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도리 어멈과 소금 장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1009
영어공식명칭 Utdori Eomeomgwa Sogeumjangsu
이칭/별칭 소금 장수 설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남상면 무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현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0년 12월 1일 - 「옷도리 어멈과 소금 장수」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2년 - 「옷도리 어멈과 소금 장수」, 『거창 민담』에 수록
관련 지명 「옷도리 어멈과 소금 장수」 -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웃도리 어멈|소금 장수|웃도리
모티프 유형 소금 장수|아기 장수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에 전해지는 소금 장수와 웃도리 어멈과 관련된 설화.

[개설]

「웃도리 어멈과 소금 장수」는 소금 장수 설화와 아기 장수 설화가 결합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웃도리 어멈과 소금 장수」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지하동에서 1980 12월 1일 성판원[남, 당시 56세]이 제보하였다. 「웃도리 어멈과 소금 장수」는 박종섭의 『거창 민담』(향토 민속 보존 협의회, 2012)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소금을 지고 이 골짜기 저 골짜기를 떠돌아다니는 소금 장수가 있었다. 소금 장수가 아흔아홉 번째 골짜기에 도착해서 둥구나무 아래 쉬면서 “신령님, 이 골째기를 나를 빌려 주이소.” 하고 빌었다. 10년 가까이 그렇게 빌어도 아무런 효험이 없었다. 그런데 그 골짜기 아랫동네에 혼자 사는 여자가 배가 불러 오더니 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웃도리만 있고 아랫도리가 없는 채로 태어났다. 남편도 없는 여자가 몸도 성치 않은 아이를 낳으니 마을 사람들 사이에 말이 많았다. 여자가 혼자서 아이를 배어 낳았다고 해도 아무도 믿어 주지 않았다. 여자는 속이 상해서 아이를 시렁 위에 얹어 놓았는데, 사흘 후에 아이가 칼과 빗자루와 함께 사라졌다.

세월이 흘러 아이가 열 살쯤 되었을 때, 소금 장수가 또 이 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날이 저물어 소금 장수는 이 여자 집에서 묵기를 청했다. 따뜻한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음이 맞아 두 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 이후로 소금 장수는 이 마을에 올 때마다 이 집에서 자고 갔다. 어느 날 소금 장수가 다시 왔을 때 마을 여자들이 그를 보고 ‘웃돌네’라고 불렀다. 사실 소금 장수는 이 마을에 올 때면 항상 둥구나무 신령에게 “이 골짝을 나를 주시오.” 하고 빌었었다. 그런데 이번엔 둥구나무 신령이 이 골짜기는 웃도리한테 이미 정해 놓았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소금 장수는 자기가 찾아가는 여자가 웃돌네라는 것을 알고 그 여자한테 웃도리가 누군지 물어보았다. 여자는 자신이 남편도 없이 웃도리만 있는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때부터 소금 장수는 장사는 그만두고 웃도리를 찾아서 아흔아홉 개의 골짜기를 뒤지고 다녔다. 마침내 아흔여덟 개의 골짜기를 다 뒤지고 마지막 남은 골짜기를 뒤지는데 큰 바위가 보였다. 소금 장수가 그 바위를 발로 세게 차자 바위가 떡 벌어졌다. 그 안에는 웃도리를 대장으로 해서 수천 명의 군사가 칼과 활을 들고 말을 타고 있었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되는데, 소금 장수가 바위를 차서 빛이 들어가는 바람에 모두 죽어 버렸다. 웃도리가 천지개벽을 하려고 했는데 그만 못하게 되었던 것이다.

[모티프 분석]

「웃도리 어멈과 소금 장수」는 소금 장수 모티프를 기본으로 아기장수 모티프를 결합한 이야기다. 소금 장수는 떠돌이 행상으로 소외된 민중의 삶을 대변하는 존재다. 그리고 웃도리는 아기장수 우투리와 유사한 인물로 천지개벽을 꿈꾸는 민중의 영웅을 대변하는 존재다. 「웃도리 어멈과 소금 장수」의 소금 장수는 다른 소금 장수 설화에 등장하는 이처럼 떠돌아다니면서 만난 여성과 정을 통한다. 마을 사람들은 소금장수를 웃도리의 아버지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소금 장수가 웃도리의 아버지인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소금 장수는 웃도리가 누구인지 알자마자 장사는 내팽개치고 웃도리를 찾아서 여기저기 헤맨다. 그러다가 결국 웃도리를 만나게 되지만 천지개벽을 하려는 웃도리의 꿈을 가로막는 존재가 되고 만다. 아기장수 설화에서 민중 영웅 아기장수 우투리의 꿈이 민중에 의해 좌절되듯이 이 설화에서도 웃도리의 꿈이 소외된 민중을 대변하는 소금 장수에 의해 좌절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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