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출신의 행정 관료.

[개설]

정종철(鄭種哲)[1906.5.24~1976.1.3]은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에서 태어났다. 경성 제일 고등 보통학교, 일본 교토[京都] 동산 중학, 경성 법학 전문학교에서 수학하고 진주부청 재무과장, 진주부윤과 부산부윤을 거쳤다. 1960년 서울특별시 부시장, 경상남도 도지사를 역임하였다.

[가계]

정종철의 1906년 5월 24일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부유한 지주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 정태균(鄭泰均)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 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역임하고, 경상남도 관선 도평의회원, 거창 금융 조합 조합장, 거창 산업 조합 감사 등을 지낸 지역 유지였다.

[활동 사항]

정종철은 부친이 세운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사립 고북 학교[현 위천 초등학교]에서 공부하였다. 경성 제일 고등 보통학교[현 경기 고등학교]에서 1년을 수학하고 일본 교토의 동산 중학에 진학하였다. 귀국 후 1928년 경성 법학 전문학교[현 서울 대학교 법과 대학의 전신] 선발 시험에 합격하여 1931년에 졸업하였다. 졸업 후 경상남도 재무과에 근무하였고, 1933년부터 진주군의 통계와 징세 사무, 토목 분야의 행정을 담당하였다. 1942년에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조선인 과장으로서 진주부청 재무과장에 발령 받아 근무하였다.

1945년 미군 진주 후 미군정에서 진주부윤으로 임명되어 1948년 10월까지 재임하였다. 1948년 진주 남강 방수로 공사 촉진 기성회의 부회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1948년 10월 부산부윤으로 옮겨 갈 때, 당시 언론으로부터 ‘청렴결백한 양심적 관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1948년 11월부터 1950년 4월까지 제2대 부산부윤으로 재임하였다. 1949년 6월 김지태(金智泰) 부산 상공 회의소 회장, 부회장 김용준(金容駿), 그리고 부산 출신 국회 의원들과 부산특별시 승격 기성회를 조직하고 부산특별시 승격 운동을 전개하였다. 1949년 9월 문시환(文時煥) 경상남도 도지사, 부산 상공 회의소 김지태 등과 함께 부산 대학 건설 위원회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부산부윤에서 물러난 뒤 김지태의 조선 견직 주식회사 부사장으로 회사 운영을 위임받아 경영하였다. 1958년 김지태가 인수한 삼화 고무의 초대 사장으로 근무하였다. 1960년 5월 서울특별시 부시장으로 발령 받은 후 서울특별시장 직무 대리직을 수행하였다. 1960년 10월 경상남도 도지사 발령을 받아 12월까지 재임하였다. 1961년 민주당 정부 하에서 공무원 비위 사실을 조사하고 징계 처분하는 감찰 위원회 감찰 위원에 선임되었다가 5·16 쿠데타 후 해임되었다. 1962년 정치 활동 적격 심판 대상자로 분류되어 정치 활동 정화법에 따라 정치 활동이 금지되었다. 1963년 정치 활동 금지에서 해제된 후, 공화당 창당 준비 대회 500여 대표의 일원으로 참여하였다.

1976년 1월 3일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자택에서 향년 70세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