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건계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679
한자 居昌建溪亭
영어공식명칭 Geongyejeong Pavilion in Geochang Sangrim-ri
이칭/별칭 구진동정자,씨악실정자,배구석정자,거창 건계정
분야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건물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거안로 1173-21[상림리 745-2]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건립 시기/일시 1905년연표보기 - 거창 건계정 건립
개축|증축 시기/일시 1970년 - 거창 건계정 정자 중수
문화재 지정 일시 2009년 2월 19일연표보기 - 거창 건계정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57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거창 건계정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재지정
현 소재지 거창 건계정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상림리 745-2 지도보기
성격 정자/정려
양식 익공 양식
정면 칸수 3칸[정자]|1칸[정려]
측면 칸수 2칸[정자]|1칸[정려]
소유자 거창 장씨 종중
관리자 거창 장씨 종중
문화재 지정 번호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정의]

거창 장씨 종중에서 고려 후기의 선조 장종행과 장두민을 기려 개항기에 지은 정자와 정려.

[개설]

거창 건계정(居昌建溪亭)거창 장씨 문중에서 1905년에 세웠다. 고려 충렬왕 때 송나라에서 귀화한 시조 충헌공(忠獻公) 장종행(章宗行)과 공민왕 때 개경에 침입한 홍건적을 토벌하고 개성을 수복하는 공을 세워 아림군에 봉해진 아들 장두민(章斗民)을 추모하는 정자다.

[위치]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상림리 745-2에 있다. 거창군 거창읍에서 서북쪽으로 3㎞가량 떨어져 있다.

[변천]

삼국 시대에는 거열산성이 군사적 요충지였고, 구진동 계곡은 산성 아래에 있다. 1543년 1월 퇴계 이황(李滉)이 이곳을 지나다가 계곡 경치에 감탄하여 시를 읊은 바 있다. 거창 장씨 후손 권수(權洙)·운한(雲漢)을 위시한 종중 사람들이 이곳에다 선조를 추모하고 일족의 화목을 위하여 1905년 정자를 건립하였다. 중국 남당조에 건주(建州) 자사를 지낸 자조는 장씨의 시조이고, 북송대의 염계(濂溪) 주돈이는 신유학의 시조이다. 독립 운동가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1846-1919]이 여기서 '건(建)' 자와 '계(溪)' 자를 가져와 선조의 고향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건계정’이라 이름을 짓고, 고려 문하시중 판삼사사 아림군 세적비(高麗門下侍中判三司事娥林君世蹟碑)의 기문을 지었다. 두 세대가 지나 정자가 퇴락하자 후손들이 1970년에 중수하여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거창 장씨 종중에서 수리하며 관리하고 있다.

[형태]

정자는 건계정과 장씨 정려 및 비석 등의 유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계정은 정면 3칸과 측면 2칸으로 겹처마 팔작지붕의 중층 누각 형태 기와집이다. 누마루는 통칸으로 되어 있으며 배면 중앙에 판벽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공포 양식은 초익공 형식이고 상부 가구는 도리가 다섯 개인 5량 구조다. 자연 암반 위에 건축하여 아래 기둥이 암반의 높낮이를 따라 자연스럽게 설치되어 있다. 정자 안에는 용 문양과 젓대를 불며 비천하는 선인과 호랑이·산수화 등을 그려 두어 신선 세계를 연상케 한다. 정자 안에는 조정희의 ‘건계정기’를 위시하여 후손들과 유림의 기문과 상량문 4편, 문인 27명의 한시가 걸려 있다.

정려 안에는 두 개의 정려비가 있다. 왼쪽 정려는 1592년 선조가 의주로 피난할 때, 적의 선봉을 피하여 임금을 업고 10리 길을 안전하게 호종한 공로로 장만리(章萬里)에게 내린 정려이고, 오른쪽 정려는 1593년 2차 진주성 전투에서 경상 우도 병마절도사 최경회 장군 휘하에서 끝까지 성을 지키다 전사한 공로로 장헌부(章獻富)에게 내린 정려이다. 각각 1891년(고종 28)에 통정대부 승정원 좌승지와 병조 참의에 증직되었다. 정려는 본래 거창읍 대동리 비선 거리에 있었으나 도로 확장 공사로 1994년 12월 건계정 경내로 이전하였다.

고려 문하시중 판삼사사 아림군 세적비는 건계정 건물 오른쪽에 있다. 비문 내용은 거창 장씨가 송나라에서 고려로 귀화하게 된 내력과 충헌공 장종행, 아림군 장두민, 승지로 증직된 장만리, 참의로 증직된 장헌부, 이괄의 난에 인조를 호종한 만호공 장일남(章逸男), 무신란에 창의한 장봉익(章鳳翼) 등 공신들의 공적을 전하고, 옛 장득상(章得象)에게 주금당(晝錦堂)이란 독서당이 있었듯이 아림군에게는 건계정이 있어서 후손들이 선조의 업적을 잊지 않고 추모하며 대대로 자손이 창성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면우 곽종석이 1905년 글을 짓고, 전 관찰사 하동 정태현(鄭泰鉉)이 글을 쓰고, 중추원 의관 연안 이준학(李埈學)이 전서를 썼다. 비석은 귀부와 비신, 이수로 구성되어 있다.

[현황]

건흥산 구진동 계곡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건립된 정자는 거창의 관광 명소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휴식을 하고 있다. 비록 3번 국도의 터널이 가까이 지남으로써 경관이 훼손되긴 했으나 거창 장씨들의 선조 추모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거창 군민들이 자연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산책하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2009년 2월 19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5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거창 건계정은 천연 암반 위에 세워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건물이다. 비록 근대 개항기에 건립되었으나 전통적으로 자연 친화적이면서 도교적 건축 기법을 적용하였다. 정자 내부에도 신선 사상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려 두어 그 지향점을 찾아볼 수 있다. 고려 후기 한·중 교류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귀화하여 우리나라에 동화된 성씨의 후손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국가에 기여한 업적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 자료로 의의와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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