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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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禮 語彙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집필자 | 조재원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살았던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의례 관련 어휘.
[개설]
경상남도 거창 지역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의례 관련 어휘의 특색과 형태를 구체적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거창지역 의례 어휘들의 특징]
거창 지역의 의례 어휘를 민속 의례, 가정의례, 제사 의례 등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본다. 같은 내용을 가리키지만 표준어와 형태가 다른 어휘나 같은 형태이지만 내용이 다른 어휘를 중심으로 기술하기로 한다. '[ ]' 왼쪽 표기는 거창 지역의 말을 한글 맞춤법 방식으로 적은 것이고, '[ ]' 안의 표기는 실제 발음을 나타낸 것이다. 발음은 필요한 경우에만 표시한다. 'ˈ[위첨자]'는 그 왼쪽에 있는 말의 발음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경상남도 방언은 성조 언어이다. 위첨자 표시가 된 말은 고조(高調)라는 성조를 갖는다. 또한 경상남도 방언은 유난히 비모음(鼻母音)이 발달해 있다. '강(江)+이'는 받침 'ㅇ'이 탈락하는 대신에 그 앞뒤 모음을 비모음으로 실현시키고, '산(山)+이'는 받침 'ㄴ'이 탈락하면서 그 앞뒤 모음을 비모음로 실현시킨다. 이를 각각 '가ˈ~이ˈ', '사ˈ~이'처럼 '~'를 사용하여 나타내기로 한다.
[민속 의례 관련 어휘]
거창에서는 유두나 칠석, 백중에 논두렁 무너지지 말고 농사 잘 되기를 기원하며 논고사를 지냈다. 논고사를 거창 지역에서는 '논꼬'라고 한다. '논고사'를 지내면서 쌀이 없을 때에는 송편 대신 보리로 만든 '보리개떡'을 하는데 거창 지역에는 '팅기떡'이라고 한다.
정초에는 한 해의 액을 막기 위해 짚으로 허수아비 형상을 만든 뒤 속에다가 돈이나 물건을 넣어 다리나 삼거리에 버린다. 그러면 한 해의 액이 모두 사라진다고 한다. 거창 지역에서는 '허수아비'를 '허재비'라 한다.
[가정의례 관련 어휘]
1) '출생'에 관련된 어휘
대부분의 여자들은 16세를 전후로 첫 생리를 보이는데 월경(月經)을 처리하기 위해서 무명이나 삼베를 접어 만들어 사용했다. 이를 '가지미' 또는 '가짐'이라고 했다. 또 아이가 태어나면 곧바로 '태'를 자르는데, '태'를 거창 지역어에서는 '삼'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태'를 자를 때도 '삼 가른다'라고 한다. 태어난 뒤 한 번도 깎지 않은 갓난아이의 머리털을 가리키는 '배냇머리'는 거창 지역어에서는 '배속머리'라 한다.
2) '혼례'에 관련된 어휘
양가 사이에서 혼담을 주고받는 사람을 성별에 관계없이 '중매쟁이' 또는 '중신애비'라고 한다.
3) '상장례'에 관련된 어휘
상여를 메는 사람을 '상두꾼'이라 하는데, 거창 지역어에서는 '대메꾼'이라 한다.
[제사 의례 관련 어휘]
1) '제사'에 관련된 어휘
신령(神靈)에게 음식을 바치며 기원을 드리거나, 돌아간 조상을 추모하는 의식인 '제사'를 거창 지역어에서는 '지사'라 한다.
2) '감실'에 관련된 어휘
사랑채에 벽감을 만들어 조상의 신주를 모셔 두는 공간인 '감실'은 거창에서 '개묘'라 한다.
3) '제사 음식'에 관련된 어휘
거창에서 제사를 지낼 때 상차림에 놓는 '제사밥'은 '지사밥' 또는 '멧밭'이라고 하고, '한과'는 '깡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