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면 선돌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1021
한자 高梯面-傳說
영어공식명칭 Goje-myeon Seondol Jeonseol
이칭/별칭 「하늘 사자가 던진 돌」,「걸어다니던 돌」,「천 씨 바위」,「시루봉 바위 전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원은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지명 고제면 -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관련 지명 입석 마을 -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농산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혹황상제|사자|아낙네|천씨
모티프 유형 신선 하강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농산리 입석 마을에 있는 선돌 유래에 관한 이야기.

[개설]

「고제면 선돌 전설」을 통해 고인돌, 열석(列石)과 함께 대표적인 거석 문화(巨石文化)의 하나인 조상들의 암석 숭배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하늘과 인간을 이어 주는 매개체인 선돌이 새벽에 걸어온 이야기와 바위가 굴러오다 멈추어 섰다는 이야기는 선돌이 신비한 생명력을 가진 신앙의 대상이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들에게는 남근 숭배의 대상이었음을 말해 준다. 가분수 모양을 하고 있는 고제면의 선돌은 거창 주민들의 풍속과 의지가 부여된 문화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내용]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농산리 입석 마을의 이름은 마을 서북쪽의 도로변에 놓인 선돌에서 유래되었다. 선돌은 높이 2.26m, 폭 0.75m의 거대한 돌인데, 위쪽이 넓고 아래쪽이 좁은 가분수 모양이다. 이 선돌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전설들이 전해 온다.

1. 하늘 사자가 던진 돌

옛날, 옥황상제가 하늘나라에 필요 없는 돌을 인간 세상에 갖다 버리라고 명했다. 분부를 받은 옥황상제의 사자가 이 돌을 가지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 어디다 버릴지 망설이던 중,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정신이 팔려서 이곳에 그만 돌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옥황상제의 사자가 이 돌을 거꾸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돌이 현재와 같이 가분수의 모양으로 서 있게 되었다 한다.

2. 걸어다니던 돌

옛날, 이 마을의 어느 아낙네가 이른 새벽에 물을 긷기 위하여 물동이를 이고 동구 앞의 우물로 나왔다. 아직 먼동이 트기 전의 이른 새벽이라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아서 사방이 고요하고 적막하기만 했다.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다가 무심코 앞들을 바라보니 큰 물체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이른 새벽에 무엇이 저렇게 움직이는가 하고 유심히 살펴보니 큰 돌이었다. 깜짝 놀란 아낙네는 이고 있던 물동이를 떨어뜨리며 "돌, 돌, 돌 봐라, 돌! 돌이 걸어다닌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돌이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우뚝 서 버렸는데, 이 소문이 동네에 퍼지면서 ‘선돌 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3. 천 씨 바위

이 마을에 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하루는 사소한 일로 남과 다투고 난 후, 뒷간에서 볼일을 보다가 문득 앞을 바라보니 산에서 큰 돌 하나가 굴러 내려오는 것이었다. 너무나 놀란 나머지 천씨는 "야, 저기 바위 굴러온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천씨의 고함 소리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쳐다보니 큰 돌이 현재의 자리에 거꾸로 멈추어 서 버렸다고 한다.

4. 시루봉 바위 전설

원래 이 바위는 마을 서쪽 약 3㎞ 떨어진 시루봉에 있던 바위인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바위에 와서 치성을 드리고는 바위를 조금씩 떼어 가는 바람에 바위 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해 흩어져 있던 바위 조각들이 제각기 걸어와서 지금의 자리에 모두 모여서 원래의 바위 모습으로 서 있게 되었다 한다.

[모티프 분석]

선돌[立石]은 지역 주민들이 마을의 수호를 바라거나, 땅의 경계 또는 방위를 나타내거나, 제의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대상으로 취하는 것인데, 이야기에 ‘신선 하강’ 모티프가 많이 이용된다. 고제면 농산리 입석 마을 선돌은 돌의 강하고 불변하는 생명력을 신성시하던 선조들의 암석 숭배 사상의 상징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