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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986
영어공식명칭 Skirt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0년 8월 4일 - 「치마 노래」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기리 광성 마을에서 채록
채록 시기/일시 1997년 4월 3일 - 「치마 노래」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에서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3년 - 「치마 노래」, 『민요와 한국인의 삶』2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5년 - 「치마 노래」, 『영남의 구전 민요 자료집』2에 수록
채록지 「치마 노래」 채록지 -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지도보기
채록지 「치마 노래」 채록지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기리 광성 마을 지도보기
성격 민요
기능 구분 사물 타령요
박자 구조 4음보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전승되는 치마에 대한 여성들의 정서를 노래한 사물 타령요.

[개설]

「치마 노래」는 여자를 상징하는 치마를 소재로 하여 치마에서 연상되는 언어와 이미지를 연결해 노래를 엮고 있다. 거창에서 전하는 「치마 노래」는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로 시작해 여성의 여러 가지 역할을 열거한다. 즉, 치마는 여성이 되며, 충신·열녀 또는 효도·우애 등을 지닌 인간을 키울 수 있는 바람직한 여성상이 치마를 통해서 표현된다.

[채록/수집 상황]

1997년 4월 3일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에서 박수재[여, 당시 90세]로부터 채록한 노래는 『영남 구전 민요 자료집 2』에 실려 있다. 그리고 1980년 8월 4일 거창군 가조면 기리 광성에서 오춘자[여, 당시 52세]로부터 채록한 노래는 『민요와 한국인의 삶 2』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치마 노래」는 3음절과 4음절을 섞어서 리듬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거창군 남하면의 노래는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를 먼저 끄집어낸다. 이어서 “이 처매가 이래도”부터 4음보 격 민요의 연속체 형식으로 여성의 역할을 열거한다.

[내용]

「치마 노래」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 나랏님께 충신이요/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 조상님 전에 시주 처마/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 부모님 전에 효도 처마/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 가장적에는 열녀 처마/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 자석에게는 덮을 처마/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 성지 간에는 우애 처마/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 사가 간에는 좋은 처마/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웃 간에는 인심 처마/ 이 처매가 이래도/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 마당에 댕길 젠 잘잘 끄는 처마로다/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 정지에 들만 걷은 처마/ 어허 그 처매 보기 좋네 이 처매가 이래도 방안에 들먼 훔칠 치마/ 이 처매가 이래도 잘 즉에는 벗은 처마/ 이 처매가 이래도/ 이 궁뎅이가 이래도 아들도 놓고 딸도 놓네/ 얼씨고나 기화자 정말 좋다

-가창자 박수재[여, 당시 90세], 1997년 4월 3일 채록

「치마 노래」

처마 처마 내 처마는 나라에라 충신 처마/ 조상에는 시주 처매 부모기에는 소자 처매/ 가장기에는 열녀 처마 처매 처매 내 처매는/ 힝지간 우애 처마 자석기에는 덮을 처매/ 사우에기에는 사랑 처마 정지에 드가만 드착 꺼지고/ 마당에 나오면 착내놓고 시장에 가미는 흔들 처매/ 동무에기에는 노자 처매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다/ 거더렁거리고 놀아 보자

-가창자 오춘자[여, 당시 52세], 1980년 8월 4일 채록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폐백을 할 때 시어른이 신부에게 밤이나 대추를 던져 주는 오래된 풍습은 오늘날에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때 신부가 치마폭을 벌려서 받는데, 여기에는 땅을 상징하고 여성을 상징하는 치마를 이용해 밤이나 대추를 받음으로써 다산을 기원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그리고 생산을 상징하는 치마를 음력 섣달 그믐날 감나무에 둘러쳐 놓으면 감이 많이 열린다고 믿기도 했다. 이러한 풍습을 통해서도 치마는 곧 대지와 여성을 상징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현황]

치마는 곧 여성을 상징한다. 폭이 넓고 큰 치마가 다산과 풍요를 상징했던 전통은 오늘날 여성의 성 역할이 변하고 의복에 대한 개념이 달라짐으로써 그 의미 또한 변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치마 노래」의 전승은 자연스럽게 사라져 가는 상황이다.

[의의와 평가]

「치마 노래」는 사설을 통해 여성에게 충과 효, 열과 우애 등을 강조하여 여성이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는지 보여 준다. 그리고 다양한 치마를 열거하며 노래를 부르면서 유희를 즐기는 부녀자들의 정서를 읽을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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