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덕 출신의 학자.

[개설]

남준형(南峻衡)[1703~1778]은 1753년(영조 29) 생원시에 입격하였으며, 유고로 「괴정유고(槐亭遺稿)」를 남겼다.

[가계]

남준형의 본관은 영양(英陽), 자는 진숙(鎭叔), 호는 괴정(槐亭)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사재감참봉(司宰監參奉)을 지낸 남두원(南斗遠), 할아버지는 통덕랑(通德郞) 남붕한(南鵬翰), 아버지는 통덕랑(通德郞) 남여흠(南汝欽), 어머니는 박시순(朴時純)의 딸 함양박씨(咸陽朴氏)이다. 숙부인 진사(進士) 남명흠(南命欽)과 이태익(李泰翊)의 딸 완산이씨(完山李氏)에게 출계(出系)하였다. 부인은 정석규(鄭錫奎)의 딸 야성정씨(野城鄭氏)이다.

[활동 사항]

남준형은 1703년(숙종 29) 경상도 영해도호부(寧海都護府) 괴시리(槐市里)[지금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에서 태어났다. 형 남기형(南紀衡)과 더불어 김덕오(金德五)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다. 1753년 식년 생원시에 입격하였으나, 관직에는 뜻을 두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후 농상(農桑)을 권장하고 후진을 양성하는 데 힘썼다.

향촌에서 명망이 높아 고을에 큰일이 있으면, 고을 부로(父老)들이 항상 남준형에게 문의하였다. 이에 남준형은 앞장서서 고을의 병폐 혁파와 부세 감면을 관부에 청원하였다. 후학을 교육하는 양사재(養士齋) 창립과 노인들을 위한 양로회(養老會) 실시를 주도하였다. 집 서쪽에 이색(李穡)이 살던 집터가 있었는데, 1766년 이곳에 건물을 세우고 ‘경목재(敬牧齋)’[지금의 괴시리괴정(槐市里槐亭)]라 편액한 뒤, 이색을 추모하고 공부하는 장소로 삼았다.

[학문과 저술]

남준형이 지은 시(詩)·서(書)·잡저(雜著)·제문(祭文)·유사(遺事)와 부록을 엮은 「괴정유고」가 『괴장세고(槐庄世稿)』에 수록되어 있다.

[묘소]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이십동(二十洞)[스므나골]에 묘소가 있다. 류치명(柳致明)이 묘갈명(墓碣銘)을 지었다.

[상훈과 추모]

1780년대 후손들이 남준형의 묘소를 관리하기 위해 영덕괴시리스므나골재사[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사진길 121]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