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사랑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989
한자 孫子-歌
영어공식명칭 Love Songs, His Grands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2년 12월 8일 - 「손자 사랑가」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7년 - 「손자 사랑가」, 『거창군사』에 수록
채록지 「손자 사랑가」 채록지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개화 마을 지도보기
성격 민요
기능 구분 유희요
형식 구분 독창
박자 구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김복심[가창자]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전승되는 손자를 사랑하는 조부모의 유희요.

[개설]

「손자 사랑가」에는 손자를 향한 조부모의 간절한 염원이 나타나 있다. 손자가 어디라도 다녀올 때면 혹여 다칠세라 걱정이고, 알밤같이 살찌고 용마같이 날래며 명이 길기를 바라는 마음도 절실하다.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땅에서 솟았는지 모를 만큼 손자를 향한 사랑이 큰 조부모의 기쁨을 오롯이 전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손자 사랑가」는 1992년 12월 8일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개화 마을에서 김복심[여, 당시 57세]으로부터 채록하였다. 이는 『거창군사』(거창군, 1997)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4음보의 율격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자유로운 형식을 취하는 독창이다. “어허둥둥”으로 흥을 돋우고 “내 손주야”로 호명함으로써 가까이 두고 부르는 것 같은 거리감을 주어 손자의 사랑스러움이 더욱 다가오게 한다.

[내용]

어허둥둥 내 손주야 니 어디 갔다가 인자 왔나/ 새복바람 찬바람에 물 질러 갔다가 인자 왔나/ 짚시기 한 짝 미트리 한 짝 짤짤 끄실고 인자 왔나/ 먼디야 둥둥 내 손주야 먼디 산중 꽃봉긴가/ 하구영근 알밤인가 둥구마천 꽃감인가 악대걸이 살지거라/ 용마같이 날래거라 한질겉이 명질거라 어허둥둥 내 손주야/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땅에서 불끈 솟았는가/ 뉘 입살에 채였는가 바람살에 밀렸는가 얼음구녕 수달핀가/ 어허둥둥 둥둥 내 손주야 흰떡 진떡 내 손자/ 찰떡 진떡 내 손자 칭이 끝에 싸래긴가/ 댕기 끝에 고골인가 어허둥둥 둥둥 내 손주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조선 시대에도 할아버지가 16년 동안이나 손자를 지극정성으로 키웠다는 기록이 있다. 학자 이문건이 유배 생활 중에 어렵게 본 손자를 키우며 쓴 육아 일기 『양아록(養兒錄)』이 그것이다. 손자가 건강하게 잘 자라서 가문을 다시 번성시키길 바라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조선 시대에는 부모 대신 인생 경험이 풍부한 조부모가 교육을 하면 더 낫다는 인식도 있었는데, 그만큼 손주 사랑이 지극했으며 자식에게 다하지 못했던 사랑을 손주에게는 적극적으로 표현하였다.

[현황]

오늘날에도 ‘손주’라는 어휘는 사랑스럽고 귀엽게 이를 때 흔히 쓰이는데, 「손자 사랑가」에서도 “손주야”라고 부르며 사랑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은 핵가족으로 손자와 함께 사는 가정이 사라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맞벌이 세대가 늘어나면서 조부모 세대가 대신 손자를 돌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조부모가 손자, 손녀를 특별히 사랑하고 귀여워하여 어린 시절에는 부모보다도 조부모를 더 따르곤 했다. 그래서 지난날 손자는 할아버지와 함께 기거하면서 글씨를 배우고, 『소학』을 읽고, 언행을 바르게 가꾸고 익혔다. 할아버지는 손자를 가문이나 인생의 봄 싹으로, 퍽이나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겼다. 「손자 사랑가」는 이러한 조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는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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