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A03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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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역사/근현대,성씨·인물/성씨·세거지 |
유형 | 마을/마을 이야기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경용 |
[정의]
야헌 처사 유적 보존회 김선태 회장
[자손 된 도리를 다하고자 방손들이 나서서]
야헌(野軒) 김성노(金成魯) 선생은 사후 제자들이 유림계를 조직하여 매년 추모 향사를 지내올 정도로 다리목 마을의 큰 선비였다. 시대 변화에 밀려 비록 유림계는 와해되었을지라도, 6.25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그런 전통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종손(宗孫)의 출향과 함께 선생의 관련 행적들이 유실됨에 따라 학덕이 빛을 잃어가는 듯했다. 아울러 향사 봉행과 낙교재 관리도 소홀해졌다.
이에 다리목 마을에 남아 있는 선생의 방손(傍孫)들이 나서서 2001년 야헌 처사 유적 보존회를 결성하였다. 보존회는 3년 임기의 회장과 총무를 두고 관련 자산과 유적을 관리하고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사업들을 추진해나간다.
“종손이 행방불명되어 버리고 선생의 행적조차 없어져버린 기라. 그 이후 방손 중심으로 남아있는 자료나마 모아가지고 ‘야은처사유적보존회’를 만들어 지금 향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걸 만든 지는 15년 정도 됩니다. 보존회는 향사 지내고, 낙교재 관리하는 일을 주로 해나가지요.”(김선태)(김선린)
[추모 제향과 낙교재 관리]
야헌 처사 유적 보존회에서는 우선 흩어져 남아 있던 선생의 행적 자료들을 한데 모으는 한편 여러 문헌들을 살펴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 중이다. 묘비명과 낙교재 ‘야헌기’ 현판, 상량(上樑) 외에 「야헌실기(野軒實記)」를 비롯하여 『대구읍지(大邱邑誌)』나 관련 문집 등을 분석함으로써 선생의 행적들이 차츰 복원되고 있다. 낙교재 최초 건립 연도(1812년)와 선생 사후 유림계 주관의 묘비 건립 연도(1852년)가 규명되는 성과도 냈다.
2001년 4월에는 낙교재 건물 뒤편에다 선생의 행적을 기록한 ‘야헌 처사 청도 김공 유적비(野軒 處士 淸道 金公 遺蹟碑)’를 건립하여 현창하였다. 보존회에서는 이를 정신적 상징물로 삼아 매년 음력 3월 10일 낙교재 비석 앞에서 향사를 지낸다. 낙교재 내에는 관리사를 두고 사람이 거주함으로써 청소와 제초 등으로 관리해나간다.
[야헌 처사 유적 보존회 자산 관리]
선생 사후 제자와 후손들로 구성된 유림계에서는 향사 봉행을 위한 자산으로 논 2마지기를 마련했다. 이후에는 이를 부동산(상가, 주택)과 현금으로 바꾸어 관리해 나왔다. 보존회는 여기서 나오는 임대료와 예금 이자를 바탕으로 선생의 묘소와 낙교재 관리를 비롯하여 추모 향사 등을 지낸다.
2015년 4월에 개최된 보존회 총회 자료에 의하면, 유계 자산은 2건의 부동산 외에 1억 3천 여 만원의 예금 자산으로 구성된다. 2건의 부동산에서는 연간 1천 여 만원의 임대료 수입이 나온다. 이는 향사 제물 구입과 향사 참석자 여비, 낙교재 관리, 보존회 총무 지원 등의 용도로 지출된다. 선생의 향사에는 매년 50여 명의 종친들이 참석하는데, 참여자 모두에게 5만원씩의 여비를 지원한다.
[4년째 야헌 처사 유적 보존회 제5대 회장]
2013년부터 제5대 대표 소임을 맡아온 김선태(87세) 전 회장은 3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2016년 4월 그만두었다. 그는 제6대 회장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김정옥(75세) 전 총무의 도움으로 보존회 자산도 원활하게 관리해 나왔다. 딸린 자산을 관리하는 일도 추모 제향 및 낙교재 보존과 더불어 야헌 처사 유적 보존회의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였다.
그는 비록 한시적인 보존회 대표 역할이지만, 그 동안 한 치의 오차 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왔다. 종친들의 중지를 모아 보존회를 결성하여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소임인 만큼 어떤 일보다도 더 정성을 다해 왔다. 유림계의 와해와 종손의 역할 부재 속에서 과거 안타까운 마음이 컸지만, 이제 보존회 결성으로 선생의 학덕을 길이 빛낼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는 보존회 회장으로 그런 소임의 한 자락이라도 맡아온 것을 뿌듯하게 여긴다.
[정보 제공자]
김선태(남, 1930년생, 대구 광역시 달성군 옥포면[현 옥포읍] 교항리 다리목 마을 야헌 처사 유적 보존회 전 회장)
김선린(남, 1930년생, 대구 광역시 달성군 옥포면[현 옥포읍] 교항리 다리목 마을 전 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