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때 중추원 참의와 미군정기 때 전라북도 도지사를 지낸 행정 관료.

[활동 사항]

정연기(鄭然基)는 1891년 5월 2일 거창에서 태어났다. 1908년 11월 광남 학교 일어과, 1911년 3월 관립 한성 외국어학교 일어과를 졸업했다. 그해 조선 총독부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1914년 7월 도쿄 제국 대학 농과 대학 임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일본 아이치 현[愛知縣]에서 사방 공사 현장을 견학하고 1915년 1월에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조선 총독부의 여러 관직을 맡으면서 몇 차례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 1915년 4월 조선 총독부 농상공부 산림과 고원으로 들어가 1918년 6월 기수에 임명되었다. 1919년 11월부터 임야 조사 위원회 통역생을 겸임했다. 1921년 10월 흥농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1923년 5월 충청남도 논산군속으로 이전, 이듬해 2월 고등관 8등의 군수로 승진해 강원도 삼척 군수에 임명되었다. 1928년 11월 쇼와 천황 즉위 기념 대례 기념장을 받았다.

1930년 5월 강원도 원주 군수에 임명되었다. 1932년 6월 강원도 고성 군수로 옮겼고, 그해 10월 시정 25주년 기념 표창을 받았다. 1934년 3월 강원도 농회 평회원을 맡았으며, 1937년 7월 함흥 보호 관찰소 촉탁 보호사에 위촉되어 사상범 전향 업무를 수행했다. 1938년 1월 전라북도 참여관으로 승진, 3월 고등관 3등으로 승급하였으며, 그해 5월 육군병 지원자 훈련소 생도 전형 위원 및 육군병 지원자 훈련소 생도 추천자 전형 위원으로 위촉되었다. 그해 6월 전라북도 참여관 겸 전라북도 산업부 사무관으로 산업부장을 맡았으며, 전라북도 지방 미곡 통제 조합 연합회 회장과 전라북도 농회 회장, 7월에 전라북도 방공 위원회 위원을 겸임했다. 1938년 6월 훈5등 서보장을 받았다.

1939년 5월 전라북도 임시 국세 조사 위원회 부위원장, 11월 조선 유도 연합회 이사, 12월 전라북도 유도 연합회 부회장을 겸임했다. 1940년 1월 전라북도 임금 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1940년 4월 중일 전쟁 후 전시 업무를 적극 수행한 공로로 훈5등 쌍광 욱일장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 기원 2600년 축전 기념식전 및 봉축회에 초대받고 기원 2600년 축전 기념장을 받았다.

1941년 1월 관직에서 물러난 후 곧바로 중추원 칙임관 대우 참의에 임명되어 한 차례 연임한 후, 1945년 6월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1941년 2월 조선 장학회 직업부장을 맡았다. 1944년 12월 국민 총력 조선 연맹 사무국 근로부장에 임명되었다. 1945년 2월 대화 동맹 심의원으로 활동하였고, 3월에는 국민 총력 조선 연맹의 원호 활동 시찰로 전라남도와 강원도에 파견되었고, 대화 동맹 자매당인 대의당 위원이 되었으며, 7월에는 전라북도 소득 심사 위원회 회장을 맡았다.

해방 후 1945년 미군정기에 전라북도 도지사를 지내다가, 그해 11월에 파면되었다. 정부 수립 후 1949년 8월 반민족 행위 특별 조사 위원회에 자수했다. 1950년 9월 6·25 전쟁 중 납북되었다.

[상훈과 추모]

일제 강점기에 일본 정부로부터 1928년 11월 쇼와 천황 즉위 기념 대례 기념장, 1932년 6월 시정 25주년 기념 표창, 1938년 6월 훈5등 서보장, 1940년 4월 훈5등 쌍광 욱일장, 1940년 11월 기원 2600년 축전 기념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