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1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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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倡夫打令 |
이칭/별칭 | 창부 거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유희요.
[개설]
「창부 타령」은 원래 무가(巫歌)의 갈래로 창부신[광대의 조상신]을 위한 무가였다. 창부신(倡夫神)의 모습과 유형을 나열하거나 창부신에게 복을 비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영덕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작품은 무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유희요(遊戲謠) 형태이다.
[채록/수집 상황]
채록 시기와 가창자는 알 수 없으나, 2002년 영덕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덕군지』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창부 타령」은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은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이 끝난 후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 대한 내용, 두 번째는 불가능한 상황을 통해 남편을 기다리는 상황, 세 번째는 남편이 없는 일상의 서글픔이 서술된다. 반복되는 구절이나 흥을 돋우는 구절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내용]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창부 타령」의 배경은 대동아전쟁이다.
에헤 옛날 예전에 십여년 전에/ 대동아 전장에 전병[징병]가고/ 팔월이라 십오일에/ 해방됐다 소리듣고/ 일본 사꾸라 낙화가 되고/ 한국의 무궁화는 만발되고/ 남으집 낭군을 다 오시는데/ 우르집 낭군은 왜 몬오노/ 동솥에 재진밥[다시 데운 밥]이/ 움나거든 오실려나/ 병풍에 그려논 달[닭]이/ 홰를 치거들랑 오실러나/ 어린 자슥 에비 찾는 소리/ 부모님 간장은 다 녹는다/ 얼시구 절시구야/ 아니 노지는 못하리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징병으로 끌려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 대한 서술로 작품이 시작되며, 벚꽃[사쿠라]이 낙화하고 무궁화가 만발하였다는 묘사로 대동아전쟁, 즉 태평양전쟁이 끝난 것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는다. 작품의 중간 부분은 불가능한 상황을 반복하며 남편이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데운 밥에서 싹이 나면 돌아올까. 병풍에 그려 놓은 닭이 홰를 치면 돌아올까라며 불가능한 상황을 반복하여 남편이 다시 돌아올 수 없음을 묘사한다. 그리고 작품의 마지막에서는 남편이 없는 현실에 대해 기술한다.
[현황]
「창부타령」은 무가의 노래로 서울, 부여, 고성, 울진, 영덕, 울산 등 많은 지역에서 불렸다.
[의의와 평가]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채록된 「창부 타령」은 무가(巫歌)의 창부(倡夫)가 아닌, 징병으로 끌려간 실제 남편을 그리워하여 부르는 ‘창부(唱夫)’이며, 유희요의 한 갈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