373
한자 居昌- 名山
영어공식명칭 Famous Mountain of Geochang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환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존재하는 이름난 산.

[개설]

명산의 사전적 정의는 이름난 산으로, 국가별로 또는 지역별로 다양한 목적과 취지에 맞춰 명산을 선정하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 거창군 관내에는 총 55개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산지가 형성되어 있다. 거창군에는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대 명산’에 해당하는 덕유산, 가야산, 황석산 산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봉이 비경을 자아내는 바위와 골짜기와 숲을 품은 명산으로 각기 으뜸을 자랑하고 있다. 거창군의 행정 경계는 크게 보아 마름모꼴 형태이다. 거창군의 경계는 주로 산지로 이루어져 있기에 거창의 산지 분포 역시 크게 마름모꼴 모양으로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거창의 경계를 이루는 접경산 산지가 ‘마름모’ 모양을 형성하고 거창군 내부의 여러 분지와 지역을 구분하는 산지가 북서쪽 산지와 북동쪽 산지로부터 남쪽으로 이어져 있어 흡사 ‘다이아몬드’ 무늬와 같은 산지 분포 형태를 보이고 있어 거창의 명산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거창의 산지는 다이아몬드의 북쪽 꼭짓점이라 할 수 있는 초점산[삼도봉]으로부터 남서쪽으로 뻗어 내린 소백산맥의 백두 대간 구간 산지와 남동쪽으로 가야산까지 이어지는 가야 산맥 산지로 크게 나누어진다. 거창의 백두 대간 산지와 가야 산맥 산지는 각각 남덕유산두리봉에서 남동쪽으로 남서쪽으로 새로운 지맥을 형성하며 이어져 전체적인 거창의 마름모 꼴 산지 분포의 큰 그림을 그린다. 거창군 내부로 대봉에서 갈미봉을 거처 건흥산으로 이어지는 지맥과 수도산에서 흰덤이산을 거쳐 박유산으로 이어지는 지맥은 마름모 꼴 상부에 아름다운 무늬를 더해 다이아몬드 형태를 완성한다.

[한국의 명산]

명산을 선정하는 결과는 선정을 주관하는 기관마다 각각 선정 기준과 선정에 참여하는 전문가[또는 일반인], 선정 과정과 절차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100대 명산을 선정하여 발표하거나 제공하는 결과 중에서는 산림청과 한국의 산하, 그리고 블랙 야크에서 제공하는 명산 자료를 산악인과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나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선정 결과를 제공하기 시작한 산악 전문지인 『한국의 산하』는 자체 운영 중인 홈페이지에 투표 형식으로 ‘인기 명산 100’ 순위를 선정한다. 이러한 선정 과정에 따라 다수의 산행객이 몰리는 산과 대도시, 특히 수도권 주변의 산이 다수 포함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한국의 산하』에서 선정하는 명산 자료는 계절별로 선호하는 산의 순위가 변화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에서는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고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로이 인식하는 차원에서 100대 명산을 선정, 발표하였으며 최근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중 하나인 블랙야크에서 ‘명산 100’을 선정하고 등산객의 실제 산행 참가와 인증으로 이어지는 활동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과 거창의 명산]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고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2002년 10월 산림청에서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선정하고 공표하였다. 산림청에서는 학계, 산악계, 언론계 등에서 13명의 전문가로 100대 명산 선정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 자치 단체를 통해 추천받은 105개의 산과 산악회와 산악 전문지에서 추천하는 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산을 대상으로 심의하였다. 산의 역사, 문화성, 접근성, 선호도, 규모, 생태계 특성 등 5개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심사를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100대 명산을 선정하였다.

100대 명산에는 16개의 국립 공원, 17개의 도립 공원, 그리고 11개의 군립 공원 지역에서 44개의 산이 선정되었고 백두 대간에 인접한 산 중에서 34개가 포함되었다. 또한 대암산, 백운산, 점봉산 등 생태적 가치가 큰 산과 울창한 원시림을 자랑하는 울릉도의 성인봉, 섬 전체가 천연 보호 구역인 홍도 깃대봉 등도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산림청 선정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는 거창군 관내 55개 봉 중에서 산 정상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가야산, 덕유산, 황석산 산지가 포함된다. 가야산[1,430m]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12대 명산 또는 8경에 속하는 산으로서 1972년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특히 1995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보 팔만대장경과 해인사가 있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가야산 산지는 ‘가야국’이 있었던 곳으로 전해지며, 『택리지(擇里志)』에서는 가야산의 기암괴봉을 불꽃에 비유하여 ‘석화성(石火星)’이라 하였다. 산 위에서의 조망이 좋고, 특히 용문 폭포와 홍류동 계곡 등이 유명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덕유산[1,614m]은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17㎞의 장대한 산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금강과 낙동강의 수원(水源)을 이루고 국립 공원으로 지정[1975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황석산[1,190m]은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광활한 억새밭 등 경관이 아름답고 황석산성 등 역사적 유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사람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음을 당하고 여성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이 핏빛이라는 전설이 있는 황석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거창 백두 대간 산지의 명산]

거창의 산지는 크게 마름모 모양으로 거창군의 행정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초점산[삼도봉]에서 남서쪽으로 남덕유산까지 이어지는 산지가 전라북도 무주군과 장수군의 접경산을 이룬다. 이 구간의 산지는 한반도 산맥 분포에서 태백 산맥에서 분기한 소백산맥에 해당하며 거창군의 백두 대간 산지 구간을 이룬다. 백두 대간 거창 구간에는 북쪽에서부터 초점산-삼봉산-대봉-지봉-백암봉-무룡산-삿갓봉-남덕유산으로 산봉이 이어지며 산봉과 산봉 사이의 능선부로는 소사 고개, 빼재[신풍령], 월음재, 횡경재, 동엽령, 월성재 등 고개가 자리한다. 백암봉에서 북쪽으로는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으로 산지가 이어진다.

덕유산 산지는 전체적으로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명산’에 해당한다. 덕유산 산지를 대표하는 남덕유산은 한국의 산하에서 뽑은 ‘인기 명산 100’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봉황이 날 듯 솟구친 험준한 산세를 자랑한다. 덕유산의 주봉인 무주의 향적봉[1,615m]이 ‘제2 덕유산’으로, 남덕유산의 주봉인 동봉[황봉, 1,507m]이 ‘제1 덕유산’으로 불리는 것으로 보아도, 봉황산으로도 불리는 남덕유산의 산세는 빼어나다. 남덕유산은 백두 대간 산지 능선에 위치하며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 전라북도 장수와 무주 등 2개도 4개군의 경계를 이룬다.

남덕유산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삿갓봉[1,418m]은 산의 모양새가 마치 삿갓을 엎어놓은 듯한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삿갓봉에서 이어지는 월성치와 삿갓골재 아래로는 낙동강의 주요 지류인 황강의 발원지에 해당하는 삿갓골샘이 위치한다. 삿갓골샘의 물줄기는 성천, 위천으로 이어지고 황강천과 가조천과 합류하여 합천호에 이르는 황강 물줄기를 이룬다. 무룡산[1,492m]은 깨끗하고 신령스런 산이라는 뜻으로 거창의 산수 마을에서는 ‘흰덤뿌데기’라고 불린다. 무룡산한국 전쟁 당시 남부군과 토벌군의 격전지였던 지보봉과 제비봉을 품고 있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무룡산 산지는 지보봉과 제비봉을 지나 흡사 떡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시루봉까지 이어진다.

백암봉[1,490m]은 산봉이라기보다는 백두 대간 구간과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지맥 산지가 갈라지는 지점의 성격이 강해 ‘송계 삼거리’라 불린다. 백두 대간 양 방향과 덕유평전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지맥 산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백암봉이다. 이후 백두대간 산지는 거창의 진산이자 덕유산 산지가 시작되는 첫 머리 봉우리인 삼봉산[1,254m]에 다다른다. 삼봉산은 크게 세 개의 봉우리가 있어 유래한 이름이다. 삼봉산 산지는 거창읍까지 지어지는 건흥산 지맥이 시작되는 갈미봉까지를 포함한다.

초점산[1,249m]은 오늘날 ‘거창 삼도봉’으로 불리는 산이다. 가야산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에 해당하는 산봉으로 경상북도, 전라북도 그리고 경상남도의 꼭짓점에 솟아 있다. 거창이 덕유산가야산 권으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바로 출발점이 초점산이다. 초점산은 온 산이 초점으로 민둥산을 이루고 있으며 산자락은 비옥한 고랭지 채소 재배지로 유명하다. 초점산은 북쪽으로 대덕산을 통해 백두 대간과 계속해서 이어진다.

[거창의 가야 산맥 산지의 명산]

백두 대간 거창 구간이 시작되는 초점산[삼도봉]에서 남동쪽으로 뻗어내려 황강을 품고 합천까지 이어지는 약 106㎞의 산지를 가리킨다. 가야 산맥 산지에는 초점산-국사봉-거말산-수도산-단지봉-두리봉-우두산-비계산-두무산-오도산의 산봉이 이어진다. 수도산에서는 남쪽으로 박유산으로 이어지는 지맥 산지가 분기하며 두리봉에서는 동쪽으로 가야산 산지가 분포하고 능선부는 남쪽으로 이어져 오도산에까지 이른다.

국사봉에는 삼국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하성(霞城) 성터가 자리하며 이 성터는 임진왜란 당시 적장 가등청정과의 전투가 벌이진 곳이기도 하다. 거말산에는 산꼭대기에 봉수대가 있어서 ‘봉우산’ 또는 ‘붕수산’이라고도 불렸다. 수도산[1,317m]은 거창 쪽 산자락보다는 건너 경상북도 김천의 ‘산태극 물태극’ 형상의 불영동천으로 유명하다. 단지봉[1,327m]은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르는 줄기에 위치한다. 단지봉은 산봉우리가 크고 둥글게 펑퍼짐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정상은 넓은 평전을 이루고 있다.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명산’에 포함된 가야산[1,430m]은 조선 8경 중의 하나로 꼽혀온 해동 명산이라 전해진다. 가야산은 1972년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경남 합천군과 거창군, 경북 성주군을 포함한다. 거창 관내에는 가야산 산지의 두리봉[1,133m]이 군 경계에 위치한다. 두리봉은 경북과 경남, 합천과 거창을 경계하는 산으로 가야산 주봉인 상왕봉은 동쪽 지맥으로 이어지고 가야 산맥 산지는 두리봉을 기준으로 남쪽으로 이어진다. 덕유산 주봉으로 이어지는 산지가 백두 대간 백암봉에서 지맥으로 이어지는 것과 흡사한 형상이다.

두리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지에 위치한 우두산[1,046m]은 옛 이름이 ‘견암산’이며 일명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절경을 자랑한다. 우두산의 부속산으로는 기암절벽의 빼어난 골격미를 갖춘 탕산 장군봉[950m]과 우두산의 주봉인 의상봉[1,032m]이 있다. 장군봉은 바위 문채가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으로 ‘탕산(碭山)’이라 불리고 넓은 가조 분지를 둘러싸고 솟아 있다. 장군봉이 둘러싸고 있는 마을은 선비 사(士) 자에 병풍 병(屛) 자를 써서 ‘사병리’라 부르고 있다. 의상봉은 거창의 명산 우두산 아홉 봉우리 중 하나로 신라 때 의상 대사가 참선한 곳으로 유명하다.

비계산[1,126m]은 거창의 동쪽에 있으며 산 아래 광주 대구 고속 도로가 지나고 가조 휴게소가 조성되어 있다. 1985년 비계산 자락에서 알칼리 온수가 발견되어 온천욕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두무산[1,038m]은 비계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며 합천군과 경계를 이루는 거창의 동쪽 꼭짓점 산에 해당한다. 두무산은 산봉우리가 둥글게 펑퍼짐한 까닭에 유래한 것이다. 두무산 북서쪽과 합천 쪽 자락에는 넓은 초원 지대가 이루어져 있다. 오도산[1,134m]은 일출 운무가 장관인 이름난 명산이다. 산 정상에 통신 중계소가 있어 자동차가 올라가므로 많은 사진작가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오도산에서는 가조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거창군 서남부 지맥 산지의 명산]

거창군 서남부의 경계는 백두 대간 덕유산 구간인 남덕유산에서 동남쪽으로 뻗어 내린 지맥의 접경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산지는 남덕유산-월봉산-금원산-기백산-망덕산으로 이어진다. 월봉산은 갈대밭이 펼쳐져 있는 구릉지로 알려진 살목재 구간과 함양의 용추 계곡으로 이어지는 수망령 고갯길의 재래 벚꽃나무 숲이 매력적이다. 금원산[1,353m]은 금원숭이가 날뛰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거창의 서벽을 이루는 산이며 기백산[1,331m]은 기반암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산정 남쪽에 기백 평전을 이루며 산상 사중 천수의 맑은 샘을 갖고 있다. 기백산은 ‘안의 삼동(安義三洞)’이라 불리는 승경이 빼어난 유서 깊은 명소를 품고 있어 각광받고 있으며 높이 약 30m의 용추 폭포 역시 기백산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망덕산[682m]은 일명 망실봉으로 알려진 산이며 북쪽으로 건흥산거열산성이 지척으로 거창 분지가 한눈에 조망된다.

[거창군 내부 지맥 산지의 명산]

거창군의 행정 구역 경계를 이루는 마름모 형태의 접경 산지와는 달리 거창군 내부로 두 갈래의 지맥 산지가 분포한다. 하나는 갈미봉에서 시작하여 거창 시루봉과 호음산을 지나 수승대가 자리한 위천천을 따라 취우령 너머 건흥산까지 이어지는 산지이며 또다른 하나는 가야 산맥 양각산에서 분기하여 흰대미산박유산으로 이어지는 산지이다. 호음산[930m]은 화강암 지반에서 솟은 산으로 산의 형세가 마치 달리는 호랑이의 모습과 같다. ‘호음산’이라는 이름은 옛날 호랑이가 살면서 포효하였다는 것에서 유래하며 남쪽의 위천 계곡과 수승대로 유명하다. 건흥산[563m]은 거열산성으로 유명한데 이곳은 백제 부흥군이 신라에 대항한 최후의 항전지이다. 건흥산에서는 거창읍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양각산[1,150m]은 암수 자웅 동체로 솟은 두 봉우리로 유명하며, 흰덤이산[1,018m]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돌더미가 쌓여있는 꼭대기로 유명하다. 박유산[713m]은 88 올림픽 고속 도로가 지나는 살피재 바로 아래의 봉우리로 가조천이 발원하여 흐른다. 살피재는 1919년 가조인들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던 현장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