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일대 거창 위천과 소정천의 합류부 하중도에 있는 숲.

[개설]

거창 위천이 동쪽으로 흐르면서 북상면 일대에서 소정천과 합류하여 하중도를 형성한다. 이 지형 위에 오랜 수령의 소나무 군락이 조성되어 있다. 이 숲이 바로 행기숲이다.

[명칭 유래]

행기숲은 백제 서동(薯童)이 신라 선화 공주와 함께 백제로 넘어가면서 머물렀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또한 신라 사신이 후 백제에 구원을 청하러 가는 도중, 신라의 멸망 소식을 듣고 신표 인장(信標印章)을 이곳에 버리고 도망하였다 하여 해인정(解印定)이라고도 한다.

[자연환경]

남덕유산의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거창 위천이 동쪽으로 흐르면서 산지 사이를 곡류하며 유역 분지에서 공급된 많은 하상 퇴적물을 운반하여 북상면 일대에서 소정천과 합류한다. 이때 유속이 느려지면서 운반한 하상 퇴적물이 퇴적되어 하중도가 형성되었다.

[현황]

현재 행기숲은 장풍숲과 마찬가지로 북상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다. 북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는 갈계숲이, 약 1.5㎞ 하류에는 수승대가 위치하고 있다. 2015년 산림청은 행기숲을 죽어 가는 ‘전통 마을 숲’ 복원지로 선정하여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등 복원 사업을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