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금원산 납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1026
한자 金猿山-
영어공식명칭 Geumwonsan Nap Baw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원은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7년 - 「금원산 납바위」, 『거창군사』에 수록
관련 지명 금원산 -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원숭이|중국의 천자|도인|도사
모티프 유형 기우 설화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금원산의 유래와 금원산 중턱에 위치한 납바위에 관한 설화.

[개설]

금원산(金猿山)에 있는 납바위에 금빛 나는 원숭이가 살고 있었는데, 원숭이 때문에 주민들의 피해가 꽤 많았다. 어느 날 한 도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주문을 외워 바위의 구멍을 막아 버렸다. 그 후, 원숭이로 인한 피해는 없어졌다. 금원산은 ‘금빛 원숭이’에서 유래되었다.

금원산에 얽힌 또 다른 전설이 있다. 중국의 천자가 왕궁을 맑은 정기가 뒤덮자 대신들에게 그 진원지를 찾을 것을 명했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하루는 한 도인이 나타나 그 맑은 정기는 조선에서 오는 것이며, 기운이 더해지면 중국이 쇠하고 조선이 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놀란 천자는 태사를 조선에 급히 보내 그 원천을 찾아 없애라고 했다. 태사 일행이 금원산에 도착해 보니 맑은 정기가 한 바위로부터 나오므로 납을 녹여 그 구멍을 막아 버렸다. 이후 청량하게 빛나던 연기는 사라졌는데, 이런 연유로 이 바위를 ‘납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내용]

거창군 위천면 장기리에서 남서쪽으로 돌아보면 경상남도 함양군과 군계를 가르는 기백산(箕白山)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위쪽으로 눈을 돌리면 해발 1,352m의 금원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서 위천 서쪽을 감싸고 있다. 금원산 중턱에는 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 바위를 ‘납바위’라 한다. 옛날 이곳에는 금빛 나는 큰 원숭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이 원숭이가 바위 밖으로 나오면 천둥이 치고 비가 오므로 농사에 도움을 주기보다 피해를 주는 일이 더 많았다. 그래서 이곳의 주민들은 이 금빛 나는 원숭이를 어떻게든 잡아서 없애려고 했으나 원숭이가 워낙 크고 빨라서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원숭이의 금빛 때문에 눈이 부셔서 도저히 가까이 접근할 수도 없어 속수무책으로 지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도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원숭이의 횡포를 듣고는 이 바위에 가서 주문을 외워서 바위에 있던 구멍을 막아 버렸다고 한다. 그 후, 원숭이로 인한 피해는 없어졌다. 금원산납바위의 이름은 이 금빛 원숭이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금원산의 유래를 말해 주는 다른 전설도 있다. 옛날, 중국의 천자가 하루는 맑은 정기가 중국으로 뻗혀 와서 온 왕궁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보고는 대신들에게 정기의 진원지가 어딘지를 알아보라고 일렀다. 대신들은 천자의 명을 받고 중국 전역을 다 찾아보았지만 정기의 진원지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하루는 한 도인이 나타나서 맑은 정기가 조선에서 뻗혀 오는 것이며, 이 기운이 더 커지면 중국은 쇠약해지고 조선이 마침내 흥성하여 중국을 제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놀란 천자는 태사를 급히 보내며 조선에 가서 정기의 원천을 찾아 없애라고 했다. 천자의 명을 받은 태사 일행은 조선으로 들어와 명산대천을 다 찾아보았으나 맑은 정기의 진원지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금원산에 도착해서 보니 그 정기가 산에서 강렬하게 뻗어 나오고 있었다. 태사 일행이 금원산에 와서 앉았던 등성이를 ‘우사봉’이라 하고, 맑은 정기를 찾기 위하여 깃대를 세운 봉우리를 ‘수기봉’, ‘시기봉’이라 한다. 태사 일행은 맑은 정기가 한 바위 구멍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것을 보고는 많은 납을 녹여서 구멍 안으로 흘려 넣었다. 납으로 맑고 빛나는 정기가 나오는 것을 막아 버림으로써 이후에는 청량하게 빛나던 영기가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연유로 거창 주민들은 그 바위를 ‘납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모티프 분석]

금원산납바위에 관한 설화는 ‘신성 더럽히기’라는 기우 설화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제의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주로 산꼭대기, 바위, 못, 시내, 굴 등의 신성으로 인식된 곳이다. 금원산의 바위 구멍을 막았다는 것은 그곳에서 기우제에 관한 제의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그 제의는 신성을 더럽힘으로써 신성 회복이라는 집단의 기원이 달성된다는 강렬한 믿음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럽혀진 신격은 재생을 통해 신성 회복으로 재현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