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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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乾 |
영어공식명칭 | Geon(Literature Work) |
영어음역 | Geon(Literature Work) |
영어공식명칭 | Geon(Literature Wor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현주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1년 12월 13일 - 김승옥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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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62년 - 「건」 『산문시대』에 발표 |
배경 지역 | 김승옥관 - 전라남도 순천시 무진로 130 |
성격 | 문학 작품 |
작가 | 김승옥 |
[정의]
1962년 전라남도 순천 출신 작가 김승옥이 저술한 단편소설.
[구성]
『건』은 죽음이 가까이에 존재하는 혼돈의 사회 상황에서 무능한 아버지와 위악적인 형 사이에서 방황하는 소년의 성장 과정을 그린 단편소설이다. 작품의 배경은 6.25전쟁을 전후로 한 혼란기에 빨치산이 출몰하는 마을이다. 등장인물은 주인공이자 성장기의 혼돈을 겪고 있는 소년인 ‘나’, 무능하고 빨치산의 시체를 치우는 일을 하는 ‘아버지’, 불안한 현실 상황에 위악적인 행동을 하는 ‘형’, ‘나’가 좋아하는 인물로서 형과 그 친구들의 위악적인 행동에 희생을 당하는 ‘윤희 누나’ 등이 있다.
[내용]
시(市)는 빨치산들의 습격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었고, 빨치산들의 습격으로 형이 계획한 친구들과 무전여행은 취소가 되었다. 학교 가는 길에 주인공 ‘나’는 윤희 누나로부터 빨치산 시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과 빨갱이 시체를 보러 간다. 동네 반장으로부터 빨치산의 시체를 치워달라는 부탁을 받은 무기력한 아버지는 형과 형의 친구들을 데리고 시체를 치우러 나선다. 시체를 묻고, 형과 형의 친구들과 산에서 내려오는 중에 윤희 누나를 만난다. ‘나’는 윤희 누나에게 의지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형의 친구들은 윤희 누나를 겁탈할 계획을 세우고, ‘나’는 그 나쁜 음모를 돕는 역할을 하고 만다. ‘나’의 위악적 행위로 인해 ‘나’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훨씬 앞선, 어떤 섭섭함과 함께 그것이 ‘자라난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모순된 성장의 인식에 도달한다.
[특징]
『건』은 순진한 소년이 거대한 세계의 악과 충격적인 죽음을 체험하고 나서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성장소설에서는 대체로 성장을 경험하는 주인공들의 인식 변화나 각성의 계기가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죽음이나 폭력, 혹은 그 저변에서 자라나는 어두운 악의 요소로부터 파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에서는 순진하던 주인공이 빨치산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위악적인 행위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인식의 변화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건』은 여수 순천10.19사건을 전후해서 작가 김승옥의 아버지가 순천에서 죽임을 당하게 되는 내력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성장과 관련된 원체험을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1960년대 한국문학사의 감수성의 혁명을 불러온 김승옥 소설의 초기 작품세계의 단초를 읽어낼 수 있는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건』은 김승옥의 초기 작품 세계의 원형을 보여주면서도, 작가의 원체험이 반영된 성장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