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경상북도 영덕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나성운(羅星雲)은 1891년 12월 11일에 태어났으며, 거주지는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창수리 190이다.

[활동 사항]

1919년 3월 18일 오후 1시경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성내동 시장에서 정규하(丁奎河)·권상호(權相鎬)·박의락(朴義洛) 등의 주도로 영해면 3.1독립운동이 일어났다. 영해면 만세운동 소식을 들은 창수면의 주민들도 영해면 3.1독립운동에 가담하기 위하여 이튿날 영해면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영양의 이종구(李鍾龜)가 이끄는 창수면 오촌동과 삼계동 주민, 갈상동 및 신리동 주민들은 신기동에 이르렀을 때 영해로 향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알고, 창수동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였다. 한편, 이 무렵 창수동에서는 방가동 구장 이수각(李壽珏)이 이학술(李學述)·김금석(金錦石)과 함께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한 집에 1명씩 나오라! 만약 나오지 않으면 집을 불태우겠다!”, “만세 군중이 신리동까지 왔다. 서둘러 창수로 가서 만세를 부르라!”고 외치며 참여를 독려하였다. 이에 나성운을 비롯해 김화원(金華元)·김상준(金尙俊)·맹학근(孟學根)·윤학근(尹學根) 등 수십 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

3월 19일 오후 4시경 창수경찰관주재소 부근에 약 200명의 군중들이 집결하면서 창수면 3.1독립운동이 시작되었다. 군중들은 몽둥이를 휴대한 채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주재소로 향하였다. 권덕명(權德明)·김재수(金在守) 등이 큰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선창하면서 주재소를 부수하라 외치자 군중들이 주재소를 공격하였다. 군중들이 사무실로 들어가 일경의 칼을 탈취하려고 하자, 순사와 순사보들이 위협을 느껴 탈주하였다. 이현설·이수각 등의 지휘 하에 군중들은 주재소 건물과 집기를 파괴하고, 서류를 파손하였다. 이때 나성운은 윤학근·황유선(黃有先)·우억만(禹億萬)·권상룡(權相龍) 등과 함께 주재소에 들어가 책을 집어 사무실 밖으로 내던져 파기시켰다.

창수면 3.1독립운동이 끝난 후 일경의 검거 작전이 시작되었다. 나성운도 일경에게 체포되어 4월 10일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청에서 대구지방법원 검사국으로 송치되었다. 6월 5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소요, 공무집행 방해, 건조물 손괴, 기물 손괴, 공문서 훼기, 상해 및 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일제의 판결에 공소를 제기하였으나, 9월 30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원판결 취소에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상훈과 추모]

1986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