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 도로변에 있는 고려 시대 삼층석탑.

[개설]

거창 갈계리 삼층석탑은 탑불(塔佛)이라 불리는 마을에서 약 200m쯤 떨어진 옛 절터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절터가 대부분 경작지로 변해 절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절의 내력을 전해 주는 자료도 없어 삼층석탑이 어느 절의 것이었는지도 알 수 없다. 받침 부분이 큰 데 반하여 몸체와 옥개석이 왜소해 전체적인 조형미는 떨어지며 다소 투박해 보인다.

[건립 경위]

기록이 전하지 않아 구체적인 건립 경위를 알 수 없다. 형태로 볼 때 고려 시대 석탑으로 추정된다.

[위치]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 728-1번지 도로변 논가에 위치하고 있다. 북상면 소재지에서 송계사 가는 길목에 해당된다.

[형태]

거창 갈계리 삼층석탑은 사각형의 이중 받침대를 두고 있는 통일 신라의 일반 석탑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간략화된 제작 기법이 고려 시대 이후 변화 양상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받침대 부분은 위아래 모서리 기둥과 함께 중앙에 받침 기둥을 새겼다. 몸체와 받침을 이어 주는 갑석은 경사가 거의 없는 한 장의 돌로 만들었다. 옥개석의 받침은 각각 4단이며 추녀의 물받이면은 낮게 조성하여 경사가 심하지 않다. 그러나 모서리 부분은 너무 치켜 올려 과장이 심한 편이다. 상륜부는 사라져 원래의 모습은 알 수 없다.

[현황]

1974년 2월 1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논가에 방치된 거창 거창 갈계리 삼층석탑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복원하면서 2층과 3층 탑신석은 새로 만들었다.

[의의와 평가]

거창 갈계리 삼층석탑은 거창 지역에서 원형을 갖춘 상태에서 전해지는 고려 시대 석탑으로서 그 보존 가치가 높은 불교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