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0017
한자 天主敎
영어공식명칭 Catholicism
영어의미역 Catholicism
영어공식명칭 Catholicism
이칭/별칭 가톨릭,구교
분야 종교/기독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명철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한 종파로 로마 교황을 대표자로 인정하는 종교.

[한국의 천주교 전파 과정]

한국에 들어온 천주교는 여러 차례에 걸친 박해와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교세를 확장했다. 그리고 마침내 1933년 10월 29일 골롬반회가 광주에 진출하여 광주교구 설정을 준비했다. 그 후 1936년 다불뤼(Daveluy)[안돈이] 주교는 대구대목구에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감목대리구를 정식 교구로 설정할 것을 요청하고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1937년 4월 13일 광주지목구와 전주지목구가 설립되었다. 1957년 1월 21일 광주지목구가 광주대목구로 승격되었고, 1962년 3월 10일 광주대목구는 한국 3대 대교구[서울대교구, 대구대교구, 광주대교구]의 하나로 승격된다.

[순천 지역 천주교 수용사]

호남 지역 초기 천주교인 중 주목할 만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라도 지역 최초의 천주교 세례를 받은 전주 초남 출신인 유항검 아우구스티노는 이승훈과 권일신에 이어 1791년(정조 15)에 영세를 받고 전라도 지역에서 선교한다. 유항검에 이어 같은 해인 1791년에 진산 출신 윤지충이 세례를 받는다. 그러나 윤지충은 당시 조선 정부로부터 조상의 신위를 폐위하고 제사를 모시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순교를 당하게 된다. 한편 1896년 전라도 지역을 방문한 뮈텔 주교는 목포에 성당을 짓기로 한다. 이때 목포 지역에 드에(Abert Deshayas)[조유도] 신부가 부임하여 1897년 현 산정동성당을 건립한다. 1909년에는 나주군 계량면에 뚜르뇌 신부가 터를 잡고 선교를 시작하였다. 까다르 신부에 이어 1926년 박재수 신부가 부임하여 명칭을 ‘계량천주교회’에서 ‘나주천주교회’로 바꾸었고, 나주천주교회는 현 노안성당의 모체이다. 여기에서 광주 북동에 부지를 매입해 노안본당 소속 공소를 발족시킴으로써 현 광주북동성당을 중심으로 광주 지역의 복음화가 시작되었고 순천에도 복음의 물결이 전해지게 되었다.

[순천의 천주교회 현황]

천주교의 교계제도 상 순천 지역의 천주교회는 1962년 이후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속해 있다. 139개 본당이 속한 천주교 광주대교구 산하 순천 지역에는 금당성당, 매곡동성당 상사성당, 서면성당, 신대성당, 연향동성당, 저전동성당, 조곡동성당, 조례동성당이 있다.

순천의 천주교 성당의 성립 과정과 현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저전동성당은 1932년 5월 문산본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다. 초대신부는 정수길 요셉 신부다. 1919년 경상남도 영광에서 전라남도 순천으로 이주한 천주교 신자 송성문의 집에 순천공소를 설립하여 선교를 시작한 후, 1936년 3월 현 본당 위치인 순천시 서문로 19-1[저전동 96-1] 부지를 매입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1936년 12월 13일 성당과 사제관을 신축하고 맥폴린 신부의 집전으로 봉헌식을 거행함으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주임신부는 송현섭 베드로 신부, 보좌신부는 이호진 요한비안네 신부, 수녀회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다. 2018년 현재 신자는 약 4천 2백여 명이며, 정기적으로 주일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는 약 2천 명에 이른다. 관할구역은 순천시 저전동·옥천동·장천동·남정동·인제동·남내동·영동 일대·향동·동외동·도사동[순천 동천 왼쪽]·풍덕동 일부다.

매곡동성당은 1975년 4월 1일 저전동성당에서 분리되면서 신설되었으며 초대 주임신부는 콜린 리카르도[구인덕] 신부다. 1970년대 초반 순천시 매곡동 일대에 인구가 증가하고 천주교 신자가 늘어남에 따라 매곡동공소를 관할하던 순천본당에서는 광주대교구에 본당 신설을 건의하였고,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소속 콜린 신부의 주선으로 성당부지를 매입하고 성당 신축 공사를 시작하였다. 1975년 10월 28일 윤공희 대주교가 참석하여 성당 축복식을 거행하였다. 현재 주임신부는 박성렬 토마스 신부, 보좌신부는 송규진 유스티노 신부, 원장수녀는 김막달레나 수녀, 전교수녀는 한이사벨라 수녀다. 한때 총 신도수는 4천 6백여 명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주일 미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신도만 계산한다면, 2018년 현재 약 2천여 명에 이른다. 관할구역은 순천시 매곡동·중앙동·삼산동·동외동·향동 일부, 순천시 주암면, 순천시 서면[서면공소 포함], 순천시 승주읍 일대이다.

조곡동성당은 1970년 5월 8일 현재 저전동성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으며, 초대신부는 칼데랑[장] 요셉 신부다. 차츰 신자수가 증가하여 새로운 성당 설립이 필요해지자 마침내 1969년 9월 과달루페외방선교회의 지원을 받아 부지를 매입하고 공사를 시작하였다. 1970년 5월 성당 건물을 준공하였고, 2대 주임신부 이니퀘즈 신부가 부임한 후 1970년 6월 헨리(H. Henry)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2013년 6월 기존 낡은 성당을 철거하고 새 성당을 건립하였으며, 2014년 5월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식을 거행하여 오늘에 이른다. 2015년 기준 신자 총수는 약 3천 명이고 주일미사 참례자만 고려하면 오백 명이다. 관할구역은 순천시 조곡동·덕암동·풍덕동·생목동 일대·조례동 일부이다.

천주교 연향동성당은 1993년 2월 10일 조곡동성당에서 분리된 성당이다. 관할구역은 순천시 연향동[백강로 왼쪽]·조례동 일부이다. 원래는 1993년 2월 28일 천막을 짓고 첫 미사를 드리다가 1995년 7월 3일 성당 건물을 신축하여 봉헌식을 올렸다. 현재 주임신부는 황양주 안토니오 신부다. 주일 정기미사에 참석하는 신자수는 약 2천 명이다.

이밖에도 조례동성당이 2003년 8월 26일 순천시 왕지동 일대·조례동 일부를 관할구역으로 삼고 설립되었으며, 현재의 주임신부는 김재학 신부다. 2009년 5월 15일 순천시 상사면에 상사성당이 건립되었고, 관할구역은 순천시 상사면·별량면[별량공소 포함] 일대이다. 현재 주임신부는 심성심 신부다. 순천시 해룡면 동명초등길 59[상삼리 638]에 있는 금당성당은 1998년 1월 4일 건립되었고, 관할구역은 순천시 조례동[순광로 남쪽]·연향동[백강로 동쪽], 순천시 해룡면 일부이다.

순천 지역 천주교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은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순천 성가롤로병원이다. 원래 1969년 11월 4일 독일 가롤로 보로메오수녀회가 순천시 장천동에 설립한 순천 성가롤로병원의 이념은 병자와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질병으로 고통받는 순천 지역 주민들에게 치유의 기쁨과 새 삶의 희망을 주며, 이들에게 치유자이신 예수 성심의 사랑을 알게 하는 것이다. 초대 원장은 토마 벤스 수녀이며, 2015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제9대 원장은 최금순 제라르도이다.

2018년 현재 순천에서 정기적으로 주일 미사에 출석하는 신자수를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큰 천주교회는 연향동성당이다. 쉬고 있는 신자수와 기타 주소 불명의 신자수를 총합해서 산출하면, 현재 순천시 인구 대비 약 6% 정도가 천주교 신자로 추정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순천 지역의 천주교는 그 규모 면에서 개신교보다 작지만, 지역 내 활동과 영향 면에서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예를 들면 아버지학교를 통해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을 증진하거나 각종 음악회를 개최하여 지역민의 정서를 순화하는 일, 무엇보다도 현대 한국사회와 지역의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비판과 변혁을 통한 지역 민주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 서정민, 『한국교회의 역사』(살림, 2003)
  • 백낙준, 『한국개신교사』(연세대학교출판부, 2010)
  • 순천 성가롤로병원(http://www.stcarollo.or.kr)
  • 순천시(http://www.suncheon.go.kr)
  • 천주교 광주대교구(http://www.gj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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