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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농사로 부농의 꿈을 이룬 김양순ㆍ안효선 부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A030203
분야 역사/근현대,성씨·인물/성씨·세거지
유형 마을/마을 이야기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경용

[정의]

참외 농사로 부농의 꿈을 이룬 김양순ㆍ안효선 부부

[농사 기술을 공유하는 참외 농사꾼 부부]

참외 시설 재배로 이름난 교항리 다리목 마을에는 예전부터 부부 중심으로 농사를 지어왔다. 농사철이 되면 이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함께 다니면서 일하고 농사 기술도 공유한다. 특히 세심한 관찰과 자잘한 돌봄이 필요한 참외 농사에서는 여성들의 안목과 손질이 절대적이다. 보물 덩어리 교항 참외 ‘황후의 과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더 그러하다.

참외 농사로 부농의 꿈을 이룬 김양순(54세)ㆍ안효선(48세) 부부는 다리목 마을 참외 농가 중에서 ‘부부 농사꾼’으로 소문나 있다. 이들은 일상적인 농사일뿐만 아니라 품질 관리와 영농 일지 작성 및 활용, 고객 관리 등 모든 사안에 대해 서로 의논함으로써 최상의 선택을 해나간다. 이른바 토론과 기술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다. 특히 부인 안효선은 가계부의 ‘영농 일지’ 란에 농사 정보를 기록해둠으로써 차년도 농사 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러한 부부 간 상호 토론과 의견 공유는 영양, 온도, 관수, 질병 대처 등 선택이 필요한 시기에 최적의 판단을 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농사가 천직인 참외 농사꾼 부부]

“당시 참외 농사짓는 사람들이 번 돈으로 땅을 사는 것을 보고 농사지을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참외 농사를 지을라고 군대도 지원해서 일찍 다녀왔습니다. 제대한 23세부터 아버지와 함께 참외 농사를 시작했지요.”(김양순)

올해 30년째 농사 경력을 지닌 김양순은 참외 농사를 천직으로 생각한다. 그는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참외 농사에 뜻을 두고 해군 입대도 지원해서 서둘러 마쳤다. 그가 본격 참외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군 제대 후인 23세부터였다.

그는 6남매 중 다섯 번째로 위로 2명의 형이 있지만, 객지로 나가지 않고 아버지를 도와 5년 동안 참외 농사를 지었다. 이 무렵은 뛰어난 품질로 서울의 농협 가락 공판장에서 교항 참외의 명성이 자자하던 시기였다. 교항 참외는 다른 지역의 것보다 더 나은 가격으로 팔려나갔다.

그가 간호사 출신의 부인 안효선을 만나게 된 것은 환자로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맺은 인연 때문이었다. 그녀가 간호사 직업도 그만두고 결혼해서 농사 곳으로 들어온 것도 참외 농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는 부부의 인연 때문이 아니었을까?

[참외 농사로 부농의 꿈을 이루고]

김양순ㆍ안효선 부부가 함께 참외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올해 26세인 첫째 아이가 4세 되던 무렵이었다. 아직 첫돌이 지나지 않은 둘째 아이는 대구의 형님네 댁에 맡겼다. 농사철이 되면 부부는 새벽 4시 경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5시 무렵 농장으로 출근해서는 밤 9~10시가 돼야 퇴근한다. 점심과 저녁도 농장에서 해결한다. 일주일 중 토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이런 과정이 반복된다. 항시 연구하는 자세로 부부 간에 서로 의논하고 토론하며 일해 나감으로써 최고의 품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들 부부가 합심해서 농사지은 3년 만이던 1998년 1억 2천만 원 상당의 농지도 구입할 수 있었다. 당 해 8천 여 만원의 소득을 올려 옥포면[현 옥포읍] 관내 참외 농가 중 최고 소득자가 되기도 했다. 30대 후반에는 농업 경영인으로 선정됨으로써 참외 농사꾼으로서의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참외 농사 규모도 처음에는 6동이던 것이 7동, 9동, 14동, 19동까지 차례로 늘어났다.

특히 이들 부부가 생산한 참외는 맛 좋기로 소문나서 2015년에는 출하한 참외 전량이 서울 가락 공판 시장에서 최고 등급을 받기도 했다. 입소문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인터넷 판매를 포함하여 매출고도 증가하여 순 수익만 1억 원을 넘기는 부농의 꿈을 이루었다. 이러한 성공 이면에는 참외 가격이 폭락하거나 태풍과 화재 등으로 큰 피해를 입는 아픔도 겪었다. 이를 극복하고 ‘1+1을 3 이상’으로 만들려는 열정과 프로 의식이 오늘날의 부농을 이루게 한 밑거름이 되었다.

[참고 문헌]

강동진 기자, “‘캘비’ 덕에 참외농사 풍년, 얼굴에 웃음꽃 활짝”, <경상 매일 신문> 2015년 5월 17일

[정보 제공자]

김양순(남, 1963년생, 대구 광역시 달성군 옥포면[현 옥포읍] 교항리 다리목 마을 참외 농업 경영인)

안효선(여, 1969년생, 대구 광역시 달성군 옥포면[현 옥포읍] 교항리 다리목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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