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1270 |
---|---|
영어공식명칭 | Loom song |
이칭/별칭 | 베틀가, 베짜기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채록 시기/일시 | 1980년 3월 1일 - 「베틀 노래」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대지1리에 거주하는 조유란의 노래를 채록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0년 - 「베틀 노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 |
채록지 | 「베틀 노래」 채록지 -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대지1리 |
가창권역 | 「베틀 노래」 - 경상북도 영덕군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노동요 |
가창자/시연자 | 조유란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베를 짜며 불렀던 노동요.
[개설]
경상북도 영덕군의 「베틀 노래」는 천상 선녀가 하강하여 베를 짜고, 또 베틀의 부분 부분이 기술되기도 하며, 세상을 떠난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함께 나타나는 노래이다.
[채록/수집 상황]
「베틀 노래」는 1980년 3월 1일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대지1리에서 임재해, 김장환(조사자)이 조유란(가창자)의 노래를 채록하였으며,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지금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펴낸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영덕군에서 전하는 「베틀 노래」는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의 가사이며, 내용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
1. 천상에 놀던 선녀/ 옥황님께 죄를 짓고/ 지하에 내려오니/ 살기가 전혀 없네/ 베틀이나 나여볼까/ 베틀이나 나여볼까/ [중략] 어이자 이 대목을 불러다가/ 베틀 한 개 정해 주소/ [중략] 동쪽에 벗은 가지/ 금도끼로 베여내여/ 옥도끼로 다듬어서/ 곧은은 비껴잡아/ 굳은은 곧게잡고/ 얼렁뚱땅 베틀 한 개 정했구나/ 옥남상에 베틀 놓세/ 옥남상에 베틀 놓세
영덕군의 「베틀 노래」는 천상 선녀가 옥황상제에게 죄를 짓고 지하에 내려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살기가 없으니 "베틀이나 나여볼까"라며 베틀을 만들어 짜게 된 이유가 노래의 처음 부분에서 밝혀진다. 이 대목이라는 자에게 베틀을 청하자 금도끼와 옥도끼로 다듬어 베틀 한 개를 만들어 내고 [옥황 선녀가] 옥남상에서 베틀을 짜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2. 눌림대야 호부래비/ 흥심없이 잘도 노네/ 잉여대라 삼 형제라/ 둘 형제 눈섶 대는/ 양친부모 절하는 형객이로다/ [중략] 소실 많은 도투마리/ 누벗으먼 근실하고/ 앉았으먼 근심하니/ 일천간장 다 녹는다/ 용두마리 우는 소리/ 쌍기러기 외기러기/ 짝을 잃고 우는 소리
「베틀 노래」의 두 번째는 베틀의 부분 부분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눌림대, 잉여대, 도투마리, 용두마리 등 베틀의 주요 부분을 묘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 문을 열고 내다보이/ 과거 갔던 선비들이/ 오고가고 하는구나/ 저기 가는 저 선비야/ 우리 선비 안 오든가/ 오기사 오지마는/ 칠성판에 실려오네/ [중략] /흰 댕기가 무삼이고/ 금의촉단 입든 몸에/ 섬포처매 웬말이고/ [중략] 그럭저럭 통곡하이/ 행상이 소리하고 들오이까/ 두손 마주보고 자기 방에/ 모셔놓고/ 님아 님아 우리님아/ 일산대로 바랬드니/ 저승길이 웬말이고/ [중략] /무정하다 우리 님아
「베틀 노래」의 세 번째 내용은 과거를 보러 갔던 임이 죽어서 돌아온 사건을 그리고 있다. 시체를 넣는 관[칠성판]에 실려 온 임을 보고 통곡을 하지만, 무정한 임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베틀 노래」는 끝이 난다. 천상 선녀의 이야기로 시작된 노래이지만, 비극적인 결말로 끝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적으로 필요한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베를 짜야 하였다. 영덕 지역의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명옷이나 삼베옷, 혹은 견직물로 된 옷을 만드는 일들은 여인들이 베를 짜는 수고로움에서 나올 수 있었다.
[현황]
「베틀 노래」는 전국적으로 불려지는 민요 중 하나이며, 경상북도 영덕군에서도 그 가사가 전한다.
[의의와 평가]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전하는 「베틀 노래」는 1980년 채록되었으며, 천상 선녀가 베를 짜게 된 원인과 베틀의 부분 설명, 그리고 떠나간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